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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경복궁)지금 촛불을 지지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봉팔이 조회수 : 471
작성일 : 2008-06-28 06:44:45
그냥 추측입니다. 통계자료도 없고 그냥 게시판을 보며 추측한 것입니다.

6월 16일엔가 내일신문에 보도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선 대통령지지도가 7.4%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지난 주말 추가협상 발표 후엔 다시 20%정도로 올랐다고는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 촛불이 정부나 기업이 그냥 무시하고 누르고 지나가도 좋을 일부 불온세력이나 특정 이익집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전에 어떤 시위를 할 경우, 국민들의 반응은 그냥  농민들이 무슨 불만이 있나보다. 노조가 불만이 있나보다. 하며 내 일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촛불은 다릅니다.
어린 학생들이 자기들을 좀 살려달라며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고, 계층불문하고 자녀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엄마들과 일반 시민들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번 쇠고기 문제가 상류층 중 일부와 대부분의 중산층, 서민을 일치단결하게 하는 문제가 되었다는 겁니다.

0.1%의 상류층 카페회원이었던 분도 있었고, 남편이 고소득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도 계시고, 교수가족들도 보았습니다. 시위현장의 사진에는 곱게 차려입고 촛불을 들고 나온 중년부인들도 있었습니다. 결혼선물로 남편이 렉서스를 사 주었다는 분도 보았습니다. 추측컨대 촛불에 반대하고 정부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잘 이용 안하고 조중동을 많이 보시는 연세많으신 분들과 극우보수파, 최상류층 , 그리고 젊은 층 중에도 일부 있을 것 같습니다.

촛불을 켠 이 사람들은 바로 소비를 주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하도 소심하고, 마트도 잘 안가고 뭘 잘 안사는 편이라 숙제대상기업의 고객이 아닌 탓에 숙제를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남편 직업상 백화점 가서 수시로 비싼 양복 사고, 저도 아이낳은 후로 5년동안 옷을 한번도 안사고 지내서 늘어지고 구멍난 티셔츠만 입었는데 아이들도 좀 크고, 어디 입고 갈 옷도 없고 해서 구두, 신발, 옷 몇벌 한꺼번에 장만하느라 올봄에 백화점 가서 몇백만원 쓴 일도 있고 해서 신세계백화점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낮에 신세계백화점 숙제지원요청을 했었는데,  회원님들의 댓글을 보니 신세계나 삼성은 태도를 바꾸기 쉽지 않을 것 같더군요. 한겨레에 대한 감정도 안좋을테고,  저도 상류층 친구들의 한겨레신문에 대한 태도를 보면 가난뱅이지식인들이나 보는 신문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의 상당수가 조중동을 등지고 한겨레 경향으로 돌아섰다는 걸 깨닫는다면, 위에 언급한 기업들도 아무리 한겨레가 밉고 하찮게 보여도 태도를 바꾸게 될 겁니다. 백화점 마케팅부에 전화해서 한겨레신문에 광고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소비자가 백화점 와서 밥이나 먹고 가고, 세일때 풀어놓는 싸구려 미끼상품들이나 건지러 오는 떨거지(이분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백화점 경영하는 입장에선 그렇게 무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한겨레로 광고 보내달래도 정중하게는 말하지만 별로 새겨듣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가 아니라 무슨 기념일에 외제차 선물받고, 가끔씩 명품도 와서 사가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말입니다.

예전에 뉴스를 보니 연봉 5000만원이면 상위 10% 안에 든다더군요. 연봉 1억원이 넘으면 상위 1%라고 합니다. 82쿡 내에 아주 다양한 회원님들이 계실텐데, 소득으로 계층을 나누려는 뜻은 아니고 그저 나쁜 근성을 가진 기업을 길들이는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생각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니니 오해하지 말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오죽하면 신세계백화점에 제 신상정보를 공개하고서 내 카드결제 내역을 확인해보라고 하고 싶은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겠습니까? 사실 제가 지난 달에 신세계백화점 가서 얼마를 썼든, 별로 상관 안할 수도 있을텐데요. 그들에게는 백화점을 한 번 방문해서  제가 한달동안 쓴 돈 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백화점에서 쓰고 갈 든든한 고객이 있을텐데요. 그런 말 해봤자 속된 말로 진상떤다며 콧방귀만 뀔지도 모르죠.

그래서 말인데요. 그래도 어느 정도 소득이 되거나, 실제로 그 백화점에 가서 꽤 많은 돈을 쓰시는 회원님들 여러 명이(한 100명쯤이면 될까요) 한겨레나 경향신문으로 바꾸었으니 광고나 전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백화점의 태도가 달라질까 하는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열 분 이상 참여해 주시면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저에게 쪽지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서울 강북쪽에 사시는 분들. 롯데백화점 본점은 근성이 나빠서 싫고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구멍가게 같아서 안 가시는 분들 신세계 본점 말고, 현대백화점 미아점 가 보세요.그래봤자 백화점들의 근성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현대백화점은 꾸준히 한겨레신문에 전단 들어오던데요, 전 서대문 사는데 한번 가보니 그리 먼 곳도 아니더군요. 규모도 크고요.

다른 숙제 열심히 못하고서 백화점 하나 길들이는 데 이런 긴 글을 쓰게 되어 민망하지만, 그래도 한 기업이라도 확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올려본 글입니다. 그래도 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매일 점심을 삼양라면으로 먹고 있습니다. 라면 원래 안먹었는데...

백화점 전단이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우편으로 크폰북 받아보고 있지만, 기왕에 광고를 할거면 경향이나 한겨레도 해 줘야 할 것 아닙니까? 발행부수 때문이라지만, 이제 곧 역전될텐데요



IP : 124.49.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말씀이십니다
    '08.6.28 9:27 AM (121.131.xxx.127)

    백화점 vip 고객님들
    부탁드립니다. 꾸벅~

  • 2. 그럼요
    '08.6.28 12:05 PM (124.63.xxx.18)

    저도 연봉으로 보자면 제법 되겠는데요?? 2내지 3프로정도?

  • 3. 그럼요
    '08.6.28 12:09 PM (124.63.xxx.18)

    아침에 눈 뜨니 비가 오네요... 푸른집에선 아침에 눈 뜨면 비오는 날이 젤 반갑겠지만.
    뜻을 가진 사람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아무 문제가 안된다는 걸 모를 겁니다..
    그렇게 절박한 문제인 줄 아직도 모르는 겁니다..한나라 조윤선이란 여자가
    뭐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고 발언을 했다는데 참 쇼킹합니다. 해외토픽감입니다.
    이러니...................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이런 말을 듣고도 기대한다는 사람들은
    멍청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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