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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한마디~
그런 분들 한테는 제 고민이 어쩌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제 입장에서 고민이네요...
결혼한지 반년이 넘은 30대중반인데 이번에 임신을 했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출산하기 직전까지 회사를 다닐려고 했는데
지금 회사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오늘 내일 하거든요...
조만간 그만둬야 할꺼 같고 한편으론 회사가 너무 어려워지면 퇴직금 못 받을까봐 그것도 걱정이구요..
문제는 제가 임신 5주 초기라서 딴 직장을 알아보기 힘들다는거예요..
누구나 다 하는 일반사무직..30대중반의 기혼에다가 임신초기인 사람을 쓸려고 할까요?
임신사실을 속이고 계약직으로 일한다고 해도 너무 임신 초기라서 혹시 애기 잘못 될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그냥 짤릴때까지 다닐려고 해도 일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요즘들어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신랑 월급으론 그냥 대충 살겠지만 저축은 꿈도 못 꿀 일이고..
시댁이나 친정이나 계속 제가 직장을 다녔으면 하는 눈치라...
임신 사실 알릴때 나름 상처 받았어요....
(시댁은 아들 고생한다고 그렇다지만 친정은 제가 회사 그만두면 몰래 찔려주는 용돈 없어질까봐 그런건지..ㅠ.ㅠ)
신랑도 말로는 힘들면 그만두라고 하지만 출산전까지는 다녔으면 하는 눈치고..
대한민국의 여자로 살기 너무 힘들어요....
1. ...
'08.7.9 6:33 PM (116.39.xxx.81)결론은 뭘까요?...
회사 사정 어려우면 다니시다가 기회를 잘 봐서 그만두시고 퇴직금 받으시고..
실업급여 받으실수 있으면 부탁해보세요..
임산부들은 임신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또 남자분들은 배가 부르지 않으니 괜찮을것 같지만 제일 위험한 때입니다.
임신초기에 다른 직장 들어가신다고 해도 그 회사에서 ok한다고 해도..
직장옮기고 적응하는데 스트레스도 많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친정이고 시댁이고간에 먼저 님과 아이가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우선이니 잘 생각하세요..2. .....
'08.7.9 6:37 PM (203.229.xxx.253)회사가 어려우면 월급이 밀릴 수도 있어요. 마음고생 많이 합니다.(경험자)
그 전에 회사 어려우니까 권고사직해달라고 해서 실업급여 받는게 나을 거 같아요.3. 우선 축하해요
'08.7.9 6:46 PM (61.66.xxx.98)임신중 마음 편하게 지내는게 태교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면...
눈치 없는 맹한 사람인 척 하면서 지금 회사에 다닐 수 있을 때까지 다니겠습니다.
퇴직금이 걱정된다면 뭐...임신을 핑계로 지금 그만 둘 수도 있고요.
퇴직금이 앞으로 몇달 월급 합친것 보다는 많다는 전제하에서요...
주변에서 축하를 해주면 좋겠지만
아이는 내 아이니까요..
남들이 축하하거나 말거나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남들 위해 낳는것은 아니니까요.
마음이 최대한 편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세요.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시니...
즐거운 임신기간을 보내시고 순산하셔요.4. 축하!!`
'08.7.9 8:03 PM (124.212.xxx.160)드립니다... 저는 맞벌이 절대 안합니다... 제 남편도 같은 생각이고요.. 남편월급 소소합니다만.. 둘 다 아이와 지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라는 믿음이 있고..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간들은 가장 큰 특권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시고.. 푹 쉬세요..5. gazette
'08.7.9 8:24 PM (124.49.xxx.204)친정.시댁에 모두 착하고 좋은 여자일 수는 없어요.. 남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아기를 위해선 좋은 엄마일 수는 있습니다.
육아때 성숙하게 매사에 대처하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임신기간동안의 최선이 무엇인진 너무 확실하지요. ..
세상 모든 것에 잘하고 최선이긴 어려워요.. 돌아오는 화살을 생각하면 맘이 힘들겠지만
항상 같은 칭찬,, 어른스럽다는 말을 들으며 살 수는 없어요.
아기가 온 것. 진심으로 축하해요. 아기와 님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6. 원글녀~
'08.7.10 11:00 AM (211.237.xxx.131)다들 따뜻한 말 한마디에 큰 위안 얻고 가요..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네요...ㅠ.ㅠ
맞아요...저 약간 착한사람병 있어요...
남들한테 좋은말만 듣고 싶어서 사서 고생하는것도 있구요...
그런데 눈치는 또 빨라가지고 모르척 못하는 것도 병이에요...마음도 불편하고.
우리 애기를 위해서 엄마인 내가 더 튼튼하고 강해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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