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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가정폭력을 목격하고....

만삭의여름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08-07-09 11:50:31
더운날씨때문에 앞뒤베란다며 창이란 창은 다 열구서
잠을 청할려던 차에.......
앞동에서 들려오는 여자비명소리.....때리는 소리와 맞는 소리....갓난아기 숨넘어가게 우는 소리...
베란다에 나가서 상황을 보다가 저러다 맞아 죽을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하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걱정하던차에 뒷베란다로 나와서 신고해야되지 않냐는 한아주머니와
그동을 배회하며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저씨들.........

내안의 분노와 혈기가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하고 심장은 벌렁벌렁거리고....
어떤 사연과 어떤문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강자가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일은 결코 정당할 수 가 없는데...........
배만 안불렀으면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느라 참았어요.

출동했다는 경찰은 당췌 소식도 없고.....
살인이 나면 그때야 도착할려는건지.....
짜증섞인 말투로 다시 전화했더니 지구대에서 출동하는거라 좀 걸린다라는 귀찮다는 말투....
그래...민중의 지팡이라 불려질만큼 니들이 언제 지할일 잘했더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저냥 빨랑 좀 와달라고 하고 끊고......그 사이 폭력의 세기가 더 강해진거 같아서 "살려주세요~!'
라는 소리에 베란다창을 열구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구요.
그넘한테 막 욕두 하구......__;; 그 사이 한여자가 맨발로 도망나오고 뒤를 이어서 아주머니도 도망나왔는데...
갓난아기는 그대로 두고 나왔나봐요.......ㅠㅜ 숨넘어가게 울어대는 아이...
현관앞에서 경찰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저씨들한테 발 동동 구르면서 아이죽는다며 어쩌냐고 하는 아주머니...
미칠꺼 같았어요. 그사이 옆에 있는지도 몰랐던 우리딸 겁먹고 씻고 나온 지 아빠보구서 울어대고...
영문도 모른체 베란다에 달려있는 우리모녀를 보더니 휘둥그레.......

열받아서 배뭉치고 심장은 벌렁거리고 그사이 경찰이 왔는데
세상에....집엔 들어가보지도 않고 맞던 여자분한테 아주머니한테 얘기만 하다가 데리고 가더라구요.
부부간의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아내의 고소가 아니더라도 그냥 잡아갔으면 좋겠어요.
저거 이번에 못 고치면 평생 맞고 살다가 죽을 확률이 80%가 넘을텐데.....
것두 아이가 자라야할 환경과 정서를 생각하니..........잠을 못 잤어요.
자식을 낳고 키워보기 전엔 그냥저냥 몰랐던게 넘 많았는데....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건지를 가장 중요한건데도 중요성을 그렇게 감지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조폭같은 냄새가 나던 넘이 살던데 그집이 아닌가도 싶고.....
아~맘같아선 그넘을 다신 그렇게 못하게 똑같이 당해봐야 알거 같은데.....
충격이 날이 밝은 오늘도 없어지지 않네요......

가정환경이 범죄아를 양성하는 확률이 몇% 되는지 아세요?!
요즘 흔히 보이는 싸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범죄자들,,,,,,,,,,,,,,,,90%래요.
참 무섭죠?!

제가 더 무서웠던게 뭔지 아세요?! 몇백가구가 사는 아파트단지에서.....
것두 무더운 여름날 베란다와 창이 거의 열려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반응하던 사람들과 가구수는
몇가구가 안되었다는 사실..............

이게 무슨심리라고 예전에 티비프로에서 실험을 했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경우 어떤 긴급상황이 생겨도 서로서로 남이 하겠거니하고 미루는 현상....
그 사이에 그속에선 살인과 강간과 절도와 강도사건이 발생한다라는 사실......
참 무섭죠?! 작년엔 이미 맞아서 죽은 상황에 경찰이 출동하고 옆집에서 신고를 했다라는 일도
있었어요. 비록 우리동네가 아니지만.............

참.....세상은 점점 살기 편해지는 반면......말세로 치닫는 현실이 무서워지네요.
IP : 211.186.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mi
    '08.7.9 11:55 AM (61.253.xxx.187)

    흠......그집때문에 앞으로도 종종 그런일 벌어질꺼같다는 불길한 예감......그래도 경찰에 연락한건 잘하신거에요~~

  • 2. 풀빵
    '08.7.9 12:10 PM (61.73.xxx.159)

    구구절절 동감하며 글을 읽다가... 쿨럭...
    (따지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인식 오류를 고치자는 차원에서...)
    사이코패스는 가정환경 같은 후천적 영향은 거의 없고 선천적 영향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일반 범죄자의 경우는 후천적 영향이 크지만요.
    사이코패스 전문가 로버트 D. 헤어의 책 '진단명:사이코패스' 중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어쨌든 참 암담한 상황이네요.
    저희 동네에 비슷한 일이 있어 신고해 본 경험이 있는데 역시나 한 번으론 끝나지 않더군요.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랄 아이가 너무도 불쌍합니다...

  • 3.
    '08.7.9 12:16 PM (222.117.xxx.160)

    그분 여자분 참 불쌍하네여...어찌 살아가야 할까요..맘이 아픔니다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텐데..

  • 4. 민심은천심
    '08.7.9 12:55 PM (59.15.xxx.48)

    가정 폭력은 상습을 넘어서 습관으로 연장돼는대...그분 걱정이내여...

  • 5. Lliana
    '08.7.9 2:53 PM (58.143.xxx.22)

    후배가 경찰대 나와서 경찰서 근무하는데 하는 말이
    사건 들어오면 가장 곤란한 부분이 부부싸움이랍니다.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달려가면 집은 이미 난장판에 격투장을 보는 듯 한 풍경이고
    부인이 살려주세요 그래서 남편 경찰서 연행해오면 경찰서서 또
    니 잘 놨니 내 잘 놨니 싸우고 울고불고 2차 난리가 난답니다.
    그러면 달래고 커피 타주고 남편한테 그러면 되냐고 나름 훈계하고
    그러면서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편이 정말 속된말로 골 때리고
    경찰이 봐도 참고 사는 부인이 불쌍한데 참으로 안타까운 게
    부인이 신고하고 같이 경찰에 와서 진술해놓고 실컷 조서 꾸미고 다 해 놓으면
    그때서야 백이면 백 다 부인이 그 자리에서 다시 신고취하를 한다고 합니다.
    그럼 경찰들 정말 미쳐버린답니다.

  • 6. ...
    '08.7.9 6:35 PM (222.98.xxx.175)

    전에 가정폭력에 관려된 글 읽은거 생각납니다.
    한쪽이 죽어야 끝나는 것...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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