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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먹을만한 것

구름 조회수 : 691
작성일 : 2008-07-03 09:24:09
많은 사람들이 부산은 먹을게 별로 없다는 얘기를 무심코 합니다.
대게 외지사람들이 아는 얘기지요.
이번에 부산에서 열렸던 낙동강 운하반대 강연회에(이밑에 대운하 끝나지 않았다 참고)
참석한 동료 여자교수가 같은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무래도 편견이 심한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 부산의 명물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부산, 그러면 대부분 회, 동래파전, 산성막걸리 등을 떠 올립니다.
대부분 잘 아는 것이지만, 일상의 먹거리가 아니기에 다들 그정도냐하시지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한번 맛들이면 부산을 계속찾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있지요.

먼저 여러분들이 잘가는 해운대 지역을 소개해드리고 담에 남포동, 광복동을 소개하지요.

1. 해운대밀면
어떤 사람은 밀면이 맛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그건 잘하는 집에 가보지 않아서라고 단정합니다.
해운대 밀면(본점은 망미동, 지점은 해운대 구청앞)을 권합니다.
저는 주로 해운대 구청앞에 있는 지점을 갑니다. 사실 원조이지요.
밀면이 머냐고 묻는 분들에게 그냥 간단히 강력분(드럼밀 또는 하드레드밀) 냉면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세한건 먹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4,000원. 양이큰사람은 두배짜리 곱배기로 4,500원

2. 거제횟집 대구탕
해운대의 동쪽 끝(동백섬의 반대편)에 있는 미포에 있습니다.
원래 횟집이기는 하지만 대구탕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아침에 백사장 한바퀴 뛰고 해장을 하면 좋습니다.
시원하지요.
7,000원

3. 새아침식당 생선구이 정식
거제횟집과 같은 건물 마주보고 있습니다.
생선구이(철마다 다름) 정말 맛있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게 나오구요.
유명인들이 하도 많이 다녀가서 벽면이 조금 어수선하지만
재미도 있습니다.
6,000원

4. 할매원조복국집
해운대 금수복국이 유명한데 원조는 이곳을 여깁니다.
새아침식당과 나란히 있습니다.
냉동복국, 생복국 두종류가 있는데
냉동복국도 괜쟎습니다. 은복국이 기본인데
들어가는 미나리가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게무침도 먹을만 하구요.
7,000원

5. 금수복국
너무 유명해서 설명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제 큰 건물 지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 되었는데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저는 요즘 할매복국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저녁에는 할매복국이 약간 소란스러워서
금수복국으로 갑니다.
8,000원

6. 서울식당 고갈비와 된장국
글로리아 콘도의 뒤쪽편 골목에 있어서 찾기가 좀 힘이 들지만
그래도 고갈비와 된장국 때문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냥 가정접처럼 생겼는데 차를 가져가시면 건너편 주차장에
세우시면 됩니다.
고갈비 파삭파삭하고 맛있습니다. 6,000원
된장국은 정말 구수합니다. 5,000원
둘이가면 하나씩 따로시켜 같이 먹으면 조화를 이룹니다.

7. 해운대구청 위골목 시골쌉밥
보통의 쌈밥집인데 숭늉이 구수합니다.
각종의 야채로 쌈밥을 올리는데 양이 무척 많으니
아끼지 마시고 듬뿍 드시기 바랍니다.
가격이 좀 기억이 안나는데 4,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8. 해운대 39번 종점 원조 선지국수
종점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부산특유의 선지국수를 팝니다. 좋은 선지들만을 골라
엄선하여 부들부들하고 파삭한 선지 맛이 입속에서... ^^
물론 선지국밥도 나옵니다.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그중 원조집에만 갑니다.
선지국수 2,500원 국밥 3,000원

9. 해운대 시장앞 오피씨의 빵과 과자
해운대 시장앞에 있는 오피씨의 지점에서
아주 맛있는 빵과 과자를 팝니다.
해운대시장 통의 다양한 먹거리들을 구경하시고
부산 명물 잡채국수를 드시거나 꼼장어를 드신다음
시장 구경을 천천히 하셔도 좋습니다.

모, 이정도면 해운대에서 먹는걸로 곤란을 겪지는 않으실 겁니다.
횟집, 암소갈비 등 해운대 명물들이 많지만 가격대가
적절한 걸루만 소개를 올립니다.
이번 여름 피서가시면 참고하세요.
다음에 남포동 광복동도 올릴게요. ^^


IP : 147.47.xxx.1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는
    '08.7.3 9:50 AM (58.226.xxx.119)

    모르겠는데 아구찜 유명한 집도 있었어요..
    진짜 맛있었는데 이름을~..ㅠㅠ

  • 2. 부산의 완당
    '08.7.3 10:00 AM (221.159.xxx.151)

    맛있게 먹었던 기억.유명한 집 상호 알고 싶어요.

  • 3. 저희동네
    '08.7.3 10:04 AM (218.237.xxx.181)

    늘 지나다니는 저희동네의 가게 이름들을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제가 모르는 곳도 있고, 아는 곳도 있고...
    근데 9번은 아마도 OPS(옵스) 제과점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옵스는 본점은 남구쪽에 있고 해운대에만 지점이 3군데 있어요.
    해운대 시장 앞(농협 옆), 동백섬 앞 현대 까멜리아 상가 1층, 그리고 신시가지 이렇게 있답니다. 빵이랑 케익, 과자들 다 맛있어요^^

  • 4. 아야-
    '08.7.3 10:14 AM (59.21.xxx.85)

    남포동에 먹자골목 충무김밥도 맛있어요~ㅎㅎ

  • 5. 카라
    '08.7.3 10:25 AM (211.215.xxx.12)

    청사포에 조개구이집도 맛나요
    조개 구워먹고, 라면 시켜 먹음.....아...먹고싶다...

  • 6. ....
    '08.7.3 10:28 AM (121.184.xxx.149)

    감사감사..
    저 내일 저녁 2박으로 해운대가요...
    어디서 뭐 먹나 고민했는데 고민 해결입니다..

    잘 적어가야겠어요.

  • 7. 구름
    '08.7.3 10:48 AM (147.46.xxx.168)

    완당집은 18번 완당집이구요, 충무동 방향 PIFFS광장쪽에 있습니다. 물론 부산역 건너편 뒷골목 완당집도 좋구요. 텍사스서거리의 화교마을 중국집(이름 기억이 좀 안남) 오향장육은 거의 무색무미무취인 것 같은데 뒷맛이 있고 담백합니다. 충무김밥 남포동도 알만한 사람은 알지요. 저는 중앙동 손국수(건물이름)의 메밀면도 권합니다. 광복동 먹자골목의 수중전골도 권하구요. 청사포 보다는 해운대 신시가지의 불타는 조개구이나, 수영과 광안리 사이의 조개구이집을 권합니다. 그리고 광안리 빼고시집도 좋구요. 앞으로 지역별로 조금씩 올릴게요.

  • 8. 신기한사과나무
    '08.7.3 10:57 AM (211.106.xxx.229)

    와!!! 교수님 대단하시네요... 서울 사시는분이 부산사는 저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네요^^
    중앙동은 직장인 아니면 잘 모르는데 정말 놀라워요..
    여러모로 멋지십니다!!

  • 9. 구름
    '08.7.3 11:05 AM (147.46.xxx.168)

    사과나무님 과찬의 말씀을... 제가 먹거리 관련 교수다 보니 먹는거에 대단히 민감해서리... 아, 물론 집에서는 머든 잘 먹습니다. 하지만 내돈 내고 밖에서 먹을 땐 존거 마신는거 먹을라꼬 염병을 좀 떠는 편이지요. 글구 저 부산에서 리어카 끌며 서면에서 부터 남포동까지 다녀보았습니다. 중고딩, 그리고 재수할 때요... 4부두에서 노가다도 좀 했구요. 부산을 사랑하는데, 부산사람들이 좀 변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집니다. 대학때도 늘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에 의견이 다르다는 것 하나로 늘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내가 옳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노무 우리가 남이가 소리 그만하고, 이젠 부산도 전국구 사고를 좀 가졌으면 합니다. 글구 저 전국어디에가나 먹거리 안빠뜨리고 안내할 수 있지요....ㅎㅎ 이정도면 82회원 자격 있지요. 언제 82에서 강의 초청하면 저도 허영만 못지 않게 보여줄게요. ㅋㅋ

  • 10. 부산사는이
    '08.7.3 11:18 AM (58.121.xxx.155)

    남포동편 기다립니다~~~~~~~~

  • 11. 자게말고
    '08.7.3 11:44 AM (58.121.xxx.155)

    푸드앤쿠킹의 식당에가보니에 올려주심 더 확실하게 안놓치고 잘볼수 있을듯하네요

    자게는 글이 금방 금방 넘어가거든요^^

  • 12. 구름
    '08.7.3 11:53 AM (147.46.xxx.168)

    오 그런 수가... 잘 알겠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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