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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참석은 그야말로 4번타자의 등장 (아고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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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어지간해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움직였던 5공 말기에도 침묵을 지켰던 게 불교계입니다.
아무래도 타 종교에 비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려는 걸 꺼리는 경향이 강하고,
신도들도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분들이 많아서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니까요.
이런 불교계가 움직이면 난리나는 겁니다.
특히 딴나라는 똥줄이 바짝바짝 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전부 끌어모아 법회를 여는데,
이렇게 되면 영남권에 있는 사찰들도 대부분 참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 영남권 사찰을 주로 찾는 불자들은 누구...?
네, 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나 그 이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죠.
게다가 이 분들에게는 광우병이 어쩌네 민영화가 어쩌네 하는 복잡한 문제보다
'나라에서 불교를 탄압(차별)한다더라', '그래서 스님들이 들고 일어나셨다더라'
하는 간단한 소문 한마디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딴나라의 텃밭인 영남권 자체가 뒤흔들리는 겁니다.
옹알승수가 가장 먼저 조계사 방문을 시도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금 불교계는 단순히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기 위해 나선 게 아닙니다.
'불교탄압'이라는 직접적인 거병(?) 요인이 있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회를 거두지 않을 겁니다.
1.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2. 종교편향 재발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및 법안 수립
2번은 어찌어찌 될 수 있다고 해도, 1번은 쉬운 문제가 아니죠.
어청수 하나 파면하는 게 뭔 대수냐, 싶겠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상당한 문제입니다. 그동안 청와대가 어청수 뒷배를 봐줬기 때문에
어청수의 명령 하나 믿고서 온갖 개짓거리 다 하고 돌아댕긴 상황인데
그 어청수마저 모가지가 날아가게 되면 경찰들은 지 밥그릇 생각을 안할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남대문서장, 종로서장이 긴장할 겁니다.
그 여파는 뭐... 경찰 전체의 사기 저하죠. 자기들이야 까라고 해서 깠는데
자기 까라고 시킨 놈이 파면당하면 자기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게다가, 어청수가 파면당한 자리에 또다시 MB맨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불교계는 물론 전 종교계 및 시민단체, 야당 등이 좌시하지 않을 게 분명한 이상
어청수 파면이 이루어지면 이메가는 더 이상 경찰을 멋대로 부리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불교계의 주장을 안들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죠.
이번에도 이야기 안듣고 뻐팅기다간 천태종 등의 여타 종단까지 다 들고 일어납니다.
이미 1, 2, 3루에 주자 다 나가있는 상황인지라 고의사구로 빼는 것도 불가능하고
어떻게든 한 방 얻어맞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타자는 장타자인 불교계.
여기에 플러스 알파.
만일 좃중동이 또다시 개념없는 플레이를 펼쳐서
불교계의 집회 참여를 '일부 진보성향 운운'으로 축소하려 든다거나
혹은 또다시 색깔 칠해서 불교계의 참여 자체를 왜곡하려 든다면
그때에는 불교계 전체적인 차원에서 조중동 절독이 일어날 겁니다.
아니, 하자는 말 안나와도 불자들이 알아서 조중동을 버릴 껄요...
(어르신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무섭습니다. 한번 돌아서면 끝이죠...)
그렇다고 불교계 손을 들어주기도 난감할 겁니다.
그러면 결국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플러스 알파, 어청수의 파면 요구도 긍정할 수밖에 없다는 거...)
이렇게 되면 분명 우리의 꼴깝제께서 수구꼴통 동원해서 쌩 난리를 치겠죠.
4번타자가 드디어 타석에 들어섭니다.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흐흐.
1. ..
'08.7.4 11:26 AM (220.88.xxx.51)맞습니다.
쇠고기 수입은 잘못했지만 mb가 그래도 대운하는 안팔거라시던 저희 아버지..
온갖 이야기를 해도 소용 없었는데,
지도에서 절 다 뺐다..라는 제 말 한 마디에 눈빛이 변하시더군요.ㅋㅋㅋ2. 저희
'08.7.4 11:33 AM (210.113.xxx.141)엄마도^^
3. phua
'08.7.4 11:38 AM (218.52.xxx.104)제 남편도~~~ 불교는 보이지 않는 신도가 엄청 많아
절대 호락호락 안할거랍니다.
어청장님!!! 이참에 종교 갈아 타시는게...4. 춤추는구룸
'08.7.4 11:38 AM (116.46.xxx.152)앞전에 불교 탄압이 이슈화되는것에 글올린거에 부연 설명하면,
그렇게 움직이는것이 가장 현실적인 요구이고 불교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불자분들이 일어날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참 의미있다고 봅니다 전...
그러다보면 우리들 처럼 하나 둘 알아가겟죠...
일단 그것이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듯 하네요.5. 연등
'08.7.4 11:40 AM (123.99.xxx.25)총체적인 평은 좋습니다.조금은 들뜬 기분은 있지만요. 불교는 님이 올려주신데로 조금 무겁다할까? 현실에 참여는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마음에 동요가 일면 태산이 움직일 정도이지요. 역사에서도 쉽게 볼수있습니다. 저도 불교도이지만 오늘 스님네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6. 모두
'08.7.4 11:44 AM (121.177.xxx.159)종교가 무엇이든..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모두 함께...모여야 할 때니까요...
천주교든 개신교든 불교든...모두 모여...지금은 우리 생각을 정부에게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모두~~화이팅입니다^^7. 해별달
'08.7.4 12:14 PM (203.248.xxx.23)전 기독교지만 방송에서 나오는 기독교단체 지도자가 아닌 지도자들의 말에 실망을 금치 못합니다. 정당한 소리를 못내는 종교지도자 그들은 지도자가 아닙니다.
여기서 지도자라는 것은 기독교에선 하나님뿐이랍니다.
그들은 지도자가 아닌 하나님의 소리를 전하는 자들인데 자기들의 소리를 내고 있으니 ..
한국기독교 앞날이 캄캄 정말 깨어있는 분들의 목소리가 언제 나올지...
종교는 다르지만 불교는 제 외가의 종교입니다.
울집에서 어머님 소리가 이번일때문에 더 커진 이유 여러분들은 아실래나..8. 마니또
'08.7.4 12:19 PM (122.37.xxx.51)감솨할일이지요 색깔논쟁 못할거에요 그러잖아도 종교편향 따시켜 열받는 분들인데.
9. 희망을 갖고는
'08.7.4 12:25 PM (121.88.xxx.149)있지만 아직도 명박이가 참회하지 않는 거 보니 또 뭔 꿍꿍이가 있나보다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그 놈이 뒤로 호박씨 까는 놈이다 보니...10. 나 같애도
'08.7.4 12:31 PM (219.248.xxx.244)작은교회지명이 나온 지도에 사찰이름만 뺐는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기독교만 감싸고 도는데
가만 계실 스님들 아니져.11. 여울
'08.7.4 12:58 PM (118.128.xxx.11)글 참 맛깔나게 쓰시네요 ^^
12. 맨 윗님~
'08.7.4 2:16 PM (59.27.xxx.133)지도에서 절 뺏다!!!!!!
이거 대박이네요... 스님들이 나오신 이유가 이거 고만요... 이제 알겠네요...13. 스님들이
'08.7.4 2:50 PM (58.140.xxx.163)움직인다는건. 산이 돌아 앉는것과 마찬가지에요.
그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나오는 겁니다.
거기다가 ,,,,,도 닦은 스님들 입니다.
촐랑대는 정부가 태산같은 도사님들에게 어덯게 할지 자못 궁금합니다.14. ...
'08.7.4 4:17 PM (118.32.xxx.154)지난 부처님 오신날에 전국 유명사찰에 보내왔던 축전을 안보낸 첫 정권이 이메가 정권입니다. 무슨 깡인지..깡이 아니라 머리가 나쁜 것은 확실합니다. 이건 소신도 아니고...정치를 못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