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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4살 아이 식습관, 너무나 고민되요..

머리아픈 엄마 조회수 : 598
작성일 : 2008-07-03 22:23:35
또래보다 좀 작습니다. 41개월이구요.
어린이집 다니면서부터 밥을 곧잘 먹더라구요. 김치도 씻어주면 먹고요.
그런데 요즘 들어 안좋은 습관이 몇가지 생겼습니다.

1. 아이스크림 & 껌 탐닉
    저는 이런 거 정말 안좋아해서 일년에 2-3개 사먹을 정도인데
    얘가 어린이집 다니더니 거기 친구들이 껌 같은 걸 가지고 와서 나눠먹나 봐요.
    마트만 가면 껌사달라 난리에요.
    게다가 날씨 더워지니 아이스크림 타령이에요.
    작게 포장된 거 사와서 하루에 한개씩이라고 엄포놓고 주고는 있는데
    차가운 거 많이 먹이는 것도 맘에 안들고
    아이스크림에 첨가물도 많이 들어가잖아요.
    오늘도 이놈의 아이스크림 때문에 한바탕 하고나니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이왕 먹일 거라면 차라리 집에서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요.
    어린 애가 이런 거 많이 먹는 거 안좋은 거 맞죠??

2. 잠자기 전에 배고프데요.
    어찌보면 잠자기 싫어서일 것 같기도 하고
    또 진짜로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진실을 말해주는 나이가 아니니 참 헷갈려요.
    애 재울 때 쯤이면 저도 하루일과 마무리하고 같이 드러누우면 정말 피곤한데
    "엄마 배고파요 뭐 먹고 싶어요" 이러면
    참 못된 엄마인지 일단은 귀찮고
    자기 전에 먹는 게 안좋다는 걸 설명해도 알아먹을 나이도 아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애가 먹을 게 당기는 거 보니 크려나 보다 싶어
    뭐라도 챙겨주게 되고.. 뭐 이런 식입니다.
    그제밤에는 자다가 잠꼬대로도 그러던데요 "ㅇ엄마 배고파요.."
    이거 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맨날 굶기는 줄 알 거에요.

선배맘들, 지혜 좀 나누어주세요.
오늘 아이스크림 때문에 애 엉덩이를 미친듯이 때리고 따라오지 말라고 애를 떼어내버리고,,
에휴.. 마음이 아프네요.
저 정말 자격없는 엄마인가 봐요...
IP : 124.50.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3 10:29 PM (79.186.xxx.129)

    저는 일단 하나만. ^^;;
    비싼(?) 아이스크림 제조기 살 형편도 안되고 설사 산다해도 절대로 부지런치 못하기 때문에 해줄 자신이 없어서 ^^;;
    저는 울 딸래미한테 다음 두가지 아이스크림 종종 해줬습니다.

    1.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에 꿀 or 집에서 만든 딸기쨈 넣어서 샤베트 틀에 넣어 얼려줬어요.
    조카가 아토피라 사먹는 음식의 무서움을 잘 알기에 - 아기때부터 해줬었는데
    9살인 지금도 여름이 되면 아이스크림 만들어 달라고 해요.

    2. 바나나 아이스크림.
    농약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
    일단 저는 바나나 사오면 껍질채 씻구요, 농약이 가장 많이 묻어있다는 끄트머리 부분을 잘라내 버려요.
    바나나 큰거는 절반 토막내서, 작은 것은 통째로 소독저 하나 꽂아 얼려두면 잘 흘리지도 않고 잘 먹어요.

  • 2. **
    '08.7.3 10:31 PM (211.175.xxx.128)

    저도 큰아이때는 정말 안줬고...아이가 아토피도 있었고요...
    둘쨰는 어쩔수 없이 누나 따라다니가..얻어 먹어서..3-4살부터 사탕, 껌을 먹은것 같아요.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어쩔수가 없더라고요...어떤맘들은 유난떤다 하시기도 하고요..

    아이가 정 원하면 조금씩은 주셔요...아이스크림 제조기 파니까... 집에서 만들어주시고..

    우유나 요구르트 샤베트통에 얼리셔서 만들어서 주셔요.

  • 3. 또래엄마
    '08.7.3 10:32 PM (125.177.xxx.135)

    저는 45개월짜리 아들 키우고 있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과일을 얼려서 줘요.
    딸기, 바나나, 블루베리, 홍시 등등 얼려서 쉐이크 만들어줘도 좋아하고
    홍시 같은 경우는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고 그래요.
    뭐 가끔 친구들 만나면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기도 하고 그러죠. 물론.
    제 생각엔 아이스크림보다는 샤벳 종류가 나을것 같아서
    그쪽으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

  • 4. 눈사람
    '08.7.3 10:38 PM (58.120.xxx.185)

    저희 아이와 나이도 하는 짓도 비슷해요.

    아이스크림 무지 좋아해요.

    전 팩에 넣은 과일즙을 얼려 놓은것 줍니다.

    자기전에 배고프다고 하지요.

    아침을 부실하게 먹엇거나 저녁을 너무 일찍 먹인 경우

    낮동안에 많이 먹게 하구요.

    어쩌다 한번이니까 배고프다면 먹입니다.

    한참 클 시기라서 그러나 보다합니다.

    제가 미치겟는 상황은

    언제나 잠잘려고 누워서 불 다끄고 자자 그러면

    엄마 물이 먹고싶네

    에고 한동안 너무 힘들엇는데

    머리가 회전이 안되어서 늦게야 깨달앗네요.

    미리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것

    이것도 설치고 놀다가 다 마셔 버리고

    꼭 그 타임에 물먹자고 저기잇어 하면 아까 다먹엇는데

    에고 어찌합니까?풀서비스 해야지요.

  • 5. .
    '08.7.3 10:39 PM (122.32.xxx.149)

    딸기 얼려서 연유랑 우유 넣고 갈면 아이스크림이랑 아주 비슷해져요.
    묽기는 우유로, 당도는 연유로 조절하면 되고요.

  • 6. 복덩이맘
    '08.7.3 11:17 PM (121.131.xxx.188)

    우리아들도 자기전에 맨날맨날 배고프대요 그래서 꼭 우유를 데워서 주지요. 정말 귀찮아요. 흑흑흑

  • 7. ^^
    '08.7.3 11:27 PM (121.124.xxx.44)

    고모 보니깐 바나나에 막대꼽아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아이스크림 찾으면 주던데요.
    애가 가게에서 파는 막대아이스크림은 불량식품인줄 알고 얼린 바나나가 진짜 아이스크림인줄 착각하더라구요
    저걸 무슨맛으로 먹어? 이랬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있었어요.

  • 8. ㅎㅎㅎ
    '08.7.3 11:30 PM (219.254.xxx.80)

    울아이도 4살인데...저도 그넘의 아이스크림 타령에 학을 뗍니다....집안에 있으면 그럭저럭 과일 얼린거나 뭐 아이스크림 비슷한걸로 대충 떼울 수 있는데 외출하면 꼭 사먹는걸로 알아버려서...ㅠㅠ 대신 꼭 한 개만...입이 짧아서 파는 아이스크림 하나 주면 절반 먹고 못먹더군요.그리고 우리아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3,4세반만 운영하는데다가 선생님들이 먹을꺼리를 좀 가려서 주시는 덕분에 아직 껌은 몰라요.껌은 한 번도 못먹어봤을꺼에요.
    대신에 문화센터 다니면서 친해진 친구들한테 마이쮸 몇 번 얻어먹더니 거기에 혹해서 종종 마이쮸 달라는 소리는 해요.요건 통에 들은거 사서 감춰뒀다가 딱 한 개만 줍니다....한 개 얻어먹고 더 달라는 소리는 아직 안하네요...언제까지 그럴진 모르겠지만..ㅠㅠ
    오밤중에 배고프다 소리도 잘해요.워낙 활동량이 많은데다가 낮잠도 안자고 줄창 놀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크겠죠...전 만만하고 늘 집에 있는게 제가 직접 구운 식빵이라...맨식빵 줄때도 있고 딸기쨈 발라서 한 조각 줄 때도 있어요.치즈 한 장 정도 먹을 때도 있고요.과일이나 우유는 혹시나 이불에 오줌지릴까봐 자기전엔 안주려고 노력중이에요...하여튼 워낙 마르고 작은편이라 일단 아이가 먹겠다고 하면 주는편이긴 해요.대신에 악착같이 양치질이랑 치실질을 시키고 자기전에 먹고싶다고 하면 먹고나서 또 양치질 할껀데 그래도 먹겠냐고 물어보면 종종 자기도 귀찮은지 안먹겠다고 하네요..ㅎㅎㅎ
    그리고 윗님에 아이처럼 울 따님도 그놈의 자리끼...기본으로 갖춰드려야 해요.
    꼭 새벽에 일어나서 물을 찾더라고요.자다깨서 따님 물수발까지 들기 싫어서 미리 머리맡에 떠다놓고 잡니다...ㅎㅎㅎ 이거 때문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두번 오줌 지리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자다 물먹고 화장실도 가고 그러네요...기특해요...^^

  • 9. 자기전
    '08.7.3 11:32 PM (118.37.xxx.249)

    배고프다는건 혹시 자기 싫어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우리 아이도 자자고 하면 우유 다섯번 정도 찾고 우유 다 먹으면 물 다섯번정도 찾아요.
    그러다가 저는 홀딱 잠이 깨서 82에서 놀다가 늦게 자게 되고요.

  • 10. 머리아픈 엄마
    '08.7.3 11:39 PM (124.50.xxx.169)

    오호.. 자기전에 배고프다는 아이들이 꽤 있군요. ㅎㅎㅎ님 저희 딸은 마이쮸는 작년에 뗐답니다. 이제 그건 시큰둥해요. 그러나 뿡뿡이사탕은 여전히 사랑하시죠.
    제 나름대로 저녁엔 밥도 제법 먹이고 고기반찬으로 해주고 후식으로 과일도 꼭 챙겨주는데 저녁 설거지 다 끝내고 자려는데 또 뭐 먹겠다 하면 화가 불끈 나는 것이..ㅜㅜ..참 이상한 엄마인가 봐요.
    대체로 잠들기 전에도 먹을 거 주시나 봐요. 저도 화내지 말고 뭐라도 좀 먹이고 양치질이나 꼭 시키고 재워야겠어요.

    개월수가 점점 많아지고 몸이 조금 수월해지니까 아이와의 기싸움이 장난 아니네요. 지 맘에 안들면 "그럼 나 여섯살 되면 엄마 사탕이랑 껌 안사준다~"이러면서 협박(!)을 하질 않나.. 갈수록 도닦을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의 자리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 11. ^^
    '08.7.4 9:57 AM (203.244.xxx.254)

    아이스크림은... 샤벳틀에 오렌지주스 얼려서 주기도하고... 정성뻗치면 과일갈아서 주기도하구여..
    같이 아이스크림 만들자...하면서 샤벳틀에 붓고 냉장고로 넣기놀이하면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잠자기전에 먹을거 달라고하는건...
    뭐 먹으면 양치질 또 해야하는데 그래도 먹을래? 하면 안먹을래..하고 그냥 자더라구요 ㅋㅋ
    물론 정말 배고픈거같으면 뭔가를 먹이는게 맞는데 그런거같진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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