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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행동.. 저의 오해일까요????

마음이 지옥 조회수 : 1,614
작성일 : 2008-07-05 01:09:13
어제 남편이 회식하고 늦게 들어왔어요.
회식을 하면 거의 항상 새벽 2,3시쯤 들어왔는데 어제는 1시경에 들어와서 성적 좋다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술은 만땅으로 취해서 발음도 안되더군요..

그렇게 비틀거리면서 들어온 사람이 씻는다고 옷을 벗는데..
아침에 제대로 잘 채우고 나간 와이셔츠 단추가 한개씩 엇갈려서 채워져있는거예요..

처음엔 날이 너무 더워서 택시 타고 오는 길에 택시안에서 단추 몇개 풀렀다가 다시 채웠나보다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단추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엇갈려 채워져 있고/ 와이셔츠 자락은 단정히 양복 바지안에 들어가 있고/넥타이도 좀 느슨하긴 하지만 제자리에 멀쩡하게 매고 있었어요.
사실 넥타이를 벗지 않으면 단추가 잘못 채워진거 모를 정도로 잘 매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와이셔츠를 벗었다가 다시 입은 모양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밖에서 덥다고 옷벗고 있을 사람은 아니거든요. 단추 한두개 풀고 소매나 걷어올리지 옷 벗고 온 적은 없었어요..
또 더워서 벗었다 입었다면 굳이 넥타이를 다시 맬 필요는 없지 않나요??

순간 열이 확 받아서 대체 어디서 옷벗었냐고, 뭐때문에 옷벗었냐고 추궁했는데...
대답을 못합니다. 그저 <대체 무슨 생각하는 건데? 뭔 생각하는데??> 이 말밖에 안해요.

차라리 더워서 벗었다가 입었다던가.. 이런 믿을 수 없는 변명이라도 하면 마음이라도 편하겠는데 그 변명을 못해요.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그래도 대답을 못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업체와의 회식이어서 아가씨들 나오는 술집에 가서 뭔 짓을 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 저도 말안하고, 남편도 아무 말 안해요..
어제 제가 소리지르고 싸웠던거 기억을 한다면 무슨 변명이라도 할텐데 한마디 말도 없이 제 눈치만 보고있고, 기억을 못한다면 이런 저런 말을 걸텐데(더군다나 어제 시부모님이 오셨다 가셨는데 남편은 못뵈어서 물어볼 말들이 있었거든요..) 한마디도 말이 없습니다.
마치.. 그저 제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눈치같아요..

정말 마음이 지옥입니다. 그냥 니 오해라고 우겨주면 차라리 고마울거 같아요..
남편보기가 너무 무섭고 힘들어요..
IP : 58.141.xxx.10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5 1:16 AM (122.43.xxx.8)

    이혼할거 아니면 그냥 오해라고...생각하면서 사세요.
    아는 그순간부터 지옥입니다.

  • 2. 붕정만리
    '08.7.5 1:18 AM (58.103.xxx.116)

    남편을 사랑하고, 믿는 만큼, 증오는 커질겁니다. 조금만 사랑해 주세요! 그래야 님의 가치를 알고, 남편분이 님에게 사랑을 갈구하리라 믿습니다.(개똥철학이지만 님에게 위로가 됐으면 해서요)

  • 3. 때론 모르는게 약!
    '08.7.5 1:23 AM (219.248.xxx.19)

    제가 원래 CSI버금가는 파고들고 분석하기의 명수입니다.
    울남편..경찰같다고 절 싫어했더랬죠..^^ (뭐든 캐면 다 나오니까요..)

    결혼생활 19년의 결론은요..
    때로는 모르는게 약이다입니다.

    남자들이..은근히 거짓말을 못해요. 적당히 겁주다가 끝내세요. 이상한 상상하심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 4. 난 남자다
    '08.7.5 1:32 AM (125.178.xxx.71)

    같은 남자로서 남편 분 변명을 해드리자면...

    아마도 마지막 코스가 노래방이지 싶습니다.

    노래 몇곡 부르고, 넥타이 머리에 감고.. 와이셔츠 단추 풀렀다 다시 입는 일

    가끔 있습니다.

  • 5. 혹시..
    '08.7.5 1:39 AM (118.216.xxx.6)

    처음부터 잘못 채우고 나갔다오신거 아닐까요?아침에 출근하실때요.
    그때부터 잘못채운건 아닐까요??뭔가를 했다고 생각하기엔 들어오신시간도 좀 이른감이있고..^^;;

  • 6. baker man
    '08.7.5 1:46 AM (208.120.xxx.160)

    흠... 저도 남잔데요. 윗님 난 남자다님의 말씀하고 거의 비슷하네요.

    마지막 코스가 노래방이었지 싶습니다.

    솔직히 노래방 가면요. 같은 남자끼리도 소위 말하는 주접떱니다. ㅡ,,ㅡ

    여자들이 보면 가관도 아니겠지만 남자들 은근히 그런데서 재미 느낍니다.

    이런말 있잖아요. 남자들 평소에 점잖은 사람들도 예비군복만 입으면 길거리에 철푸덕 앉아서 안방처럼 잠도 잘자고 개된다고... ㅡ,,ㅡ

    그거에요. 노래방 가서 남자들끼리 야 뭐해 임마 아 부장님 뭐하세요.뭐 이러면서 대리시키들이 바람잡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인데 와이샤쓰 풀어제끼고 넥타이 이마에 두르고 그순간만은 우리들이 왕이다 뭐 이러면서 닐리리 맘보 하셨을지도...

    저도 올 2월에 그런적 있었는데 집에 오니까 와이프가 뭔짓이야? 뭐하다 왔길래 단추가 개념 탈출하고있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뭐 그냥 동창들 만나서 술한잔하고 노래 몇곡 하고 왔어 그랬더니

    또 주접들 떨었군 그러면서 더이상 안묻더라구요.

    와이프도 동창들이랑 같이 논적있는데 그때 주접떠는거 본 이후로는 아주 혀를 차면서 남자들 원래 그렇게 주접들이니? 이러면서 걍 웃고 말더만요

    뭐 제의견이구요. 솔직히 정말로 여자하고 뭐 어쩌구 저쩌구 했다면 같은 남자로써 더 씨게 나갔겠죠.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미안해서라도 더 발광했을겁니다.

    근데 뭐 그것도 아니고 노래방에서 그순간만큼은 우리가 왕이다뭐 그러면서 쌩쑈하고 들어왔는데 단추가 걸렸으니 뭐 은근히 창피하기도 하고 뭐 그렇지 않겠어요?

  • 7.
    '08.7.5 1:54 AM (121.149.xxx.17)

    제 남편같은경우는 속옷을 뒤집어입고있는일이 많아요

    흐미 첨에는 진짜 요상한 상상이 마구마구...

    제 남편같은경우 술을 먹지도 않고 노래방도 싫어하거든요

    그러니 오해려니 하기도 이상했죠

    마구 채근했더니 어 이게 왜 뒤집어져있지 하고 능청을 떠는건지... 암튼 얼버무리는거에요

    그뒤로 유심히 봤는데...

    결론은 허무하게도,,,,,,,,,, 진짜 갈아입을때부터 뒤집어 입더라구요

    뒤집어진줄도 모르고.. 바보탱이

    원글님도 평소 남편을 믿으실수있다면.,.. 걍 눈 질끔감고 잊어버리세요

    제 형님의 명언을 소개해드리자면 집에서나 내 남편이지 나가면 남의 남편이다.

    이러고 살라시데요. 그래야 내가 편하다고..

    첫 댓글처럼 이혼할거 아니면 걍 모른척 지나가 주심도 좋을듯합니다

  • 8. ..
    '08.7.5 2:07 AM (125.128.xxx.53)

    남편 만취했지요? 기억도 못할 겁니다. 평소의 모습 보시고 그 모습으로 믿으시면 됩니다.문제가 있으면 만취한 상태에서 다 나옵니다. 문제는 아예 기억도 못하고, 쓰러져 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취한 상태에서 집에 가려는 것 보면 믿으셔도 별 무리 없습니다. 다만, 술 자제 계속 이야기해야 합니다.

  • 9.
    '08.7.5 2:36 AM (222.109.xxx.249)

    남자분들이 한마디씩 해주시니 좋네요. 그렇구나 싶기도 하구요...
    저라면 그냥 모른척 넘어 갈거 같아요. 결정적 증거가 없는 한 의심 해봤자 내 마음만 지옥이예요.

  • 10. 남자분들
    '08.7.5 2:57 AM (121.185.xxx.250)

    글 저두 좋네요.
    오늘도 술때문에 좀 좋지 않았는데, 도움이 되네요.^^;;
    앞으로 이런글에 대답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전 모른척말고 앞으로 이러면 당신을 못믿을것 같다,
    아이들을 늘 생각하고 바르게 살꺼라 믿는다.
    내가 똑같이 블라우스 단추 엇갈리게 채워왔는데, 아무말 없는 날보며
    당신은 어떤생각하고, 어떻게 할것이냐?
    일침을 가하고 넘어가줄것 같아요.

  • 11. ...
    '08.7.5 3:57 AM (121.128.xxx.234)

    덮어야 하는 문제인가요?
    남편분에게 맨정신에 물어보긴해야죠..
    못미더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상황이 내가 물어볼만하지 않냐..하구요
    이렇게 의심만하다가는
    더 병날것같아요.
    사실 아무것도 아닌일에 괜히 마음쓰는 것일수도 있구요...

  • 12. rosti
    '08.7.5 5:47 AM (211.243.xxx.11)

    그렇죠? 아무래도 딴데 갔다 왔다고 하기에는 1시는 확실히 이른 시간입니다. 그냥 믿어라는 건 너무 2mb식인 듯 하고 다음 날 술깼을때 한번 다시 물어보세요. 전 접대로 35세 때 평생 처음으로 소위 홍등가를 끌려갔었는데 그날 와이프 한테 얘기했어요. 와이프는 황당해 하더군요. 근데 저를 잘 아는 와이프가 "왜 안했냐?"고 묻더군요. "여자들이 전부 다들 남자 같더라"고 제가 말해 줬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전 그날로 그런 호의를 깔아 뭉개버린 사람이 되어 버리긴 했음니다만....

    아마 남편이 아직 한번도 그런적이 없으면 아마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직접 물어보셔도 됩니다. 무조건 모르는 척하는 게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눈감으면 일이 반복되거나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명박씨 때문에 82cook.com을 알게 되서 몇일 전에 가입했는데 이곳은 완전히 여자 서프라이즈 갔습니다. 혹시 서프라이즈 모르시면 방문해 보면서 바꿔말하면 서프라이즈는 남자 82cook쯤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긴 대부분이 남자거든요. 물론 남자들의 시시콜콜한 얘기는 거기에 없긴 합니다.

  • 13. 동그라미
    '08.7.5 8:39 AM (58.121.xxx.168)

    한 번은 살짝 봐준다고 생색내고./
    다시 한 번 그러면 쥑(?)여버린다고 협박을 하세요./

  • 14. 저도
    '08.7.5 8:57 AM (125.183.xxx.34)

    동그라미님처럼..그런 방법..그냥 무조건 믿는다고한다고 맘의 의심이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님이맘을 잘 다스릴수있다면..믿는것도 좋은 방법이고..안그렇다면..확실히 물어보시고.
    한번 봐줬다가..담에 또 그럴여지를 안남겨줘야죠.
    울나라 여자분들..너무 남자에게 관대한거 같아요.
    좀 그런 분위기로 안몰아갔으면...여자가 직장다닌다고 맨날 술먹고 늦게들어오고 유흥가가면좋아할 남자 누가 있을까요.남자들이 싫어한단느걸 알기에 여자들이 조심하는거죠.
    마찬가지로 여자들도..그런걸 싫어한다는 뜻을 비추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가정에 대한 책임감 ..의무감이..직장다녀서 돈벌어오는걸로 끝나면 안됩니다.
    그러니..남자들은 늙어서 혼자 외롭고..여자들은 우울증걸리고..아이들은 제각기놀고.
    가정으로 끌어오는 모습..나부터 변해야지..

  • 15. 직장인
    '08.7.5 8:59 AM (203.234.xxx.63)

    시간 정황상 별일 없네요. 직장 에서 동료나 사업 파트너 들과 술 먹다 보면 그 시간대 라는것이 있어요. 1 시에 귀가 하셧으면 아무일도 없네요. 와이셔츠 단추는 노래방 에서 대게 웃옷 벗고 흥이 나면 밖으로 빼기도 하고 동료들이 끝나고 매무세 고쳐 줄때 같은 남자들 끼리라 뭐 아무렇게나 마구 잡이로 해주지요. 1시 귀가 하셨으면 그 업계는 그시간 이면 대낯같은 시간 일텐데요...흔히, 남자들 말로 양호 하시네요. 어쩌면 동료들에게 구박 받고 귀가 하셨을수도 있겠네요. 의심 하시지 마시고 In god we trust...." 신 안에서 서로 믿으며"

  • 16. 다른 건 모르겠는데
    '08.7.5 9:42 AM (211.187.xxx.29)

    남편이 슬금 슬금 눈치를 보신다니 그게 맘에 걸리는군요.
    제 남편이 그랬거든요. 거짓말 하면 저한테 100% 걸린다는걸 알기에 눈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더군요. 전 확실한 증거가 (비뇨기과 진료 기록-구체적인내용은 없고 금액만 표기) 있었기에 당연한거지만
    님남편분이 윗분들과 같은 케이스라면 처분만 기다리며 눈치만 본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가장 첫 글 다신분이 젤 현실적인 답글일거 같네요.
    오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는거.....전 그러지 못해 후회했던 순간. 솔직히 전혀 없진 않았지만
    많은 고심끝에 속고 사는 현실을 견딜수 없어 철저히 파헤쳤습니다.

    결과는 남들이 다 인정하는 잉꼬 부부였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오바이트가 쏠리더군요. 당연히 집안꼴 엉망됩니다.
    너무나 좋은 사이였기에 쏟은 피눈물도 여러번이구요.

    뻔뻔스런 소릴 하길래 대로변 한복판에서 새벽에 주먹으로 신나게 패준적도 있습니다.
    (사안이 심각했는지 길가던 대학생이 신고할까 말까 망설이더군요. 저 처녀때 버스안에서 제 엉덩이 만진놈 멱살잡아 매다 꽂을만큼 맵집 상당히 좋습니다.)

    지금은 흘러 흘러 2년여의 시간이 지났네요.
    지난 시간들을 지금 생각해보니 힘든 시절이었지만
    재발 방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남편도 걸리고 나서 오히려 매맞고 죄값치름이 속시원하겠단 생각을 한적이 있다고
    실토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 뭐합니까? 내가 낳은 자식보다 10배는 더 소중하다 부르짓던
    남편에 대한 제 지고 지순한 사랑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저는 남편이 절 사랑하지 않아 그런짓을 벌인건 아니라 믿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내게 준
    아픔보다 이미 내 가슴속에 사라져버린 그 사람에 대한 내 사랑이 그저 가엽고 슬펐습니다.

    일단 그걸 파헤치면 길고 괴로운 싸움이 되실겁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100% 부정적으로 보진 않습니다만 힘든 시간이 오래도록 지속될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님이 저처럼 똑부러지는 성격에 강단있는 편이라면 모를까 (결과적으로 전 들춰낸 그 과거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날 기만하고 속였다는 사실이 더 견딜수 없었기에...)

    경험자로서 조언드리자면 모른척 하고 살아 가시는게 아마 더 큰 맘의 평화를 가져올겁니다.
    다른 분 말씀처럼 상당기간 지옥같은 경험을 하게 될거구요.상대에 대한 사랑의 깊이가 클수록....

    이글을 읽고도 딴짓을 몰래하시는 남성분들이 계시다면 반성하고 새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옛말에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소리가 있죠?
    실행에 옮기진 않았지만 전 그 얘기가 어떤 심정으로 나왔는지 너무 절실히 동감하게 되더군요.
    부부간에 신의를 저버리고 한순간의 기분에 휩쓸려 "걸리지만 않음 괜찮겠지" 란 사고를
    갖고 계시다면 도대체 결혼은 왜 했습니까? 라고 그런 분들께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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