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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벌레 ? 이야기

@@ 조회수 : 390
작성일 : 2008-07-10 11:33:48
저 아래 글읽다가 넘어가서..ㅎㅎ

몇년 전에 장수풍뎅이 키웠거든요.
애벌레일 때 분양받아서
그냥 놔두면 알아서 부화하잖아요.

근데 그 하얀 목있는 플라스특 원형 통에서 키우는데
이 애벌레놈이 우찌나 힘이 쎈지
맨위 뚜껑을 물어뜯고 어떨 때는 매달려서 대롱대롱~~ 하고요..ㅜㅡ

틱.틱.. 소리가 나서 보면
그 뚜껑 안쪽에 있는 스티로폴? 인가
거기 매달려서 그걸 죄다 뜯어 놓고 있고..
병이 불투명해서 잘은 안 보이는데
하여간 무언가 하얀 게 꿈틀거리고
그 주위에는 흰 스티로폴 부스러기가 산재하더군요..
그렇게 요란을 떨더니 어느 날 잠잠한 거에요..

그래서 아 부화 들어갔나보다.. 하고
애들이 궁금하니까 귀도 대보고 들여다도 보고 하다가
둘째놈이 손을 잘못 놀려서 그 병이 책상 위에서 떨어졌거든요.

헉 뚜겅이 열렸어요!!!!!!!
방바닥에 흙과 허연 스티로폼 조각들....그리고.. 허연.. 프랑크소세지만한...
꿈틀꾸ㅡㅁ틀하는...그  애. 벌. 레..

꺄~~~악 !! 애들 도망가고 ..(물론 저도 혼비백산..)
마루에서 얼핏 본 작은 방 방바닥엔...으허헝..ㅠㅠ

저.. 이거 내가 옴팡 뒤집어쓰겠다 싶어서..
니가 엎지른 거니까 니가 해결해!! 그때 울 아들 7살.. (에잇 잔인한 계모같으니라구!..)
울 아들 징징 울며...
어떠케 했게요..

작은 쓰레받기 가져와서 한 손에는 책받침으로 쓸어담아서 뚜껑 닫고.. 대성통곡...
으흐흫 그 쓰레받기 위에서 꿈틀하던 그 허연....

어우 지금 생각해도...미치겠다..,,



그래두 며칠 후에..광택나는 갑옷과  뿔달린 아주 멋진 놈으로 부활하셨습니다..^^
-----------


댓글 읽다보니까..정말.. 그 애벌레가 당했을 화들짝을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월매나 놀랬으까이 갑자기 온몸에 가해진 충격파와
피부에 닿은 션한 공기와 뭔지 모를 자유가 ...ㅡ.ㅡ

어허허 이론 쏘리하구만요.
IP : 124.54.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7.10 11:35 AM (220.70.xxx.114)

    풀뎅이 애벌레가 더 놀라지 않았을까요?ㅋㅋ

  • 2. ㅋㅋㅋ
    '08.7.10 11:45 AM (58.120.xxx.16)

    제생각에도 애벌레가 더 놀랬을것 같다는....ㅋㅋㅋㅋㅋ

    울집 딸도 유치원에서 곤충박물관 견학갔다가 받아왔더라구요.
    투명 플라스틱통에 흙(?)만 있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몇일 놔뒀더니

    같은 유치원 원아엄마왈 "애벌레 봤어? 밤마다 오도독 오도록 소리내던데...
    크기도 얼마나 큰지....밥숫갈만 해~ "

    그말듣고 바로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두려워 바로 유치원으로 보냈습니다....ㅡㅡ;

  • 3. 귀여워
    '08.7.10 11:48 AM (122.40.xxx.146)

    스스로 책임지고 나서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한때 같이 살았던 제 사촌동생은 그걸 손으로도 잡았어요.
    벌레를 너무 사랑해서 가족 모두 그 녀석만 보면 손씻으라고 말부터 하고 살았어요.

  • 4. ㅋㅋ
    '08.7.10 11:57 AM (118.6.xxx.1)

    전 어렸을때 엄마가 누에고치 관찰하는 세트를 사주셨는데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았던 녀석이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로 자랐는데
    그땐 그 뽀~~얀 녀석이 얼마나 예뻐보였는지요 (키우면서 정들었어요;; 저도 순수하던 시절 ㅋㅋ)
    손에 올려놓고 기어가는 거 보고 그랬는데 엄마한테도 막 만져보라 그러고
    지금 생각하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요. 엄마가 저한테 뭐라 그러진 못하고
    막 곤란해하시던 표정이 아직도 생각나요 ㅋㅋ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벌레 무서워서 식물은 아무것도 못키우는 서른살 새댁..

  • 5. 밑에 바퀴벌레
    '08.7.10 12:11 PM (222.238.xxx.132)

    쓴사람... ㅡ.ㅡ;;

    울집엔 지금 장수풍뎅이 사육 키트가 있어요
    암수 한마리씩 데리고 왔는데
    맨날 엎어놓고 알낳았는지 세어보는
    그러면서 깔끔떠는 넘들...
    미안하지만 풍뎅이 스트레스 받아서 스스로 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처리할데는 없고 톱밥때문에 맨날 어질러지고...


    지들은 그러면서 엄마 손을 거부해? ㅎㅎ

  • 6. ㅋㅋㅋ
    '08.7.10 12:18 PM (61.74.xxx.90)

    그와중에 책임소재 따져서. 7살 아들한테 처리시키신거 ㅋㅋ
    대성통곡에서 뒤로 넘어갑니다. 엄마도 아들도......대단해요 모전자전 ㅋㅋ

  • 7. 원글이
    '08.7.10 12:52 PM (124.54.xxx.99)

    ㅎㅎㅎ 제가 쫌 영악합니다..

    울 아들 그 때 버전
    엉엉엉 이거 어떻게 도루 넣어
    (쓸어담으며)엉엉엉
    다 넣었어요 ..엉엉엉

    쫌 시간 지나서
    엄마(울먹울먹 )이거 내가 도로 담았어요 .. 훌쩍.

    밑에 바퀴벌레원글님..
    매일매일 잘 때마다 주물러주세요 궁딩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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