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명바귀님이 쓰신 글에 현혹(?)되어 지치신 분들이 계실까봐
노파심에서 명바귀님 글에 반론 아닌 반론을 덧붙입니다.
1.배후가 국민대책회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판을깔아준건 국민대책회의였다.
무대가 있어야지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배우가 연기를 하는거 아닌가?
무대도 없는 상황에서 가수랑 배우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 명박퇴진을 외치는 아고라를 위시한 다양한 인터넷카페를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그동안 방송차와 무대를 만들어준 것은 국민대책위였지만 60일간의 거대한 흐름은
각 촛불님들의 염원과 열정 그리고 결연한 의지가 주도했다는 것이 이제 상식 아닌가요?
오늘도 서울광장이 원천봉쇄되었다 하니 명동, 서울역, 종로 등지에서
게릴라시위를 하자고 다양한 전술을 아고라에서 쏟아내고 있던데
이들이 곧 국민대책회의의 전략가, 전술가입니다.
2.지쳤다.
솔직히 말해서 지칠때도 되지 않았는가?
가시적인 성과가 어느정도는 있었어도 국민들이 더욱더 힘을냈을텐데
점점더 이명박식의 '오기싸움'에 다들 지치는 분위기이다.
=> 장기적인 투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지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정권퇴진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퇴진이
몇 달만에 이루어낼 것이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겠죠? 재협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지치는 분위기라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에 동의하고 싶지 않네요.
어디서 그 분위기를 감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뚝배기정신으로 끈질기게 가자는 의견들이 대세이던데요?
뉴스후를 보니 조중동과의 싸움에서도 우리가 확실히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으며
7.30 서울시교육감선거를 통해서도 성과를 내려고 다들 분주히 뛰는 것 안보이나요?
3.여론의 반전>?
한겨례 여론조사에서도 나와있듯이 쇠고기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지만 촛불도 이제는 그만들자(취지는 공감하지만 촛불 은 그만들어야 40%...취지도 공감하지않으며 촛불도 그만들어야...20%)라는 여론이 상당하다.이 문제는 2번문제와도 서로 연관성이 있다.
=> 여론조사를 무시할 필요도 없지만 민감할 필요도 없다라는 내용으로 쓴 제글이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십시오.
감성적인 판단을 하고 특별한 변수에 따라 확확 변하는 게 여론조사의 결과입니다.
이에 부화뇌동할 필요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면 됩니다.
그러면 여론도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4.빠져나올 구멍이 없다.
최소한의 명분을 차려서 모양새 좋게 국민들이 물러날려면 재협상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민주당이 요구하는선에서)이 필수인데 지금 상태로는 상당히 실현불가능한 상태이다....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촛불을 들어야하는가 라는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 빠져나올 구멍이 없는 건 우리가 아니라 맹박입니다.
무개념, 무능력, 꼼수의 달인인 명박은 명박산성 뒤에 꼭꼭 숨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굶어죽지 않으려고 밖으로 나오게 될텐데
그때 그의 무개념, 무능력이 만천하에 노출될 것입니다.
오늘도 꼼수 한 건했잖아요.
장관 3명의 소폭개각. 대폭개각을 했으면 지지율도 상승했을텐데
꼼수부리다 패가망신당할 것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일이 생기면 다시 나오겠다고 하면서 덧붙인 말씀이 있었죠.
그런데 또 나올일이 생길 것 같다는 말씀. 맞습니다.
5.경찰의 원천봉쇄
시위대가 지친틈을타 경찰의 강경한 대응으로 가뜩이나 지친 시위대의 기를 다시한번 꺽고 있다.
=> 원천봉쇄한다고 우리의 기가 꺽일 것 같나요? 6.29(일)의 시위현장에 계셨나요?
오늘처럼 사방을 전경버스와 전경으로 막으니까 전경들에게 빠이빠이 인사하며
을지로, 청계천, 종로로 이어지며 게릴라시위했던 촛불님들의 유연한 전술을 보셨다면
그런 말씀 하시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막히면 돌아가면 됩니다.
앞으로 시위방법은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계발될 것입니다.
촛불님들의 기발함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6.주도세력.본부가 없다.
주도세력 본부가 없다는건 시위대의 상당한 순수성과 진정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고 다양한 시위문화를 이끌어냈지만 주도세력이 없다는건 그만큼 오합지졸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제 생각에는 파장이큰 사건이 하나 발생하지 않는이상 이렇게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 오합지졸? 네. 7-80년대 시위양상과 비교하면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7-80년대에는 의식화교육을 통한 뛰어난 천재와 자기희생으로 노력하는 자들이
시위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즐기는 자들이 이끌어가는 시대입니다.
이런 모양이 오합지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집단지성으로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바 있습니다.
이런 시위주체와 시위방식을 일찍이 경험한 바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계속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곧 시대정신에 잘 적응하여 우리가 목적한 바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파장이 큰 사건은 우리가 기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명박이가 뻘짓거리할테니 걱정 붙들어 매세요. 그때마다 우리는 명석하게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노출시켜주면 됩니다.
다들 지치지 마십시오.
지치지 않기 위해 세가지를 제안합니다.
“즐깁시다. 공부합시다. 자기성찰합시다”
저는 셋중에 자기성찰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님들이 권위가 있는 것은 바로 자기성찰의 힘때문입니다.
내면의 성찰이 없을 때 목적을 잃어버리거나 좌절하거나 허탈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성찰에 대한 것은 차차 나중에 기회 있으면 말씀드리고.....
김인국 신부님이 우리들에게 구호로 함께 하자 하신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말씀은 이런 뜻이 아닐까요?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당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에 있어 남도 괴롭히고 당신 자신도 괴롭히고 있으니
얼마나 앞으로 더 많은 죄를 짓고 힘들어 할 겁니까?
당신이 더 이상 죄짓지 않고 평안하게 살도록
당신을 씌운 죄의 굴레를 해방시켜 주겠습니다.
공기좋은 시골에서 CEO답게 작은 구멍가게를 내고 평안하게 사십시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지쳤다?(명바귀님의 글에 대한 반론)
오래된미래 조회수 : 308
작성일 : 2008-07-07 19:48:34
IP : 221.165.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감
'08.7.7 7:55 PM (121.151.xxx.143)지쳐서 안나오는것이 아니라 오래갈것이니 끈질기게 가기위해서 자신의 일도 열심히하기위해서 지금 스케줄조정이라고봅니다 매일 나갈수없는 현실이기에 나갈수잇을때가고 주말에 힘을 합히고 그렇게하다보니 이것들이 촛불이 줄어들고있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아주 멍청하고 바보같은 정부이고 알바들이지요 ㅎㅎ
그냥우린 끝까지 가면됩니다
끈질기게가면 우리가 이깁니다2. 참신한~
'08.7.7 8:00 PM (121.170.xxx.83)요즘 교묘한 패배 주의 글로 오도하는게 저들의 전술 인걸로 압니다 일명 물타기죠
틈새를 노리는 일명 좃선일보 수법 모 잘한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얼마 안된사람 일못하게
하는게 국익이 도움이 되냐 하는식으로 ... 개념 답글 이시네요 ... ^^3. Kelzubiles
'08.7.7 8:08 PM (218.51.xxx.6)알바가 너무많으니까 짜증납니다. 왜 그렇게 살까요. 전 생활비가 지금 간당간당해도 딴나라당 알바는 도저히 못하겠는데 말이죠.
4. 교활
'08.7.8 12:20 AM (58.225.xxx.96)정말 교활하네요. 누굴 닮아서일까? 역시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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