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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자게가 그리우신분들 - 엉큼한 이야기 *^^*

오염한 아짐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08-07-10 14:42:55
예~ 조~~~ 밑에 느닷없이 옛날 어쩌구 하면서
벌레 이야기나 올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글제에 "옛날의 자게가 그리우신분들" 요걸 붙이느냐구요?
별거 있겄습니까?
걍 싱거운 사람이 싱거운 얘기하다보니
그리 되네요.

푸른집에 계신분이 이렇게 온나라를 흔들기전엔
이런저런이야기 자게에 마~~이 풀었죠
비밀 하나 가르쳐드리자면
저... "댓글감상중독증"이라는 희귀성난치병에 걸려있는사람임다.
헌데 요즘 제 기분도 그렇고
시국도 이렇고... 한동안 올라오는 글에 댓글이나 조금 달뿐
일상에 재미가 없었어요.

이제 슬슬 약먹을 날짜가 되어서
일단 어제 왕창(댓글로^^) 먹었네요.
근데 먹은김에 좀 더 먹자고 또 손을 벌리네 ... 이궁~
(그래서 옛날이 그립단거지 자게분리하자는 얘긴 아닙니다. ^^)



어제 벌레잡기 전에 전화를 받았슴다.
지 바쁠땐 기척도 없고
지 배고프거나 한가하거나 꿀꿀하땐 꼭 들려서
먹는걸로 풀고 가는 여동생이 있어요
전화가 오더니... 이따 갈까 해(중국사람도 아니고... )
그려 와라...
해놓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에고~~ 멕일게 없어요. 멀 잘 멕이야되는데(동막골 촌장님曰)

그래서 지지난주 엄마께 얻어온 감자를 쪘어요.
근데 이게 좀 많네요.
동생 먹고도 많이 남아서
저녁에 남편 먹으라고 남겨뒀지요.

미리 알려드릴것은 우리가 감자를 그냥 감자로 보는게 아니라는거 . ^^;;
언젠가 남편이랑 새벽까지 놀다가 케이블채널에서 "뽕"이 방영되는걸 같이 봤어요
그게 몇번째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닥 특별할것도 없는 그야말로 뽕밭 이야기인지라
시큰둥해서 보고 있는데
중간에 어느집 남편이 마누라 반지 빼가려고 기절할때까지 봉사하면서
중간중간 감자를 먹는 장면? 혹은 감자로 힘을 보충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 후로 울 남편 감자만 보면 실실 웃어요
저도 감자만 보면 같이 웃음이 나더라구요.
어제도 감자를 보면서 남편이 그래요
"이 감자가 머하라는 감자야?"
그러자 울 아들
"아빠! 이건 간식이야. 놀다가 배고프면 안되니까 엄마가 해줬어"

으헉... 맞는말인데
어쩐지 찔린다는................
어쨌든 계획에 없는 감자를 먹은 울 남편
내게 무슨 짓을 했을까~~~~~~~~~~~~~여 ^^;;


또 뱀발... 울집은 남편이 "감자나 찌지?"하거나 "세탁기 돌릴까"하면 엉큼한 목적이 있는 신호예요.
딴집은 어떠우???^^
IP : 222.238.xxx.13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7.10 2:45 PM (220.120.xxx.193)

    아직 그 뽕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이번기회에 봐봐야 겠네요..신랑이랑 찐감자 먹ㅇ면서.. 넘 웃겨요..ㅋ

  • 2. ㅋㅋㅋ
    '08.7.10 2:47 PM (211.209.xxx.83)

    아...너무 웃었어요.
    울남편에게도 읽어줘야지~

  • 3. 어머
    '08.7.10 2:49 PM (220.65.xxx.2)

    남편 감자로 도시락 싸주는데.. 우린 "뽕"을 안봐서 매일 감자 먹으면서도 무슨 짓이 없었던 거군요.
    꼭 "뽕"을 함께 보고 난 후에.. 이거 제가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참, 재미나게 사시네요. 전 애들 재우다가 함께 잠들곤 하거든요.

    뱀발.. 우리집은 "애들 재워~"인데.. 전 애들 옆에 끼고 재우다가 함께 자곤 해요.

  • 4. ㅎㅎ
    '08.7.10 2:50 PM (221.154.xxx.144)

    웃고 갑니다....
    울집은 모 특별한 신호수단?이 없어서...ㅎ
    신호수단을 어여 만들어 봐야겠네요...ㅎ

  • 5. 오염한 아짐
    '08.7.10 2:50 PM (222.238.xxx.132)

    어머..님! 그럼 그 감자도시락을 들고
    뽕밭으로 가시오... 애들 학교보내고 룰루랄라^^ ㅋㅋ

  • 6. 춤추는구름
    '08.7.10 3:11 PM (116.46.xxx.152)

    케이블에서 하는 그 뽕 넘 넘 많이 봤어요............ ㅎ

  • 7. 컥~
    '08.7.10 3:11 PM (118.45.xxx.134)

    감자도시락 들고 뽕밭으로 에서 터졌습니다.ㅋㅋㅋㅋ
    삼실에서 난감도 하여라..;;;
    우짜꼬? 이 시선을??

  • 8. sylvia
    '08.7.10 3:18 PM (91.77.xxx.82)

    ㅋㅋㅋ 혼자 정신나간사람처럼 한참을 웃었습니다...
    ㅎㅎㅎ 저도 감자사러 나갔다와야겠어요~~~

  • 9. 그녀
    '08.7.10 3:19 PM (203.152.xxx.29)

    실실 웃고 있다가

    감자도시락 들고 뽕밭에서
    퍼벅!
    아놔!!
    너무 오!염하셔~~~

  • 10. 어허~
    '08.7.10 3:23 PM (210.221.xxx.4)

    접근신호가 오길래
    발꼬락으로 밀며
    중전마마 지금 피곤하시다오~~~
    하고 떨쳤구만.
    괜시리 '뽕'보다 '삥'뜯기는거 아닌가 몰러......

  • 11. 너무 재밌어요.
    '08.7.10 3:24 PM (119.203.xxx.136)

    오염한 아짐님
    자주 오셔서 글 남겨주세요.
    복 받을실 거예요..ㅎㅎ

  • 12. 오염한 아짐
    '08.7.10 3:31 PM (222.238.xxx.132)

    히히~~~~
    제가 님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또 남기지요 ㅋㅋㅋ

  • 13. 맛깔스런 글
    '08.7.10 3:32 PM (59.18.xxx.160)

    재밌게 읽었어요. 왜 맛있는거 해주면 남편들은 뭘 바란다고 오해?할까요?? ㅋㅋㅋ

  • 14. 난 모죠???
    '08.7.10 3:33 PM (219.241.xxx.168)

    뽕도 셀스없이 봤고
    감자도 셀수없이 쪄먹었는데...
    우린 서로 아무 생각이 없었으니...
    슬프다요....

  • 15. 오염한 아짐
    '08.7.10 3:34 PM (222.238.xxx.132)

    흐흠~~
    그럼 뽕밭에서 감자를 쪄보시오!
    먼 생각이 들테니... ㅡ.ㅡ

  • 16. 새로운세상
    '08.7.10 4:25 PM (218.147.xxx.78)

    당분간 대한민국은
    삼양라면과 감자가 많이 팔릴거 같습니다
    감자값 오르기전에 어여 사러 가세요.............
    감자라.....

  • 17. ssun
    '08.7.10 4:27 PM (211.216.xxx.108)

    미혼인 저는 원글과 댓글에 쓴웃음만 짓습니다,,,ㅜㅎㅜㅎㅜㅎㅜ

  • 18. 어머나...
    '08.7.10 4:48 PM (219.241.xxx.168)

    그럼 글 앞에다 솔로는 클릭금지 표기해야하나 어쩌나....

  • 19. ^^
    '08.7.10 5:31 PM (203.100.xxx.13)

    정말 웃겨요^^
    그리고 이 한박자 느린 아짐 뱀발이 뭘까하고 잠깐 생각하다가
    아! 사족!!!
    확실히 머리가 안 돌아가네요. 이젠...

  • 20. ..
    '08.7.10 6:21 PM (118.45.xxx.97)

    며칠전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수박"에 비아그라 성분이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있다네요^^
    혈관을 마구마구 확장시켜준다는디... 부작용을 조심하셔야 해요
    밤에 오줌싸요~~*(마~이 싸요)

  • 21. 저두
    '08.7.10 6:55 PM (222.234.xxx.241)

    글내용보다는 뱀발이 무신소리여...하다가 생각났네요.ㅎㅎ

  • 22. ㅎㅎㅎㅎ
    '08.7.11 1:31 AM (222.98.xxx.175)

    시어머니께서 재래시장가셨다가 미꾸라지를 싸게 파는걸 많이 사오셔서 추어탕을 끓여서 보내셨는데...ㅎㅎㅎ
    우리집 남자는 평소에 그런걸 안 먹여서 그런지 매우 뻘쭘해하면서 먹길래...
    왜 밥값하려고? 하고 우스개소리했는데 이 남자 안 웃습디다.....-.-;;
    결론....
    평소에 소 닭보듯하는 우리부부 아들 낳았습니다. 왜 날짜를 기억하느냐...거야 연중행사라서...ㅎㅎㅎㅎ
    이거 제목에 19금 붙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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