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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기독교-기독교장로회

기독교 조회수 : 482
작성일 : 2008-07-03 23:05:56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은 7월 3일 오후 5시 향린교회에서 비상 시국기도회를갖는다. 촛불집회와 관련해서 기장이 총회차원에서 시국기도회를 갖는 것은 지난 6월 10일 이후 두 번째다. 특별히 이번 비상 시국기도회는 전국적으로 기장교회 소속의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경남·충청 등지에서도 기장소속 교회의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비상 시국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향린교회로 향하고 있다. 기장은 비상시국기도회를 마친 후 시청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저녁 7시 기도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장은 성명서를 통해서 촛불민심을 공안 탄압으로 돌파하려는 어리석은 정부의 태도에 대해 우려하면서,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순수한 촛불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정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내용이다.



"다시 야만의 시대로 돌아가려는가?"

[성명서] 한국기독교장로회 비상 시국기도회 성명서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기도의 행진을 이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촛불민심을 공안 탄압으로 돌파하려는 어리석은 정부의 태도에 우려하면서 오늘 비상 시국기도회로 모였다.



최소한의 안전한 먹을거리와 검역주권을 지키라는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을 묵살한 채,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대통령, 깊이 반성한다던 정부 여당의 태도는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이후 돌변하였다.  '국가정체성' 운운하며 촛불민심을 공권력으로 무참히 짓밟고 있는 지금은 분명 민주주의의 위기이다. 폭력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시민단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주요 관계자들을 체포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비폭력 평화시위를 하는 시민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하고, 어린이로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해 가는 지금의 현실은 분명히 인권의 위기 그대로다.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적 질서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의 위기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향해 소화기와 물대포를 뿌려대고 국민의 소리에 대하여 자신들의 귀는 막고 국민들의 입은 틀어막으려 한다면, 순수한 촛불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고 ‘배후’ 운운하며 색깔론까지 동원하려 한다면,  문제의 근원이 자신들의 무능과 굴욕적 사대주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려고 한다면, 이는 스스로 민주정부임을 부정하는 태도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끝내 다시 야만의 시대로 역사의 방향을 되돌리려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국민을 섬기겠다던 대통령은 어디 있는가?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하겠다던 정부는 어디 있는가? 이제 국민들의 인내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더 이상 당당하지 못한 태도로 국민들을 속이려고 한다면 대통령·정부·국민 모두가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깊이 회개하고 진실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 이상 편법과 작은 술수에 집착하지 말고 당당하게 재협상을 선언하고 오늘의 사태에 책임을 가진 이들을 엄중하게 문책하라. 잡혀간 이들을 모두 석방하고 진지하게 오늘의 난국을 풀어갈 지혜를 찾기 위해 온 국민들과 함께 소통의 대화를 시작하라.  



우리는 민심이 천심임을 부정하고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는 세력에게는 역사와 국민의 심판만이 남아 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하며 참된 민주주의를 향한 거룩한 국민적 행진에 동참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쇠고기 재협상 선언하고 검역주권 수호하라.

- 압수수색 사과하고 연행 구속자 전원을 석방하라.

-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하고 평화집회 보장하라.

- 국민주권 존중하고 촛불 민심에 복종하라.



2008. 7. 3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장인 비상 시국기도회 참가자 일동

IP : 121.187.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회다니시려면
    '08.7.3 11:40 PM (210.223.xxx.250)

    기독교장로회 교회 다니세요..
    좋아요..별로 많이 있지는 않지만 찾아보시고 다니세요..
    정말 편하고 좋아요..

  • 2. 예장이랑
    '08.7.3 11:53 PM (124.49.xxx.5)

    뭐가 다른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기장에 속한 교회는 이런 성명서에 다 동의하시는건가요?
    예장은 통합이니 뭐니 갈려있잖아요.. (맞죠? 제가 잘 몰라서..)
    어느 교회를 가야할지 요즘 너무 고민이라 뜬금없이 질문드립니다.

  • 3. 안흥찐빵
    '08.7.4 12:09 AM (121.187.xxx.87)

    기장과 예장은 1953년도에 자유주의 신학논쟁으로 갈라졌지요. 예장이 기장을 이단으로 몰았고요, 기장은 70-80년대 인권운동에 앞장섰고 해직교수들이 주로 한신대에 몰려 들었고... 박정희 정권에 의해서 제적된 학생들이 한신대에 편입학하고 기장 목사들이 된 사람이 많습니다

  • 4. 저도
    '08.7.4 2:28 AM (218.38.xxx.172)

    이명박땜에 개신교 욕했었는데 다 그런거 아니라는거 이번에 알았어요... 소망교회 순복음 이런 친이명박계 교회만 나쁜거고 정말 사회의 진정한 빛이 되는 개신교도 있다는게 참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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