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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의강철대오가눈물을 흘립니다.

386 한사람 조회수 : 916
작성일 : 2008-07-01 15:08:55
저는 80학번입니다.

대구에서 자라나 대구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구국의 강철대오라는... 386에 속해..최루탄을 마시면서 90년 졸업을 했습니다.

두개의 대학을 거쳐.

그 처절했던 시절..박정희의 죽음과 전두환..노태우 정권때는...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광주 학살을 겪으면서.. 투쟁없이는....강철대오가 아니고는..혁명이 아니고는

이 세상이...한국이...안될듯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도 나도 바뀌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오면서...

이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걸음 더...조용히 살아가면서.. 투표와 민주주의로 세상은 조금씩 바뀌어 갈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내눈에 눈물이 마른 줄 알았습니다.

민주주의 이후 도래한...세상의 각박한 인심...나날이 각박해지는...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속절없이 한나라당...이명박이 압도적으로 당선 될때...

그때 저는...이런 글을 올렸습니다...5년혹은...10년만....참자고

미국의 정치학자가....조지 부시가 재선 될때..

" 이무지 몽매한 미국인이 얼마나 당해야 정신을 차릴지...."하고 한탄하듯이.

한국도 5년 혹은 10년만 한나라당에 당하면 정신을 차릴터니...좌절하지 말고 기다리자고..

그런데...나도 미처 생각하지못했습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렇게 까지 서민을 죽이는 정책으로 막무가내인줄은.


전두환,노태우 보다 더한...아마 그 이유는...전두환,,노태우는 정통성에 문제 있어 함부로 하지 못했지만...

그토록 심하게 탄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나마 서민을 달래기위한, 혹은 마취시키기 위한 정책을 폈지만...


이명박과 한나라당은...민주적인 절차로 어쨌든 당선되었기에

막무가내....막가파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총선에서의 압도적 당선이..무조건적인 지지로 착각한것이고..

저는 이러한 현상을.... 삶에 지친 대한민국국민들이 너무나 힘들어.....자기만 살자고....서민을 죽이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저항하기 보다는 투항하였다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여러분들...촛불을 든 여러분들이...

구국의 강철대오를 형성하였던.....그래서 눈물을 믿지 않고...혁명을 믿었고

대한민국에 절망하였던 저에게......

눈물을 돌려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흘리는 눈물이 저를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눈물이..

다시금...삶을 아름답게 바라 보게 하였습니다.


인간을 다시 믿게 하였습니다.

이념보다...신념보다..종교 보다..

눈물이.. 더 아름답고

이세상을 바꾸는 힘은.....구국의 강철 대오의 신념보다

우리가 흘리고...흘릴수 있는 눈물임을 믿게 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와 투쟁을 믿던 이사람에게...여러분들이 눈물을 믿게 해주었습니다.

정의구현 사제단의 미사에서 눈물 흘리신 여러분들이

저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였고..눈물을 믿게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 받고 큰 아이가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을 모르고 큰 사람은 사랑을 믿지 않고..사랑 할줄 모르기에 사랑을 갈구 하기만 한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배웁니다.

눈물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책과...논쟁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는 사랑과 눈물을 가르쳐 주신 여러분들에게


70년..80년대에서는 학우들이 죽어도....배울 수 없었던...눈물과 사랑을 가르쳐 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203.232.xxx.2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쿠쿠리
    '08.7.1 3:13 PM (125.184.xxx.192)

    울지마세요.. 이궁.. ㅠㅠ
    X세대인 제가 편하게 살아온 건 다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2. 저는
    '08.7.1 3:15 PM (128.253.xxx.111)

    누가 뭐래도 구국의 강철대오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소비자 운동과 평화적인 다른 많은 배운 녀자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구국의 강철대오 가 피로 지킨 민주주의 (비록 2메가에 힘없이 쓰러지는 듯 보이는 허약한 것이라 해도) 가 있기 때문임을 압니다.

    정말 감사해요.

  • 3. 민심은천심
    '08.7.1 3:19 PM (59.15.xxx.48)

    구국의 강철대오여 영원하라...

  • 4. 으쌰으쌰
    '08.7.1 3:21 PM (218.237.xxx.252)

    ㅜ.ㅠ 어제, 그리고 오늘 계속 눈물만 흘릴 듯 합니다...

    저도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계셨던 그 분들과 원글님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최근의 이 사태에서, 80년 광주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87년의 민주화 투쟁이 얼마나 처절했을지를 몸소 느끼고 있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저들의 입맛에 맞춰 꾸며지는 것이 아닌 걸 알기에, 우린 더더욱 힘내고 진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5. 제니아
    '08.7.1 3:22 PM (220.75.xxx.244)

    저도 X세대 과거 무임승차했기에 미안한 맘에 이번엔 저도 나섭니다.
    제 보물들인 아이들까지 열심히 데리고 나갑니다.

  • 6. ..
    '08.7.1 3:23 PM (221.153.xxx.97)

    어리석었죠. 국민들이.
    무조건 잘살게해주겠다는 희망에 홀라당 넘어가버렸다고 치기에는 국민들책임이 큽니다.
    물론 저는 찍지 않았'읍'니다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5년후를 반드시 기약합시다. 그길만이 희망이네요

  • 7. 부끄러운...
    '08.7.1 3:36 PM (121.131.xxx.127)

    구국의 강철대오
    잊은 줄 알았습니다.

    저는 84학번입니다.
    무임승차로 이날까지 실려왔습니다.

    그때는 두려웠습니다.

    5.6공 치욕의 세월을 지날때는
    과거의 지나온 날들과
    정권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피로 피었던 붉은 꽃들이 헛되지 않으리라고,
    그때까지는 내 자리에서
    세상을 똑바로 지켜보려는 노력을 잃지 않는
    민초의 하나로 살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아이 어미가 되어서는
    나 하나가
    똑바로 보는 두 아이를 길러낼 수 있기를,
    하나가 둘이 되고
    그 아이들이 또 아이들을 길러내는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몇십년 같았던 지난 몇달
    가장 괴로왔던 건
    위험한 먹거리나 비틀린 언론 객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 눈 앞에서 보았던
    동시대 학우들의 피꽃이 짓밟히는 것이였습니다

    그때 거들지 못했던 죄가
    오늘 이렇게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전대협

    그 이름은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갚을 길 없는 빚을 졌습니다.

    미안합니다.

  • 8. 감사합니다
    '08.7.1 3:37 PM (221.141.xxx.62)

    으쌰으쌰님 댓글에 무지 공감합니다
    모르고 살아도 괜찮을줄 알고 외면했던 것 깊이 반성중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죄송하더만요... 그 무관심 자체가...
    그리고 너무나 고마웠어요.. 그 시절 그 외롭고 힘든 어두워보이는 싸움을 하였던 분들이...

  • 9. 감사합니다
    '08.7.1 3:44 PM (211.216.xxx.143)

    저또한 큰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상 더럽다~~~입버릇처럼 '국개론'을 내뱉지만 꾸준히 촛불집회를 갈수 밖에 없었던

    이 현실이 내 맘이 과연 무엇이던가?? 해답없는 물음에 잠못들고 뒤쳐기며 하루하루지내다~

    어제 미사를 보며 정의를 위해 촛불을 들은 이들이 그동안 받았던 상처를 치유해 주시더군요~

    아직 우리는 희망을 애기할때입니다~~~^^

  • 10. 무임승차했었던
    '08.7.1 3:46 PM (121.151.xxx.29)

    386...85학번입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떠들던 이야기....주변 선배,동기들한테 듣던 이야기...
    너무나 헷갈리기도 하고
    서슬 퍼렇던 공안정국에 두려움이 너무 커
    마음속으로 동조하고 박수치며
    최루탄 냄새를 향수처럼 느끼게 했던 이런 불행이 어서 끝나
    선후배 동기들이 더이상 다치지 않기만 바랐습니다.


    님과 같은 주변 선후배,동기들의 희생을 딛고
    편안히 살아와 늘 죄지고 빚진 마음 덜 길이 없었던지라
    이번에 평생 처음으로 안하던 짓 많이도 합니다.

    그 시절엔 그 외로움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 용기에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속깊이 이해하게되어
    더더욱 감탄스럽고 머리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11. 촛불
    '08.7.1 3:49 PM (116.126.xxx.118)

    386들은 참 가여운 세대인 것 같습니다. 전대협, 녹두대, 오월대, 꽃병(화염병), 파이(쇠파이프).....모두 뜨거운 열정을 가지신 분들인 것 같아 가슴이 더 아픕니다.

    수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진실은 알려지는 거네요.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습니까?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모든 전대협, 386세대분들, 당신들을 사랑하고 지지합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싶습니다.

  • 12. redshoot
    '08.7.1 4:14 PM (76.254.xxx.154)

    .... 무임승차 했었던 386...85학번입니다. .........고맙습니다.....

  • 13. 저두 80학번
    '08.7.1 4:21 PM (218.151.xxx.175)

    지방이라서 데모는 조금 참여했지만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답니다.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던 분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는데.

  • 14. 시대의SRM
    '08.7.1 4:34 PM (58.87.xxx.107)

    한나라당 에서 서식하고 있는 매일 광우병소고기로 끼니를때운다는(?) 심재철
    그배신자가 서울역회군을 외치던 그날 그시간 그자리에 있었던 회한이 떠오릅니다.
    그는 그날그자리에 있었던 수십만의 학우들의 피의 맹세를 자양분삼아
    일신의 영달을 위해 그렇게 변절하여 딴나라당에 잘도 서식하고 있읍니다..
    역사의 오류....아이러니....... 그러나 사필귀정 반듯이 그의 변절이 그의 족쇄가
    될것입니다...............

  • 15.
    '08.7.1 4:39 PM (222.99.xxx.153)

    제가 요즘 느끼느 것이 그 분들의 외로움이 사무치게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저는 무작정 무섭다는 생각에 그리고 정말 잘 몰라서 그 분들의 투쟁을 이해할 수 없엇어요...그런데 요즘 이 사태 앞에서 그 분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알아가는 중입니다.참으로 외롭고 답답하고 분하셨 선배님들께 지금에야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이젠 무임승차의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겁니다.

  • 16. 무임승차했던
    '08.7.1 5:01 PM (118.32.xxx.73)

    90학번입니다.
    부채의식에 투표권을 가진후로 한 번도 한나라당을 찍어준적도,
    투표를 포기한 적도 없었습니다.
    이젠 그 빚을 갚겠습니다. 후베와 자식에게

  • 17. 화이팅!
    '08.7.1 5:03 PM (219.251.xxx.210)

    우리 국민은 꼭 승리할 것입니다!!

  • 18. 가을비
    '08.7.1 5:42 PM (222.98.xxx.105)

    83학번 입니다. 강의실만 나오면 학교안에 전경들이 상주하고 식당에서 말한마디 크게 하는것도 주위를 둘러보아야 했고 눈 앞에서 선배가 도서관에서 떨어져 죽는것도 보아야 했던 그런 세대였죠. 어젯밤 미사를 보며 많이 울었습니다. 386세대, X세대 다 고맙습니다.

  • 19. 좋은세상
    '08.7.1 6:38 PM (61.40.xxx.55)

    대학시절 주점에서 목놓아부르던 좋은세상...세월이 흘러 그 노래가 잊혀진줄 알았습니다..그저 한겨레신문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제가슴의 열정이 다시 솟는듯합니다..주위 조중동을 보면서 그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던 사람들이 그들의 실체를 알게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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