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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교육을 하지 않는게 애를 방치 하는건가요..
36개월도 안되는 세살 아이 키우는 엄마예요.
요즘들어서는 주변에 엄마들 만나는게 왜이리 고역인지 참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 사교육 시킨건 딱 하나 1년 넘게 다녀온 문화센터 하나 있구요...
지금까지 집으로 오는 홈스쿨 이나 이런건 전혀 하지 않았구요..
한글이며 가베며 이런것도 전혀 안했어요.
영어는 솔직히 영어 시디 한장 집에 없습니다.
제가 가진 소신은...
한가지 언어라도 잘 해야 남의 나라 언어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소신이였구요..
그냥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봐도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이나 이런걸 다 고려해 봐도 지금 상황에서 조기 유학 보낼 여력도 없고 그래요...
또 막연한 생각엔 반기문유엔 사무 총장님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발음이 아주 뛰어나서... 아님 억약이 아주 뛰어나서 영어로 연설 하셔서 못알아 듣는것도 없고...
언어라는것..
아주 네이티브한 발음.. 네이티브(?)한 억양도 좋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도 담고 있는게 언어라는 생각에 제 소신으로는 지금은 필요 없다는 결론이구요..
문자 학습도 지금 어설프게 시작 하기 보다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고 어느 정도 언어가 완성 된 다음에 시작 해 주는것이 좋다는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기에 적어도 4살 이전엔 시작 하지 않을 생각 이였어요.
수교육도 지금 뭐...
아이 나름대로 엘리 베이터 타면서 1이라는 숫자 하나 깨쳐 가고 집이 5층이니 5도 어느 정도 아는것 같고 그냥 이 상태로 둡니다.
어차피 십수년을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공부 지금 부터 닥달하는것도 무리인듯 싶고..
어느 순간...
과연... 아주 뛰어난 학벌.. 아주 뛰어난 직업이 인생에서 어떤 부분인가 하는 아주 철학적인 질문을 접하고 나서 부터는 제 스스로도 조금씩은 사회적인 성공 기준에서 좀 벗어나자 싶어요..
물론 아이가 원하고 아이가 필요로 할때는 적극적으로 밀어 줄 생각이구요...
우선은 지금은 그냥 아이답게 두자는 생각에...
집에서 엄마표로 물감 놀이 하고 찰흙놀이 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한번씩 놀이터 가서 몸으로 놀아주구요..
여기까지는 제가 가진 소신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마음도 저와 반대 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에게 제 소신을 강요할 생각도 절대 없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육아엔 뭐가 정답이 있겠어요..
요즘같이 넘치는 정보를 가진 세상에서 그중 엄마인 나에게 가장 맞는 정보를 골라 그 정보대로 사는것도 그 엄마의 소신 일꺼구요..
요즘들어 근데 조금씩 느끼는 불편함은...
주변 사람들의 제 소신에 대한 태클(?) 아닌 태클 입니다..
아이가 이 개월수 까지 아무런 학습적인 것도 들어 가지 않는 엄마는 엄마의 소신이기 보다는 방치라는 거지요..
엄마의 소신대로 밀고 가다가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애를 망치는거라고.
그리곤 그 엄마 나름대로의 교육 철학에 대해 끊임없이 늘어 놓습니다.
그치만 이렇게 나름대로 교육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엄마라도 솔직히 그냥 수박 겉핥기식 정보나 그냥 다른 아이 엄마게 오며 가며 들은 정보..
아님 남들 다 하는데 나도 하는 정보...
이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 같아요.
엄마 스스로도 많이 조급해 있는것 같구요..
그냥 저도 제 소신에 대해 제 생각에 대해 절대 남한테 강요할 생각 정말 없어요..
저는 옳다고 믿는 소신이 남한텐 틀린것도 맞으니까요.
근데 요즘들어 정말 자신이 가진 정보가 절대적으로 옳은 정보다.. 라고 말하면서 그 정보를 계속 해서 강요하고 저는 틀린 엄마라고 지적 해 주는 아이 엄마들이 요즘은 좀 많이 힘들어요...
속된말로 그냥 얼굴 안 보면 되지...
네... 그것도 맞는데요..
세상 살아가면서.. 또 사회 생활 하면서 그냥 나랑 안 맞다고 다 끊어 버리는것도 아니고..
너무 속상해서 하는 푸념입니다.
저도 제아이 한테 나름대로 정말 많이 신경 쓰는 엄마인데..
단지 사교육에 관심 없다고 방치시키는 엄마 처럼 이야기 하는 엄마들 때문에 너무 속상하네요.
1. 눈사람
'08.7.8 3:47 PM (58.120.xxx.90)아주 잘하고 계신듯합니다.
전 첫째 7살에 병설유치원 보냇어요
.한글도 책을 너무 좋아해 자꾸 읽어달라고 해서
니가 글 배워서 읽어라 하고 한글 땟어요.
지금 46개월 아들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다녀 본 저도 없습니다.
그저 날씨 좋으면 놀이터를 제 집 삼아 굴리고 놉니다.
너무 행복해 합니다.
내 아이가 행복하면 된거지요.
다른 사람들에 흔들리지 마시고
꿋꿋하게 가시와요.2. 달과6펜스
'08.7.8 3:50 PM (221.162.xxx.51)자신과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기도 하더군요. 소신껏 행복한 아이를 지켜주시길 바랄께요
3. 쿠쿠리
'08.7.8 3:53 PM (125.184.xxx.192)저도 애들 느리게느리게 키우자 주의인데요.
저도시댁에서 태클이 들어와요.
진지하게 한번은 화를 약간 내면서
그러면 어린이집 일찍 간 애들은 다 천재에다 박사되겠네요.
라고 살짝 빈정거렸습니다.
기저귀도 36개월 정말 늦게 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잘 하거든요.
말도 늦었어요. 근데 점점 또렷해집니다.
잘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고요.
친구 만들어 사회생활 익혀야 한다는데요..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엄마 아빠 동생 친적오빠 친척동생들이 있는데
건강한 가족관계를 가져야 사회생활을 익히죠.
저도 제가 옳다는 건 아닌데요.
그냥 더 애들 끼고 있고 싶어서 안 보내는데..
또 보내려니 이놈의 쇠고기가 문제잖아요.
먹거리 제대로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이 있을까요?4. 버디
'08.7.8 3:53 PM (124.111.xxx.157)훌륭한 소신이십니다.
저도 6살짜리 아들 하나 있는데...얘는 4살때 한글을 다 뗐습니다.
저 혼자서요... 아내나 저나 가르쳐준적은 없고...
할아버지께서 벽에 붙어있는 ㄱ,ㄴ,가,갸,거,겨 몇번 일러준게 단데...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물어보면 귀찮아도 답해준거 밖에는 없습니다.
신기한 한글나라...먼저시작한 이종사촌은 아직도 한글을 다 모르는거 보면
어릴수록 본인이 즐기지 못하는 학습은 결국 돈낭비라는...
언어에 있어서도,
모국어를 모르면서 외국어부터 한다면... 이것이 바로 아이의 세계관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3년에 걸친 유학생활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점입니다.
앞으로는 우리 국어에 강할수록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올겁니다.5. 저희아파트에도
'08.7.8 3:53 PM (210.113.xxx.141)저만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시작하면 죽을때까지인데 벌써 고생시키고 싶지않고요
스스로 무엇인가 원할때에 시킬려고요 제 친구가 그랬는데 그곳에서 이상한 엄마 취급받았데요 엄청 시키는 분위기라 그런데 지금 아이 상위권이고요 다른아이보다 체력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더 좋은거 같아요 제 주변은 다 이렇게 키움니다. 애들 다 잘 자라고 자기 몫합니다.6. 저는
'08.7.8 3:54 PM (222.109.xxx.249)원글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신의진박사나 기타 여러 육아 서적을 읽어봐도, 조기교육은 오히려 부작용만 키울 뿐이라는게 대세인 것 같아요.
학습이 아닌 엄마와 다양한 활동,놀이를 하는 게 아이한테는 훨씬 더 좋은 교육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학습지니 뭐니 돈주고 시키면 엄마는 편하고 좋지 않나요?
그런 거 없이 엄마가 직접 놀아 주고 보여주고 하는게 훨씬 더 시간,정성을 요하는 일입니다.엄마가 공부도 많이해야 하구요.
저도 학교가기 전에는 구태여 학습지니 뭐니 공부는 안 시킬겁니다.집에서 엄마와 재밌게 책읽고 체험활동하고 그러면서 행복한 시간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육아의 왕도는 뭐니뭐니 해도 부모 스스로의 확신과 일관성이라는 생각입니다.7. caffreys
'08.7.8 3:55 PM (203.237.xxx.223)3살이면 아직 애기인데..
8. 돈데크만
'08.7.8 4:01 PM (118.45.xxx.153)님 소신대로 하심이...^^;;저두 약간 방목형 주의자 이구요...소신있으시면..그대로 하세요~
9. 고3엄마
'08.7.8 4:04 PM (58.224.xxx.207)님,, 아이들 교육은 남들 눈치보고 하는게 아니랍니다,,엄마의 확실한 주관이 뚜렷해야 해욤,,님,, 지금 잘하고 계시는 겁니다.. 조기교육을 안시킨다고 해서 학교생활 뒤처지지 않습니다..지금 열심히 놀게 해 주세요,,아이들과의 추억도 많이 만드시고요,,
고3 딸아이를 둔 부모로서 님께 드리는 애정어린 충고예요,,ㅎㅎ요즘 아이들 얼굴보기도 힘듭니다,,새벽1시에 눈 반쯤감고 들어옵니다,,불쌍해요,,
남편이 그럽니다,,아이들이 이렇게 일찍 품을 떠날줄 알았으면 아이들이랑 더 많이 놀아주고 추억도 많이 쌓아두는건데,,하고 아쉬워하죠,,우리가 젊고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직장일로 바빠 아침에 나가서 저녁늦게 들어오니 아이들이랑 같이 놀아줄 시간이 많이 없었지요,,핑계일런지 모르지만요,,
님,,개념있는 엄마로서 화이팅!!10. 갈수록
'08.7.8 4:05 PM (210.205.xxx.43)저두 그런 소신으로 이겨(?)왓는데... 아이 나이가 들수록 태클이 아주 심해집니다...
초등학교들어가면 내가 소신대로 밀고 갈수 있을런지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5살...
한글 선생님만 오시는데.. 3살부터 이것저것 시킨 친구들과 아이들이 차이를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근데 그차이가 계속 가는것도 또 행복의 차이도 아니고...
하지만 친구들 무지하게 뿌듯해하고 자기가 하는 교육이 최곤줄 압니다...ㅠㅠ11. 울 아들내미
'08.7.8 4:13 PM (218.49.xxx.179)7살인데...
사실..이건..소신보단..아이가 늦되서..
어쩔수 없이...천천히 가고 있는데요..
한편으론 걱정이 되긴 합니다..
내년에...초등학교 가야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어느 수준까지 하고 오는지..
혹여...뒤떨어져서...왕따나 당하지나 않을련지..
오후에..어린이집에서 돌아올때..
어린이집차에서..반갑게 인사하는 친구들 보면..
잘 생활하는 것 같아..고맙기도 하고...
느리고...길게...가고 싶은데...
제 자신이 젤 문젠것 같아..그게 더 걱정입니다.12. ^^
'08.7.8 4:15 PM (119.203.xxx.137)어릴때 먼저 접해줘서 좀더 아는것 초등학교 2-3학년만 되어도
밑천 떨어집니다.
3살이면 엄마,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놀때인데
책많이 읽어 주시구요.13. 쏘냐
'08.7.8 4:16 PM (221.144.xxx.217)한글 일찍 깨우쳤다고 더 똑똑해지는것두 아니구 아이랑 많은 추억 만들고
사랑 듬뿍 주고 고거이 최고입니다 지나고 보니14. 안드로메다
'08.7.8 4:17 PM (59.7.xxx.243)만 네살이 지난 이제 유아기를 벗어나는 5살자리 아들이 있습니다.
작년 4살때 몇번 숫자를 알려주고..
그리고 누나가 하는 학습지 때문에(초1입니다 학원 안다닙니다..미술빼고는;;)늘 습관적으로 매일 매일 공부하는 모습 지켜본 아들은..
어느새 1투어 10까지 숫자를 혼자 깨우칩니다..
수와 양도 어찌 어찌 알더랍니다.
아이가 호기심이 왕성한 부분에서 넘어가지 않고 그에 관한 책(책은 한 세트 있어요 우리 아들수준에 맞는건 그게 하나입니다)을 게속 활용했지요..
네모 세모 수 그러더니 이제 한글에 관심을 가집니다.
유치원은 혜택 받는게 있어 보냇지만 올해부터는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보육료 지원금)
그래도 보냅니다.
억지로 시키지 않고 공부 시키는게 (저도 그대 어리다 생각했습니다)귀찬기도하고;;ㅋㅋ
내버려둬도 누나 하는데 옆에 딱 붙어서 자기도하겠다고 때를 쓰는 바람에 이제 할수 없이 학습지 두어개 갖다 놓고 제가 공부 시킵니다..
소화 잘하고 있어요..
재미 없어하던 한글도 조금씩 익혀하고 있어요.
영어는 너무 좋아해서 색에 관한 질문을 꼭 합니다..
유치원에 영어 선생님 덕분인듯 합니다..
서울 아이들은 4살되면 한글은 기본으로 뗀다고 합니다.
서울에 인접한 곳에 살지만..
신경 안쓰고 삽니다..
왕성한 호기심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에 엄마 소매를 잡고 알려 달라고 할때,
놀이처럼 재미나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이건 사담입니다만..
그렇게 부산하고 울보 때보 제 아들은(유치원에서 유명인사라면 말 다했죠?/)선생님이 면저때 그러시더군요..
엄마의관심과 사랑때문에(제가 허깅이랑 뽀뽀 스킨쉽을 좀 심하게 합니다)아이가 일취월장 하고 있답니다..
논술이야기 시간에 이해력에 관한 문제도 제일 먼저 푼다고 합니다..
아이를 억지로 시키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다!
라는 것이 확실할때..
시키셔도 늦지 않습니다..
느릿 느릿 뒤쳐져 있던 제 아들은..
이제 빠르고 영민해져 선생님이 칭찬이 자자 하답니다^^;;
늘 말썽꾸러기에 유치원 수업 분위기 흐리는걸로 유명했던 놈이..
이렇게도 되더군요..
조바심 내지 마시고..
아이의 특성과 개성을 잘 살피시고..
많이 놀아주세요^^`15. 정답이 뭔지
'08.7.8 4:19 PM (222.238.xxx.149)느리게 키우라는 신의진 박사마저 엄청 시킨다네요.
다만 어떻게 키우든 습관은 중요해보이고
소신을 핑계로 방치만 안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왜 불행히도 소신을 가장해 방치할까요?-.-;;;16. 고1엄마
'08.7.8 4:46 PM (121.154.xxx.163)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아닐까요? 우리아이는 일곱살때 병설유치원 보냈는데 금새 애들하고도 친해지고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그전까지 집에서 엄마랑 이것저것 많이하고놀면서 관심가지는 분야도 넓어지고 나중에는 엄마가 읽는 신문도 같이 보게되고....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엄마랑 보낸시간이 많아서인지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지금도 그럽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정다감해지구요. 인격형성에도 더 좋은거 같습니다. 초등학교고학년되고 중고생되면 아이 얼굴볼시간도 없어요. 참고로 우리아이는 성적은 상위권입니다. 어릴때 신문과 책을 많이 읽었답니다. 그리고 병설다닐때부터 6학년때까지 매일매일 일기쓰는 습관을 들여서 글쓰는것도 자신있어합니다. 너무어릴때부터 학원보내면 산만해지는 애들 많이봤어요.
잘하고 계십니다. 동화책 동요 놀이터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수있습니다.17. 중3엄마
'08.7.8 4:54 PM (121.138.xxx.45)저도 불안해하면서도 참았습니다.
결과가 나쁠때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는데 요즘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세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지요.
책도 꾸준히 읽어주시고요.
그렇지만 단기적인 결과에 일희일비하시진 마세요.18. 저
'08.7.8 4:58 PM (116.121.xxx.162)예전에 과외선생도 하고 그랬는데요...
아이가 특별히 언어에 뛰어나다거나, 아님 수에 뛰어나다거나 그렇지 않다면 별 필요 없어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만 익혀서 들어가면 됩니다.
어렸을때 부모 만족인거 같아요... 이것저것 시키는게...
그냥 책을 좋아하고, 무슨 일이든지 계속적인 호기심을 갖도록 도와주는게 가장 좋은일 같아요....
그러면 나중에 커서 금방 따라갑니다.19. 스스로
'08.7.8 6:14 PM (61.99.xxx.139)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죠.
솔직히, 영어다 뭐다 나불대기만 하면 뭐합니까
얼마나 깊이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이 있는 사람인가가 중요하지요
정말 훌륭한 인재가, 영어 못하면, 통역관 붙이면 됩니다. ㅎㅎ20. 고3엄마
'08.7.8 8:19 PM (211.212.xxx.44)어릴 때 부터 억지로 시키는 것 다 헛거예요.
초등학교 때까지 학원 안 다녔어요.
참 피아노학원은 다녔네요. 초 3 부터 중 2때까지 너무 좋아해서 다녔어요.
초 1~6학년 까지 삼성레포츠 센터에서 수영 했고요(폼 하나는 끝내 줍니다)
백화점 문화 센터에서 동요 부르기, 찰흙 놀이 등등 하고 싶은 것 했어요.
도서관, 서점 등에 부지런히 데려 다녔어요. 책 읽는 습관 들이기에 제일 신경 썼죠.
외국 소설 읽는 걸 엄청 좋아해서 지금도 수능 공부 틈틈이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더니 얼마전에 2권 다 읽었어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너무 좋아해서 자기 말로 3번넘게 읽었다네요.(외국소설이 뭐가 재미있다고 이름만 헷갈리고 정신도 없더만 난 한국 소설이 더 좋아)
언어 영역은 1등급 늘 나오고요, 외국어 영역도 이번 6월 평가원 시험에 100점 맡았어요.
수리는 6% 2등급이네요(이과생임)
언어영역이 되니 외국어 성적도 그냔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중 2 1학기 기말고사 치고 나서 영어 수학 학원을 보내 달래서 그때부터 다니다가
고 3 되면서 자기 공부시간이 모자라 그만 뒀어요.
영어 수학 전문 학원만 보내고 종합학원은 절대 안보냈어요. 주변에서 시간 낭비라고 해서요.
이번 여름 방학동안 수학을 과외하고 싶다고 해서 시킬 계획이에요.
요점은 어릴 때부터 너무 시키면 안된다는 거예요.
필요성을 느끼면 스스로 요구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반에서 5~8등하다가, 중학교 때 3~5등 하더니 중 3 마지막에 반에서 2등한게 가장 잘한 성적이었어요.
고등학교 가더니 내신은 그럭저럭인데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더라고요.
꾸준히 책 읽고 한겨레 신문 열심히 읽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꾸준히 봤어요) 수업 열심히 듣고 필요한 학원 조금만 다니고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학원비 적게 든 편이지요)
엄마와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비결 아닐까 생각됩니다.
성적 스트레스는 최소한으로 하고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고 꾸준히 격려해 주세요.21. 고 1 엄마
'08.7.8 11:34 PM (218.48.xxx.25)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부디 아이가 조금 철들 때까지 소신을 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조금 철이 든다는 건 아이 스스로 뭔가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
스스로 하기에 이르르는 시점을 말합니다
다른 애들은 잘 쓰는 데 엄마, 나도 한글 쓰는 거 배워볼까?
엄마 나도 영어 배워볼래... 뭐 이런 식으로 요구할 날이 옵니다
그때 시키면 효율 엄청납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불안한 마음 달래며 있다가 그런 식으로 가르쳤어요
효과는 물론 엄마가 미리미리 시킨 경우보다 훨씬 엄청납니다
저 강남 한복판에서 딱 원글님처럼 아이 방치한다는 욕 많이 먹었어요
영어 공부 초 3 때 처음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영어 모르는 애는 전교에 자기 밖에 없는것 같다는 말을 하길래 할 수 없이...
(원래는 우리 말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 거의 완성된다는 5 학년쯤에 시작하려했는데)
지금은 교환학생으로 보내도 몇 달만 고생하면 진도 따라잡아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을만큼
영어 잘 합니다
이무렵 과학 실험을 위주로 하는 학원 하나 시작했고
수학은 일 년에 문제집 한권씩 초 1 부터 꾸준히 혼자 힘으로 풀었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책 많이 읽었고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모의고사 두 번 쳤는데
두 번 모두 전국 0.01 퍼센트 안에 들어갔습니다 (수헙생은 대략 57 만명 정도 되더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예전에 학원이 금지되어 있던 시절처럼 해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아이 친구 중에 훨씬 더 별종인 아이도 한 명 있는데
그 아이도 고등학교 들어가더니 발군으로 튀기 시작해서
3 월 이후 각종 시험에 내리 전교 1 등 하대요
그 아이는 정말 온갖 학원이라고는 근처에도 안가보고
저희 아이보다 시간이 더 많아서 중학교 시절 둘이 늘 붙어서 놀았거든요
영화도 보러 다니고 운동장에서 같이 놀기도 하고...
그대신 참 여러 장르의 책을 두루 섭렵해서
박식하고 알찬 녀석입니다
학업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인지 늘 방글방글 웃는 얼굴이고요
이 아이가 중학교때 튀지 못했던 이유는
학원 도움을 다소 받아야 하는 각종 수행평가에서 뒤쳐졌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평가 기준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절대 학원에 휘둘리지 말고
원글님 소신대로 밀고 나가세요
단, 독서는 필수입니다. 학원에서 습득한 지식보다
스스로 읽고 깨우치는 지식은 그야말로 다다익선입니다
초등 졸업할때까지 독서 황금기를 잘 활용하세요
책 읽기에도 시간 빠듯하거든요
학원 뺑뺑이 돌기 시작하면 독서는 끝입니다22. 크게 되는 사람의
'08.7.9 2:35 AM (118.176.xxx.156)님같은 엄마가 있습니다.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충분히 사랑만 해부세요..
저도 님처럼 다섯아이를 키웠는데 모두들 부러워하고 있고 한번도 후회한적 없습니다.23. ....
'08.7.9 9:44 AM (58.226.xxx.101)저도 두아이 다 쭉~ 놀리다가 6살 반이 되서 한글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그대신 책은 매일매일 읽어줬어요.
그때까지 가족들, 친구들, 주변인들까지 애들 바보만느냐, 나중에 애한테 원망듣는다...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흔들린 적도 많지만 그때마다 제가 마음에 둔 육아서적들 다시 읽으면서 마음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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