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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촛불집회 참가기

석양 조회수 : 592
작성일 : 2008-07-08 12:16:56
어제 저녁을 늦게 먹고 가느라 시청에 7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완전봉쇄! 우리는 그 어느곳으로도 시청으로 들어갈수 없었습니다.
지하철입구에서 항의하다 누가 프레지던트 호텔쪽에 사람들 모여있다고 하니까 거기로 가자고 해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우리 수백명은 머리가 은발이신 어떤 멋진 목사님따라 구호외치고 노래부르고 했습니다.
그 은발의 목사님은...앞의 여학생이 멋져요!라고 하자...저를 믿지 마십시오 김진홍이가 그렇게 변할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저도 모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실줄 아시는 분은 절대 변하지 않으실것입니다.
그분은 감옥갈 각오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하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무교이지만, 순간 기독교 목사님들이 멋져보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9시 30분까지 시청안의 동지(^^)들이 촛불집회 마치고 시청광장 세바퀴 돌때까지 우리도 계속 항의집회를 계속했습니다.
대구에서 오신 지체장애우는 이명박을 고소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다시 서울에 왔다고 하더군요.
검찰왈...대통령은 임기중에 고소가 안된다고 했다네요...

어느분이 말씀하시기에...
인터넷상 청계천이다, 보신각이다 원천봉쇄에 따라 많은 의견이 있는데,
우린 앞으로도 계속 시청에 모이고 원천봉쇄되면 프레지던트호텔앞에서 항의집회를 해서 시청안과 밖에서 힘을 모으자고 하셨습니다.
옳으신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니 혹시 82쿡에서도 시청으로 못들어가시면 주저없이 프레지던트호텔앞으로 오세요...

전경에 항의도중...
우연히 이명박이 다니는 소망교회에서 오신 분을 봤습니다.
그분 입으로 같은 교회 다녀서 찍었는데, 정말 너무하네.이러다 끝까지 못가지....하시며 이명박에 대한 믿었던 만큼 배신감이 크신지 원망을 계속 쏟아내시더군요.
솔직히 소망교회 미웠습니다.
하지만, 이명박같은 *이 있는가하면 어제 아주머니처럼 옳지않은것에 분개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새삼 개인을 보고 전체를 평가하면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두달이 넘는 촛불집회로 인해 모두가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날씨는 왜이런지...벌써 한여름같습니다.

하지만,
촛불집회 시작되고 얼마안되서 <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라는 빨간 피켓에서 우리가 이길것이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무리는 수십명이지만, 우리는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명이기 때문입니다.
전 반드시 단언합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IP : 61.98.xxx.2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씨도 더운데
    '08.7.8 12:26 PM (116.125.xxx.97)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벅~

  • 2. 굳세어라
    '08.7.8 12:28 PM (222.112.xxx.103)

    아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님 덕에 저도 다시 희망의 불씨를 켭니다.

  • 3. 제니아
    '08.7.8 12:33 PM (220.75.xxx.244)

    고생하셨습니다~~
    목사님이 계셨기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 4. ^^
    '08.7.8 12:34 PM (123.214.xxx.227)

    수고 많으셨어요,전 월,화요일 게으름 피웠는데 다시 일어나야지요. 오늘은 여의도mbc로 향합니다` 각자 위치에서 우리 촛불 열심히 들어요^^

  • 5. ^^
    '08.7.8 12:36 PM (123.214.xxx.227)

    정말 저도 김진홍이 그렇케 변할줄 몰랐어요.두레마을에 기부도 매달하고 그 인간 테이프도 열심히 사서 듣곤했는데 지금은 왜 추악하게 늙어가는지,,그동안 쌓았던 천국행이 지옥행이 될까 걱정됩니다

  • 6. 명지니
    '08.7.8 12:46 PM (211.48.xxx.43)

    저도 그곳에 함께 있었답니다~
    안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없어서 너무나 아쉽고..
    막아선 전경들이..그것을 명령했을 사람들이 너무나 야속하더군요..

    9시 30분쯤 안에 계신 분들이 밖으로 나오실때..
    안에 계셨던 분들이 밖에 계셨던 분들께..밖에 계셨던 분들이 안에 계셨던 분들께..
    서로서로 수고 많았다고 박수 쳐줄때 왠지 가슴이 먹먹해 지는걸 느꼈답니다..ㅜ.ㅜ

  • 7. 이그
    '08.7.8 1:07 PM (211.176.xxx.203)

    정말 대단하세요!

  • 8. 생각중
    '08.7.8 9:02 PM (125.129.xxx.70)

    저도 그날 정말 지치더군요. 날씨가 너무 후덥지근해서...
    이제는 여의도로 가려고 하는데 혹시 사람들이 좀 있나요?
    1인 시위하시던 분의 일이 자꾸만 떠올라서요.
    저도 아침에는 밥을 해야하는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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