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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고마워요
그때만 해도 정말 어려서 뉴스는 다 사실이라고 믿어버렸던 시기라서
당연히 삼양 = 정말 나쁜 기업 이라고 생각했고요.
그 뒤로 절대 삼양라면은 먹어서는 안 되는 거라고 혼자 불매운동하고 살았습니다. ㅠ.ㅠ
뭐, 그닥 라면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제 불매운동이 별 영향은 없었을겁니다.
그래도 학교다니면서는 신라면 많이 먹었지요. 그때는 괜찮다하며 잘 먹었던 거 같았는데
결혼하고 제가 직접 요리를 하면서 부터는 조미료를 안쓰다보니
라면 먹는게 더 고역이 되더라구요.
자연스레 라면은 멀리하게 되었는데 애들이 크니 또 먹게 되네요.
옛날 생각하고 신라면 한번 먹다가 정말 무서웠어요.
그 뻘건 국물에, 그 둥둥 뜨는 기름기에, 그 사나운 조미료 맛에 기겁했지요.
헉,,, 이런 걸 내가 예전엔 어떻게 먹었을까나....
내 입맛이 바뀐건가 보다... 라고만 생각했지, 몸에 좋지 않은 재료가 얼마나 들어갔을까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안튀긴 면이 맛있다길래 사다 먹어보니 정말 순해서 저도 먹기가 편하더군요.
그게 삼양이라는 거, 사실 요즘 알았습니다. ^^;;
사실, 이번 농심 건이 이렇게 불거지지 않았더라면
전, 평생을 삼양 = 나쁜 기업... 이러고 살았을텐데요,
그 '오해'를 강산이 두번 바뀔만큼 오래 오래 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거, 참 고맙습니다.
아울러 라면이 다 거기서 거기일거라는 제 생각도 바뀌게 해준 거도 고맙고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당하는 아줌마들도
이렇게 큰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런 기업들에게 알리게 해주는
참 된 소비자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줘서 고맙네요.
말도 안되는 제 '오해'에 대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맛있는 라면도 맛있고, 안튀긴 면도 맛있어서
전, 그냥 앞으로 죽을때까정
삼양이 변하지만 안는다면 그냥 계속 삼양만 사랑해주고요
농심은 이제부터 쭉 '오해' 해 드리려고요.....
1. 다물이~
'08.7.4 1:21 PM (61.84.xxx.34)^^ 얼마전에 집에있는 라면 슈퍼에 가서 바꿔서 왔습니다.ㅋ
고소하고 맛나더라고요~삼양라면!ㅋ
우유도 삼양으로 바꿔야겠어요!ㅋ2. 꿈틀
'08.7.4 1:22 PM (220.74.xxx.230)저두요!
3. 나도 바꿔야지
'08.7.4 1:25 PM (68.158.xxx.51)아 바꾸는 방법이 있었군여.집에 너구리가 있는데 정말 남편이 보기도 싫답니다.
그래서, 천덕꾸러기 신세 너구리였는데....얼른 갔다와야겠네여. 근데 , 바꿔줄까요??
여기 미국인데 한국마켓.....가능할지....성공을 빌어주세여.4. 나이가 들어
'08.7.4 1:29 PM (218.148.xxx.197)이제는 매운걸 잘 못 먹네요.
언제부턴가 매운걸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신라면 먹으면 배탈나고 그 다음날 화장실 다녀와서 똥꼬가 화끈거려서 혼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매운 너구리1 + 안매운 너구리1 이렇게 먹었네요.
이제는 그냥 삼양라면 먹어요.
끓이면 농심보다 면발이 약간 덜 쫄깃거리지만 이게 더 몸에는 좋을거라 혼자생각하면서..5. 뭉치
'08.7.4 1:58 PM (220.71.xxx.197)삼양이 얼마나 순한지...모르겠어요..몇일전 분식점에서 라면 먹다 입술이 홀라당 뒤집혔지 뭡니까..어찌나 자극적이고 기름기가 많은지...오죽했으면 소심한 제가 물었봤죠..이모 이거 어디라면이예요..했더니 신라면이라고 하더군요..아..그때 깨달았죠..
삼양이 순해서 좋구나...하구 말입니다..6. 삼양매냐
'08.7.4 2:14 PM (118.34.xxx.203)안 드셔보신 분들, 일단 한 번 먹어보시라니깐요~~~[이주일버젼]
면발만 먹던 사람들, 어느 새 바닥 닥닥 긁어 국물까지 홀라당~~
농심 꺼 먹을 땐건더기들 잘대 안 먹게 되던데, 이건 뭐 코딱지만한 건더기들도 어찌나 살아있는 맛이던지!
삼양, 넌 이제 내 꺼얏~7. 전
'08.7.4 2:56 PM (203.244.xxx.254)임신해서 라면안먹다가 애기낳고나서 신라면 먹었는데 어찌나 맵고독하던지...
임신하고 모유수유하던 2년간 신라면이 더 독해진건가...이상하다 하면서...
정말 예전보다 신라면이 독해졌나요..?
여튼 그후로 신라면 안먹고 다른거 먹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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