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운좀 내시라고 올리는 글>
1.첫번째 이야기
한 중년의 다정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고, 급기야 너무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아내는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남편은 매일 같이 아내를 직장까지 출근시켜주고 퇴근 시에도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직장이 머니 각자 출근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아내는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했고, 사랑하는 남편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그리곤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그 다음 날부터 혼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면서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다니는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어느 날, 버스 운전기사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줌마는 복도 많소. 매일 남편이 버스에 함께 앉아주고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보다가 등 뒤에서 손 흔들어주는 보이지 않는 격려를 해주니까요.”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2.두번째 이야기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딸 하나 데리고 어렵게 사는 어머니가 분식점을 하면서 이 딸을
잘 키우기 위해서 애쓰는데 이 딸이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보냅니다.
어느 날 분식점에서 일을 하는데 비가 오더니 장대비가 되어 막 쏟아집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딸이 돌아올 때가 된 것을 알고 우산 두개를 가지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서 학원 문 앞에 서서 보니 아차 일하던 모습 그대로 왔습니다.
앞치마를 둘렀고 옷은 말이 아니고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를 어쩌나 아이들이 보면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딸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텐데…
그러나 이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산 둘을 들고 처마 밑에 서 있는데 시간이 되어 이층에서 딸이 내려다 봅니다.
엄마가 왔다고 손을 흔드는데 딸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엄마 꼴이 말이 아니어서 창피하다고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해서 한 달 동안 말을 안 했는데 한 달 후에 딸이 상을 받는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갔습니다.
딸이 특상을 받았는데 수상작품의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우산 둘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 앞치마를 두르고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어머니가
빗속에서 딸이 나오기를 바라보고 있는 그 날의 어머니 모습…
딸은 바로 그 모습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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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엄마의 오해.
모두파이팅 조회수 : 398
작성일 : 2008-06-30 18:40:52
IP : 203.248.xxx.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두번째
'08.6.30 11:30 PM (116.33.xxx.139)에서 그만 눈물이 나오고 마네요..
밀가루 덕지덕지 앞치마를 두르고서 딸을 마중하는 엄마..
바로 내가 그 엄마인데 말입니다..
울 애들 안전한 먹거리 확보하기가 이리 힘들다니..
이 정원은 건강권 문제를 민주화 문제로 확대시키고야 마는군요..ㅠ.ㅠ2. 저도~
'08.7.1 12:16 PM (116.122.xxx.75)읽다가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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