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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사는 맞벌이맘인데...외롭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잠실동..중에서도 재건축 단지말고 좀 후진아파튼데요...
맞벌이라 집에 별로 붙어있지도 않아서 동네 주민들이랑은 거의 잘 모르고 지냅니다.
(경비아저씨랑 젤친함 .ㅠ.ㅠ)
동네 주민들도 거의 나이많으신 분들인거 같고, 젊은 분들 거의 눈에 띄지도 않을 뿐더러...
동네 사람들 맨날 보는 신문들마다 조중동 일색입니다. 끊은 사람들 별로 없고, 도대체 시국이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직장에서도 이명박 대놓고 좋아하는 사람 한명밖에 못봤어도, 또.. 그다지 욕도 드러내놓고는 안하는 편이고...
남편이랑 말이 잘통해서 넘 다행이다 싶어도 남편은 맨날 야근~
정말 여기서 우리끼리만 이렇게 복닥이고 있는건 아닌지..어떨땐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오늘은 버스정류장에서 젊은 여자가 조선일보 떡 펼쳐들고 읽고 있는걸 멍하니 쳐다보다가...
위로받고 싶어 들어왔어요..
1. 님
'08.7.2 5:06 PM (211.55.xxx.186)저도 외로워요.
남편은 웃음거리 된다고 나무라고
친구들과는 (개념 없기로 유명한 모여대 특정학과임다)
말도 못꺼냅니다.
한가지 위로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의로운 일이라는 신념 하나입니다.
신부님들의 미사에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많이 울었습니다.
님!! 우리 옳은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린 불량주부도 아니고 좌파도 아닙니다.
못배운 천민도 아니구요.
우린 정말 똑똑하고 용감한 배운대로 사는, 양심대로 사는
의지의 한국 엄마들입니다.2. 아마두
'08.7.2 5:16 PM (211.48.xxx.10)원글님...우리 한번 만나요. 저도 잠실살고 삼성동으로 출근하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저희 동네가 혹시 아닐런지....2차선 길 건너면 아시안게임때 선수들이 쓰던 아파트가 있구요,
지하철 역 바로 옆에 여고가 하나 있습니다.....저도 너무 외로워요~~~ㅠ.ㅠ3. 박쥐
'08.7.2 5:18 PM (118.127.xxx.207)우리는 진정 의식있는 부인이자 어머니입니다..
우리가 희망이고 우리가 이나라를 이끄는 힘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나라의 초석을 만들었다면
우리가 나라를 제대로 바로 잡아야합니다..
저는 무교인데도..
월요일날 미사때 내내 눈물이나더라구요
저도 너무 상처가 크고 외로웠나봐요..
신부님이"외롭고 힘드시죠..저희가 위로해드리려구 나왔어요"
라는 말씀부터 나뿐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에
펑펑 얼마나 울었는지..
아직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슬플때 이렇게 행복하고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다니
우리는 행운아 입니다.
우리는 21세기 신여성입니다.
이제야 역사를 제대로 바꿀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이제 거의 다왔다는 말씀에
우리는 다시 힘을 내야합니다.
선구자들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다행이 선구자인 우리는 큰 힘과 큰 능력을 받았습니다.
우리 같이해요..같이 위로하면 앞으로 나가요..
우리가 희망이고 우리가 미래입니다
울고 싶을때 펑펑 울어보세요.
다시 힘이 납니다..
당신은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4. 저희동네도 그래요
'08.7.2 5:22 PM (218.238.xxx.252)개이버 지역아기엄마모임에서도 촛불집회가 변질되었다는 둥 이제 그만좀 하자는 얘기가 올라와 기함했네요 정말 한번이라도 와보고 저리 아는 척들을 하는건지 아님 조중동보고 생각이 확박힌건지...요샌 친구도 정리돼고 외롭긴 하지만 괜찮아요 여기 말 통하는 깨인분들 많잖아요
5. ..
'08.7.2 5:24 PM (221.163.xxx.144)근간 알고 지냈던 사람들 중에 지금 저와 함께 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남편도 마찮가지인데.. 타인에게 뭘 바라나 싶기도 하구요.
매번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혼자 시위에 참석했었는데,
갔다가 올 때마다 저와 생각이 같으신 분들
올바른 길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있어요.
집에 경기도 저 아래쪽이라 시청에 자주 가는게 힘들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시위 현장에서 위로를 더 받고 있어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자주 가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가톨릭 신자가 아니시라고 시국미사에 참석해보세요.
신부님께 힐링받고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
저는 신부님들에 이어 스님들께서도 어떤식으로 저에게
감동과 치유 주실 지 궁금해서 금요일에 나갑니다.6. 동감
'08.7.2 5:37 PM (211.236.xxx.50)저도 82 아니면 어디에도 내맘같은사람이 드물어요
촛불에 좀 긍정적이래도 집회나 나서는건 꺼려하더라구요
82를 떠나면 딴세상에 사는사람같아요
사실 외로웠어요
그래서 더욱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 위로를 받았는지도 모르지요
다른분들도 같았을거구요
저는 양심이 있다고 다 양심이라고 생각안합니다.
"행동하는 바른양심" 이말을 꼭 주변사람들에게 해주고싶어요7. 행복을 찾아서
'08.7.2 5:44 PM (121.133.xxx.205)저는 지금 삼전동 살아요~ 잠실병원 건너편... 어릴 적부터 송파구 살았구요...반갑습니당~ 글고 '아마도'님께서 말씀하신 '**여고'나왔어요.
8. 푸른하늘
'08.7.2 5:45 PM (58.142.xxx.163)제가 사는 아파트 우리동 우리라인에서 한겨레 신문 보는 집은 우리집 하나라고
했었어요.(우리는 한겨레를 10년 가까이 보아왔어요) 반성회든 운동하러 헬스장을
가든 애들 학부모 모임에 나가든 그동안 정치 얘기는 절대 먼저 안 꺼내요.
이상하게 종교보다 정치적 가치가 다르면 더 세상 보는 눈이 정말 다른 것 같고
감정도 더 상하더라구요.
그나마 신랑과는 너무 잘 통해요(우린 대학교때 운동권 출신 아니었음에도)
드물게 우리부부와 세상보는 눈이 같은 친구부부와 만나 얘기 나누다가
이 사이트 들어와 이렇게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많은 회원들의 소리를
들으니 속이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요.
컴퓨터를 자주 안 켜는데 요즘 내가 정상이라는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싶을 때 이 사이트에 들어옵니다.9. 우리 힘내요..
'08.7.2 5:56 PM (59.28.xxx.158)전 한나랑당 일색인 경상도에 사는데 남편은 완전 저를 운동권 취급하고..(집에서 애나 잘보고 살림이나 하지 이제 와서 무슨 그런일에 열받고 관심을 갖느냐는 투로..)
저 솔직히 이명박이 대통령되도 크게 열받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하게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두달전부터 저희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아침부터 인터넷 아고라와 82를 오가면서
그동안 내가 몰랐던 사실들 알리고 숙제하고..
또 그동안 내가 지난날의 정치와 억울하게 돌아가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서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던가에 대해서 매일매일 공부하고 반성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나마 우리들이 똘똘 뭉치고 지난날의 역사를 알아가고 있다는것에
감사합니다..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 민주주의를 물려줄수 있잔하요..
다들 힘내자구요....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다른나라로 도망치게한것도 주부들이라는 사실..
이렇게 여기서 가끔씩 속풀이하고 다시 힘내고..아셨죠?
우리 서로 끌어안고 용기 얻어서 가요~~10. 비슷
'08.7.2 5:59 PM (122.37.xxx.85)그나마 같은 아파트사는 대학동창과 뜻이 맞아 실컷 얘기하기는 해도,
집에선 조금 강도를 낮추어야 해요.
남편이 들어주기는해도 만족할만큼 통하진 않네요.
직장가서는 거의 이런 얘기를 못해요.
혼자 이상한 세계에 사는 듯이 보기 때문에...
방이동에 살고 잠실에 직장이 있어 반갑네요.11. 그러게요..
'08.7.2 6:36 PM (218.48.xxx.158)저 사는 신반포쪽도 사정 비슷해요. 몇년째 친하게 지내던 유치원 엄마도
촛불집회 간다는 얘기 했더니 뜨악 하는 반응을 보이고 전화 바로 끊더군요.
그리고선 자기 휴대폰 고장났다는 문자 보내고 연락 두절이에요. ㅋㅋ
뭐 아쉬울 거 있나요. 내가 자기 덕 볼 것도 아니고 연락 안해두 저 잘 사는데요.
저는 남편이 100% 촛불 지지자여서 남편 퇴근만 하면 속 시원히 얘기 해요.
하루종일 여기저기서 봐두었던 볼거리들 쭉 브리핑 해주고 같이 웃고 울고 그러네요.
제 형편은 그래도 좋은 편이죠? 다름 아닌 남편이 제 편이니까요.
빼먹을 뻔 했는데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도 제 편이랍니다...12. 송파사는맘--;;
'08.7.2 6:37 PM (59.9.xxx.41)송파가 좀 그런 경향이 많은 거 같아요.
정부의 정책에 무쟈게 예민하다는--;;13. 희돌맘
'08.7.2 7:12 PM (221.148.xxx.73)나두 외로워요. 우리 딸은 팔학군 고1. 내가 학부모 모임에 꼭 출석해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딸 덕분에 한 달에 한 번 팔학군 아줌마들 만나요. 그 중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주상복합에 사는 분들도 있어요. 우리 딸도 광우병 쇠고기나 교과서 민영화 문제 넘 싫어하지만 학교가면 내색 안한대요.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한겨레 신문 보는 집은 전교에 자기 하나래요.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너무 강요하지 않고 딸 스스로 판단해주길 바래요. 대신 집에서 명바기 욕 실컷하고 남편이랑 나랑 촛불집회 열씨미 가는 모습 보여줘요. 그러면 엄마아빠보고 자라면서 바른 생각 갖은 어른이 되겠지요. 엄마아빠랑 똑같아질 수는 없겠죠. 애가 사춘기가 되니까 엄마아빠가 아이 세상의 전부가 될 수 없어요. 일부에요. 그래서 요즘 일부로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나는 한 달에 한 번 외로우면 되지만 우리 딸은 어떻게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을까요.
14. 맞아요.
'08.7.2 10:53 PM (58.140.xxx.223)남편도 대학생때는 안그랬는데 사는게 어려워서 인지 점점 조중동과 같은 말을 하고 저하고는 시국이야기는 안할려고 해요. 가게에서는 조선보는데 6개월무료에 자전거까지 받았다고 안 끈는다고 하고 정말 이야기 할데가 없어요. 소아과가서 조선있길레 간호사에게 아직도 조선보냐고 했다가 "에고. 남말할처지가 못돼, 남편도 설득못하면서' 라는 자괴감도 들고...
교육감 선거있다고 잘 해야 된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 유난떤다고 하고...
외로워요.15. 힘내세요
'08.7.3 12:26 AM (122.32.xxx.129)저희가 있잖아요...
하물며 6.10항쟁때도 매일매일의 일상을 사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하루라도 먼저 알고, 일찍 안 우리가 앞서서 싸워야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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