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큰 거짓말 위해 백가지 거짓말 지어내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 "어둠은 결코 촛불 이길 수 없어"
오동선 (ohds2002)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가 30일,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을 이긴 역사가 없다"며 "가녀린 촛불이지만 어둠이 결코 촛불을 이길 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정부가 동의하기 바란다"고 시위대에 강경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정권에 엄중 경고했다.
사제단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30일 저녁 시국미사와 비상 시국회의를 통해 현 시국에 대한 사제단의 입장을 천명할 예정으로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인국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국민을 마구 겁을 주면 그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폭군"이라고 질타하고 "국민이 입바른 소리했다고 국민을 방패로 찍는 그런 가파른 마음으로 어떻게 국민들 상처를 달래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부모는 자식에게 한 가지라도 깨끗한 음식을 먹이려고 아기가 더러운 것을 집으면 대번에 안 된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부모들의)그런 태도를 꾸짖고 있다"며 "지금 국민이 한가하게 반찬투정하고 있는 게 아니고 생명과 관한 이야기이고 건강에 관한 천부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국민의 소리를 공권력으로 마구 제압하고 또 거짓말로 살살 국민을 속였지만 결과적으로 한미관계는 악화됐다"며 "이게 다 성실하지 못한 지도자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신부는 "정부는 이번 협상결과를 두고 국민여론에 자신이 있으면 대화해야 한다. 대통령이 광장에 나가 그 수많은 사람들 상처와 분노를 달래주고 이해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 상대로 대화할 자신감이 없고 너무 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해명할 힘이 없는 것"이라고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는 큰 거짓말 한 가지를 위해 백가지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다. 그래서 촛불이 안 꺼지는 것이다. 정말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 사람들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면 국민들에게 굴욕적 협상을 시인하고 그 실천으로 장관고시 폐지하고 미국과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국민들의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최근 시위가 초기의 순수성을 잃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김 신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청계광장에 처음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모일때부터 불순하다, 의도가 나쁘다고 규정했었다"며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또한 어린아기를 태운 유모차 시위 여성에 대한 일각의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내 아기를 지키려고 우리 엄마들이 나섰다는 소박한 의지의 표현을 그런 식으로 마구 해석하는 그런 상상이 놀랍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오늘 시국미사를 경찰이 원천봉쇄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김 신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당장 물대포로 촛불을 끄고 최루탄과 경찰버스로 시민들 결집을 무력화하고 미사도 틀어막고 그렇게 가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결정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지금도 너무 멀리갔다.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권력자들은 백성을 억누르고 짓밟는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지 말라, 너희는 섬겨라 내가 너희들 발을 닦는 그 정신으로 섬겨라' 하셨다"고 상기키시고 "위정자들이 예수님의 그런 말을 생각해야 한다"고 신앙인인 이명박 대통령의 겸손한 자세 전환을 거듭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의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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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이 김용철 변호사님과 자주 나오시던 곱슬머리 안경쓰신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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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 "어둠은 결코 촛불 이길 수 없어"
ㅁ 조회수 : 310
작성일 : 2008-06-30 20:31:39
IP : 125.186.xxx.1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특별히..
'08.6.30 8:34 PM (116.122.xxx.99)"국민이 입바른 소리했다고 국민을 방패로 찍는 그런 가파른 마음으로 어떻게 국민들 상처를 달래줄지 걱정된다" 이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요... 가파른 마음, 국민들 상처.. 표현이 완전 문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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