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게 팔린다는 미국쇠고기는

[김칫국]

아래 제이제이님 글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전 직장 구내식당 식재료를 장봐오는 일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근처 육류냉장도매업체에서 육류도 구매하고요.
오늘이 그 육류를 구입하는 날이었습니다.
저희 구내식당은 쇠고기 양지나 목심, 뼈종류 호주산으로 오래동안 같은
수입도매업체에서 구입을 하고 있고
우민찌(갈은쇠고기)나 돼지고기는 하나로에서 구입을 합니다.

도매업체 거래장에 보면 고기종류.  단가. 무게. 생산지 이렇게 적혀있어요.
지난달 세금계산서도 정리하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제 불티나게 팔린 쇠고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업체 관계자 왈
불티나게 팔린다는 쇠고기는 작년에 뼈조각이 섞여서 통관 못하고
부산냉동창고에서 반년 넘게 묶여있던 애들이고
그 고기로 총리가 손녀딸과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스럽게 뉴스에 나오는 쑈~ 때문에
자기네를 비롯한 육류관련 업체들이 망하게 생겼다고 그러시네요.

간혹 전화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육류 소비가 준 분위기고 덩달아 돼지고기까지 가격이 폭등해서
이래저래 죽을맛이랍니다.
자기네도 소매업자들도 당분간 미국산을 취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식당을 직접하는 육류구입자들도 원산지표기를 하게 되어있고
지금 나라가 쇠고기로 난리인데 가득이나 장사가 안되서 어려운데
미국산 쇠고기 팔아서 문 닫을 일 있냐는겁니다.

다음주쯤이면 새로 고시된 쇠고기협상에 따라 통관될 쇠고기가 부산항에 들어올텐데
그때가서 총리가 손녀딸 데리고 맛있게 먹는다면
자기네도 소매구입자들에게 뭐라고 할말이라도 있겠지만
뼈부스라기 하나만 섞여도 통관이 안되던 몇 달전 쇠고기 가지고
시끄럽게 뉴스나 때린다면 이 쇠고기 문제는 공방에 공방만 거듭하면서 끝이 안 날거라고요.

이번에 세금계산서를 떼면서 보니
1.2월에 비해서 5.6월달이 고기 구입이 팍 줄었네요.
아무리 아직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고기를 기피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magritte]

정말로 손녀랑 먹었다는 소고기가 그 쇠고기가 맞는지...의심이 가요- -;; 소고기 막 팔린다니...사실 전 그냥 먹어도 되는데...애가 걱정되서 ...채식주의자가 되어볼까 막 고민이 되는거 있죠ㅜ.ㅜ 우리 집 식구들 정말 고기 좋아하는데...쩝...

[네이버 간판 뉴스에]

미국쇠고기 불티나게 팔린다고 났던데...
누가 사먹는다고 불티난다고 ... 그까짓 기사도 조작을 하는지 요지경속 이네요

[...]

기사 보면 분당에서 찾아온 손님도 있다는데 교통비가 더 들 거 같다는 생각....

[미즈코리아]

뉴떠라이들이 조직적으로 처먹겟다고 난리겟지요..떠라이들같으니..

[chanzo]

그렇군요. 분위기가 마장동 우시장업자들 분위기와 비슷한 것 같네요. 얼마전에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읽었거든요. 어쨌거나 뉴라이트님들은 많이많이 길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네요. 스스로 대대로 유전자에 흠을 남기고 싶다는데 뭐 반대할 이유가 없죠. 제발 그 가족 12킬로씩 푹푹 먹어줬음 좋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