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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현문 앞에서 담배핀다고 한마디 했다가 고소당하게 생겼어요.

어이상실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08-07-04 20:38:55
안녕하세요.

어제 생긴 일입니다.
저희 동네 우체국 앞에서 생긴 일입니다.

저는 우체국을 매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체국이 들어서 있는 건물 현문 앞에서 건물 입주 회사(2층) 직원들이
대여섯 명이 둘러 서서 담배를 피웁니다. 그것도 꼭 현문 바로 코앞에서 피우면서
지나가려면 길도 넓게 터주지를 않아 담배 연기를 고스란히 다 맡고 지나가야만 하는
처지입니다.

좀 비켜주세요. 해야 비켜주고요.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건물 앞에서 담배 피우던 남자분들에게 한마디 했다가
갖은 욕은 다먹고 하마터면 대여섯명이 몰려 있었는데 맞을 뻔 했습니다.
식당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말려주지 않으셨으면 저 어제 봉변 당할 뻔 했어요.

그래서 그 회사 지점 영업소의 정확한 사업분야를 알 수 없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실한 조치와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라고 이사진들에게 메일을 보내 놓았는데,
협박했다며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저에게 법정에서 보게 될 것이라 합니다.

제가 확실하게 협박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욕 먹을 짓을 하진 않았거든요.
이분들은 제가 건물 입주자도 아니면서 어디서 주민대표를 자처하냐고 하시는데
공공시설이 들어서 있는 건물을 이용하는 주민으로서 주민의식을 보인 것이
지나친 행동인지, 이부분 꼭 알고 싶구요.

그날 일은 본사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신을 보내주고
그분들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 있는 건물 앞에서 한 행동에 대해
생각이 짧았다, 사과하시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담배를 피워주셨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모욕을 당한 사실까지도 참을 수 있었겠지요.

그랬는데 방금 메일이 왔습니다. 어제 저한테 욕한 대머리 이사한테서요.
회사에 메일을 보내는 일을 1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받으니 분이 올라 손발이 떨리네요.
분명 제게는 협박으로 들립니다.
이 부분 때문에라도 모욕죄와 협박죄으로 고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쓴 메일의 내용은 100% 사실로 확인 가능한 내용입니다.

이분은 마치 억울하게 당한 것처럼 자신들의 입장만 피력하고 계신데
무슨 막나가는 고삐리들도 아니고 꼭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우체국 건물
앞에서 한두명도 아니고 대여섯명이 계속 길 막고 담배피우는데 가만히 있을
주민이 대체 어디 있습니까, 전 솔직히 저분들이 길막고 계속 담배를 피워댄다면
주민 피해로 고발을 할 결심은 세워두었습니다.

진심으로 이분들이 건물주와 흡연장소에 대해 의견을 나눌 의향이 있는 거라면...
모욕당한 일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분명하게 행동할 생각입니다.
꼭 이 부분에 대해 법률적인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짧은 의견이라도 괜찮습니다.

아래에 제가 회사 본점에 보낸 메일과 그 지점 이사라는 사람이 보낸 메일
원본 첨부합니다. 확인해보시고 회사 또는 피해 직원들 상대로 주민 피해로
고소 고발 가능한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런 메일을 받고 보니 당장 제가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문드립니다.


---------------------------------------------------------------------
보낸이: 어이상실

안녕하십니까.


홈페이지 고객지원 부분에 문의를 하려고 보니 메일이 보내지지 않아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최근 ***동 지점에 근무하는 사원들의 건물 이용 고객 피해 사건과
건물 내부 사람들의 불만에 대해 피력하고자 합니다.


***동(광화문)지점이 들어서 있는 건물의 1층에는

**동 우체국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건물 1층엔 와인바도 있습니다.


저는 *** 우체국을 매일 방문하는 쇼핑몰 오너입니다.
보통 정오 12시에서 오후 4시30분 사이에 우체국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 직원들 3-5명 정도의 남자들이 매일 같이
나와서 건물 현문 앞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어떻게 @@@ 직원인 줄 알았냐구요?
그 위에 다른 층의 직원들은 양복을 입고 @@@ 직원들은 일반 사복을 입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젊은 층이 많더군요.
사복을 입어 그리 보였나 봅니다.


얼마 전에 건물 현관 유리문에 담배 불똥을 바닥에 버려서 불이 날 뻔한 사건이
있었으니 근처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문구가 붙은 내용을 본 일이 있습니다.

다른 건물 직원들(와이셔츠차림)은 이후로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고도 아랑곳 없이 @@@ 직원들은 현문 앞에서 담배를 피워댔습니다.


오늘도 제가 물건 배송할 것이 있어 오후 4시20분쯤 우체국에 방문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여지없이 6명 정도의 직원들이 나와서 연신 줄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우체국 직원 두분께 여쭈어 보니 고래를 절래절래 휘져으시며...
"저것들 지겨워 죽것어~ 말해도 씨알도 안맥히고..." 하십니다.


이 건물이 크기라도 하면 모르겠습니다.
좁은 건물의 현문 앞에 남자 대여섯명이 다닥다닥 붙어있다가
우체국에 볼 일이 있어 사람이 오면 양 사이드로 흩어져 겨우 한사람 지나갈 정도의
트임만 내준 채 사람이 지나가거나 말거나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데
진짜 제가 나이라도 많으면 뒷통수라도 한대씩 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정말 매번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이게 하루 이틀 사이의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한마디 했습니다.

카페에 물똥 튀어 물날 뻔한 사건 때문에 경고 문구가 붙었는뎅 ...
그리구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여기서 담배 펴서 되겠냐고...

대머리에 과장쯤 되 보이는 분이 카페에 불똥 튄거 아니라면서 제대로
알고나 말하라며 우리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는 게 무슨 죄라도 되냐고 하십니다.

그 문구는 분명 카페에서 쓴 것이 맞고 본이니 한 일이 아니더라도
담배로 인해 생긴 화제의 위험성을 강조한 내용이니 내용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다른 직원들도 한명씩 제게 와서 개년. 무슨년 하면서 말하는 폼이 어쨋느니...
왜 여기서 담배 좀 피우면 안돼!! 냐는 식으로 초장에 욕짓거리를 해대면서 오히려 기막혀 하더라구요.

전 이 근처에 난 공고문도 있는데 여기서 계속 담배 펴서 되겠냐고 한마디 했는데...
돌아오는 건 다짜고짜 너 말하는 싸가지가 왜 그따구야 너 뭐야 어디서 왔는데 참견이야!!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러니 저라고 가만히 있기는 힘들었지요.

이 뒤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쨌뜬 제가 욕먹을 짓을 한건지...진심으로 묻고 싶네요.
건물 임대인도 얘기를 했지만 들어먹지 않았다고 들었고...
우체국 직원들도 말 안듣는다고 고래를 절래절래 내젓는 수준이고...
옆에 주차장도 있고 카페 옆에 화단 골목도 있는뎅...왜 하필 거기에 서서
한두명도 아니고 대여섯명씩 몰려나와 매번 제가 지나갈 때마다
일도 안하고 담배 피는 모습만 제 눈에 띄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그런 행동으로 우체국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일까요.

이게 과연 저 한사람만의 피해라고 보십니까?

솔직히 저 본사에 메일 보내기 전에 주민 피해로 신고하려다가
일단 메일을 보내는 것입니다.

일단 @@@ 본점에 계신 분께서 직접 지점에 방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건물에 어떤 경고문구가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하시고...
건물 임대인들과 주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제 말이 사실일 경우, **동 지점 직원들에게 꼭 징계를 주십시오.

만약, 회사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어 다음주에도 똑같이 직원들이 밖에 나와
담배를 핀다면 주민 피해로 고발 하겠습니다.

제가 그분들께 억울하게 들은 욕은....
이동네 주민 모두에게 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로 @@@ 직원들의 무례한 태도와 모욕적인 언사,
(제 말하는 태도가 맘에 안든다며 남자 여섯명이 여자인 저 한사람에게 욕부터 꺼내고
멱살 잡이 하려고 저를 떠밀었던 일! 한명한명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기만한 행동에 대해
(담뱃재를 떨어뜨리고 사람 앞에 담배연기를 내뿜고 방화를 조장한 사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한 엄중 조치와 경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답변 꼭 주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 제가 보낸 메일입니다. 밑으로는 저한테 욕한 대머리 이사한테 온 메일입니다.
------------------------------------------------------------------------------

***씨



보내신 메일 잘 보았습니다..

나는 댁이 대머리 과장으로 지칭한 사람으로, @@@ 기술이사 김**입니다..
아마도 회사로 메일을 보내면 어떤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보낸 메일의 내용에 대한 나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1. 마치 세일빌딩의 입주자 및 지역주민을 대표해서 보내신 부분입니다.

메일에 의하면 빌딩관리자, 우체국 직원, 1층의 카페 사장, 근처의 지역주민 등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인양 메일을 보냈습니다.

나 역시 같은 분들에게 어제의 일 및 메일의 내용에 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상충된 부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이미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선애씨가 입주자 및 지역주민의 대표를 자처한다면 , 메일에서 지칭한 사람들을
내가 모을테니 만나서 사실 확인을 하면 어떨지요?

과연 모든 입주자에게 우리가 그렇게 피해를 주는 지? 우리 직원들이 댁이 지칭한 대로
후안무치한 사람들인지?  그리고 1층 까페에 방화를 조장한 일이 있는지? 등등

만날 의향이 있으면 언제라도 내가 건물주, 관리인, 까페주인, 우체국 소장, 주변 상인 등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연락하여 자리를 만들지요?

경찰도 참석 시킬까요??

한 번 만납시다..

2. 회사에 메일을 보내 징계 요청 및 주민피해 신고 고발 등 협박 부분입니다.

참 황당한 일입니다. 사실 화도 많이 나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생각도 했는데 부질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내주신 메일의 내용에 대해 종로구청, 종로경찰서 민원실을 비롯한 몇 곳에
법률자문을 받았습니다..

화가 나서, 이성적으로 판단을 못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자니치다라는 것이
자문을 받은 곳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이선애 씨도 받아보시지요??)

이런 메일이나 다른 행동이 1회성이면 넘어가지만,

이런 일이 또 다시 반복된다면 아마도 이선애씨를 법정에서 만날지도 모를 사안
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의견이 아닙니다..법률적 의견입니다)

이선애 씨가 지칭한 세일빌딩 관계자 모두를 증인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건물주와 흡연장소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또한 까페 주인에게 현관의 내용에 대한 정정 문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우리도 앞으로는 이러한 일로 다투고 싶지 않아 대안을 건물주에게 요청헸습니다..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때는 이런 메일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행동에 옮길 것입니다

P.S) 어찌보면 이런 메일도 필요없는 사안인데 안타깝군요..

IP : 60.196.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법회해설부탁
    '08.7.4 8:50 PM (221.159.xxx.222)

    시국축소판이군요..^^;

  • 2. Ashley
    '08.7.4 8:56 PM (124.50.xxx.157)

    나참..그사람들 이명박패거리들 아닌가 모르겠네요..
    어디다 대고 협박이랍니까..

    님이 메일을 다중에게 보내서 명예훼손을 한것도 아닌데 무슨 종로경찰서까지 연락을 해봤답니까..
    무슨 깡패 집단도 아니고..뭐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답니까..
    제가 법률적으로 아는게 없으니 정확한 조언을 해드릴 수가 없는데 아는 분이 빨리 답변좀 주시면 좋겠네요..제가 더 답답하네요..

  • 3. with
    '08.7.4 9:19 PM (58.230.xxx.21)

    질이 안 좋은 인간들이네요..

  • 4. 힘내세요.
    '08.7.4 9:21 PM (59.151.xxx.95)

    님도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법률자문 구해보세요.
    그리고 님보다 오히려 그쪽 메일이 더 협박으로 보입니다.
    역으로 알아보세요...
    님하나의 희생으로 다른분들은 편해지겠군요...
    솔직히 님처럼 바른말하시는 분들이 이뤄놓은 하나하나의 것에 저희들의 편의를 보고 대접받고 사는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꼭 대한법률구조공단이나 시청이나 구청이나 이런데도 알아보시고 경찰에게도 전화해서 자문구해보세요...

  • 5. 어이상실
    '08.7.4 9:28 PM (60.196.xxx.112)

    윗분들 의견 참고로 해서 꼭 좋은 결과 내겠습니다. 감사해요.

    맘 같아서는 회사 이름 공개하고 우체국 이름도 공개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제가 역고소 당할까봐 참고 있습니다.
    지금 구청에 민원 넣었어요.
    주말이 껴서 답변이 좀 늦어지겠지만 확실하게 해버릴 생각입니다.
    이동네 사는데 제가 그 인간들 협박 무서워서 이동네 우체국 이용도
    못한다면 말이 안되잖아요...그래서 저도 쌔게 나가려구요.
    짧은 답변이라도 좋으니 의견 부탁드릴께요!!

  • 6. 명예회손
    '08.7.4 9:39 PM (116.32.xxx.46)

    명예회손이란 죄가
    있는것 사실대로 얘기해도 그 죄가 성립됩니다.
    본사에 흡연으로 고발 메일까지 보냈으니 그 사람들도 그 일로 인해 인사조치 당한다면(협박해당 됨)가만 안 있을수도 있겠내요.
    그 사람들도 이제는 그 자리에서 흡연 조심할것 같내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일을 더 크게 안 만드시는게 서로 좋을듯합니다.

  • 7. NO..
    '08.7.4 9:57 PM (203.232.xxx.235)

    NO.. 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라고 광고도 많이 하던데..
    그 광고 어디서 하는건가요? 보건복지부인가?
    그거 알아보고 담당부서한테 전화해보세요..
    광고에서 시키는대로 하다가 고소당하게 생겼다고, 책임지라고 하세요..

    어쨋든,그 나쁜놈들 이기시고, 힘내세요..

  • 8. 헐..
    '08.7.4 10:17 PM (61.80.xxx.148)

    제가 보기엔 오히려 저쪽에서 협박을 한것같은데요..고소하면 협박과..모욕죄로 맞고소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저쪽에서는 뭘로 처벌할건지 공연성때문에 명예훼손이 성립되기는 힘들것 같은데...설사 잘못돼도 기껏해야 벌금형일것 같습니다..걍 언론사에 제보해버리는게 최고 같은데요..

  • 9.
    '08.7.4 10:36 PM (121.135.xxx.76)

    정말 욕을 하면서 달겨들었나요? 참 어이없는 것들 이네요. 어떤일을 하는 회산데 직원들 교육이 그모양이랍니까. 보통은 회사 이미지를 생각해서 주변에서 욕먹지 않기위해 노력하는데요. 그렇게 덤벼들 정도와 막말을 하는 수준이라면, 주위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평소에 참 괴롭다 생각되네요. 힘내세요. 그 때 님께서 들었던 모욕적인 말 만으로도 님께서 명예회손으로 고소하실 수 있겠어요.

  • 10. 카후나
    '08.7.5 6:25 AM (218.237.xxx.194)

    나도 심하게 어이상실.

    걱정마세요. 좀 짜증나고 귀찮아도 법적인 제재는 받을 일 없구요.

    일단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건 모든이의 기본인데. 황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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