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내와 엄마의 오해.

모두파이팅 조회수 : 398
작성일 : 2008-06-30 18:40:52
<그냥 기운좀 내시라고 올리는 글>

1.첫번째 이야기

한 중년의 다정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고, 급기야 너무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아내는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남편은 매일 같이 아내를 직장까지 출근시켜주고 퇴근 시에도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직장이 머니 각자 출근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아내는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했고, 사랑하는 남편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그리곤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그 다음 날부터 혼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면서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다니는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어느 날, 버스 운전기사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줌마는 복도 많소. 매일 남편이 버스에 함께 앉아주고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보다가 등 뒤에서 손 흔들어주는 보이지 않는 격려를 해주니까요.”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2.두번째 이야기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딸 하나 데리고 어렵게 사는 어머니가 분식점을 하면서 이 딸을
잘 키우기 위해서 애쓰는데 이 딸이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보냅니다.
어느 날 분식점에서 일을 하는데 비가 오더니 장대비가 되어 막 쏟아집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딸이 돌아올 때가 된 것을 알고 우산 두개를 가지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서 학원 문 앞에 서서 보니 아차 일하던 모습 그대로 왔습니다.
앞치마를 둘렀고 옷은 말이 아니고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를 어쩌나 아이들이 보면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딸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텐데…
그러나 이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산 둘을 들고 처마 밑에 서 있는데 시간이 되어 이층에서 딸이 내려다 봅니다.
엄마가 왔다고 손을 흔드는데 딸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엄마 꼴이 말이 아니어서 창피하다고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해서 한 달 동안 말을 안 했는데 한 달 후에 딸이 상을 받는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갔습니다.
딸이 특상을 받았는데 수상작품의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우산 둘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 앞치마를 두르고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어머니가
빗속에서 딸이 나오기를 바라보고 있는 그 날의 어머니 모습…

딸은 바로 그 모습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우리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IP : 203.248.xxx.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번째
    '08.6.30 11:30 PM (116.33.xxx.139)

    에서 그만 눈물이 나오고 마네요..
    밀가루 덕지덕지 앞치마를 두르고서 딸을 마중하는 엄마..
    바로 내가 그 엄마인데 말입니다..
    울 애들 안전한 먹거리 확보하기가 이리 힘들다니..
    이 정원은 건강권 문제를 민주화 문제로 확대시키고야 마는군요..ㅠ.ㅠ

  • 2. 저도~
    '08.7.1 12:16 PM (116.122.xxx.75)

    읽다가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2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8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5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1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6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7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18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8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