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아들 유치원에 급식관련 의견 전달하기위해 유치원 방문글 올린 재우아빠입니다. 말씀드린데로 어제 아들이 다니고 있는 방배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녀왔습니다.
약속시간은 오후 3시 교무실로 찾아가 원감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유치원 교실에서 약 2시간 가량 원감선생님과 담임선생님(유치원도 담임선생님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면담을 하였습니다.
사실 원감선생님께서 저희 아들한테 무지 잘해주시는 것 알기 때문에 강한 어조는 자제하고 차근차근 말씀드렸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상당히 많은 학부모들과 일반 시민들이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런데 현재 방배 초등학교 및 유치원은 학무모들에 대하여 아무런 공지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는데 최소한 미국산 쇠고기 급식에 대한 학무모들의 의견이 절대 반대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물론 학교 운영위원회 및 교장선생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앞에 계시는 원감선생님 뿐만이 아니라 교장선생님도 공무원이시라 상급기관의 명령이 있다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을테니 학교측에서 아무리 일이 벌어진다음에 이의 제기를 해도 이미 늦는 것이다. 그러니 사전에 학부모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교육청 또는 교육부에 건의해달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2. 만약 부득이하게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에 공급이 된다면, 학생 또는 학부모가 식단을 선택할 수 있는 등의 대안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하였습니다. 쇠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도 있는 반면 먹고 싶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최소한의 선택권이라도 학교측에서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입니다.
2시간동안 참 많은 대화 내용을 크게 요약하면 위의 2가지 정도 였습니다. 중간 중간 공무원들의 미국산 쇠고기 구내식당 공급에 대한 설문 결과, 광우병 걸릴 확율 계산의 논리적 헛점- 확율상으로는 10억분에 1정도 예기하던데...실제 집단 급식의 경우 같은 LOT의 쇠고기가 들어오고 만약 방배초등학교에 그 LOT가 공급될 경우 약 1200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샐될 수 있다는 .... 그렇게 되면 확률완전 무시되는 것이져 ... 일부 이명박 정권 지지자들이 흔히 말하는 교통사고와 광우병 발병확률과의 비교에 대한 반론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어제 면담을 하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리자면 아직 학교선생님들이 학교급식에 대한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공무원 조직의 한계상 정부 정책을 정면에서 비판하거나 학무모 의견에 쉽게 동조 할 수 없을런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러한 작금의 사태를 막기위해서는 학부모 어느 한 개인의 힘으로는 막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즉 특정 지역 또는 학교단위 학부모님들께서 공동 대응을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학교에는 자모회(?) 또는 학부모 모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모임을 통해 공동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와 교육청, 시의회 등에 강력한 의견 제시를 해야만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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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유치원 다녀왔습니다.
재우아빠 조회수 : 351
작성일 : 2008-07-04 08:18:47
IP : 211.243.xxx.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헤라디어
'08.7.4 10:43 AM (220.65.xxx.2)안그래도 궁금했습니다. 저도 아이 맡긴 유치원에 가야하는데.. 원장선생님의 화려한 언변말고는 믿을 것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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