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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어쭈어 봅니다.

착찹한 마음에 조회수 : 359
작성일 : 2008-06-26 22:17:47
남편이 저를 무척 많이 좋아해서 결혼했어요.. 제가 많이 좋아한거는 아니구요..


1년전 우연히 남편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다, **호텔 23:55분 결재내역을 봤습니다.
그전에 기업카드로 사용한 23:25분 술집 결재 내역도 있었구요

눈앞이 캄캄하더라구요.. 도대체 그시간에 식사나 술값은 기업카드로 결재하고 호텔비는 개인카드로 결재하고 만난 그 사람이 누굴까?
몇날몇일을 고민했습니다.  이야기를 할까 말까
이야기를 한다면 뒷조사나 한다고 뭐라할거 같고 또 내가 다 알고있으니 이제 다시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서 오히려 더 찾아낼 수 없을 것 같고..

고민고민하다가 물어봤습니다.  마음 한편엔 남편을 믿는 구석이 있었거든요.. 저를 무척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요..

"그날 저녁에 왜그렇게 늦게 들어왔냐"고요...(그날 새벽 3시30분경에 들어왔습니다. 호텔 체크인이 23:55분경, 분당**호텔에서 집까지 새벽에 40분 입니다. 그림이 그려지나요?)

남편왈 인천에 갔다왔답니다.  직원들과 회식이 있었다나 뭐래나..
약간 놀라는 듯하더니 아무 표정도 없이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황당하더라구요 ..

거짓말하는 남편이 너무 미워 분당**호텔은 뭐냐고 물었죠..

당황해하더라구요..  

제가 재차 물었습니다.. 누구랑 호텔에 갔었냐구요.. 어느 여자였냐구요.. 술집여자냐구요.

남편왈 여자이긴한데 아무일이 없었답니다.. 저보고 이걸 믿으랍니다.
그리고 술집여자면 뭐가 달라지냐고 오히려 묻더라구요..
그냥 잘못된 만남이었다 헤프닝이었다고만하고 더이상 말을 안해요.. 잘못했다는 말도 안하구요..
그냥 실수였데요...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구요
평소에도 결벽증이 있는 성격이라 남편이 바람만 피기만하면 당장 이혼이라고 남들에게 대놓고 이야기하던 저였거든요..

근데 막상 그런일이 닥치니 자신이 없어지는 겁니다.
경제적으로도 독립할 능력이 있는데도 말입니다.(직장맘입니다.)

이제껏 남편이 날 더 좋아하고 난 그저 사랑만 받고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다른 여자랑 정서적이든 육체적이든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미쳐버리겠더라구요..

혼자 여행을 갔습니다.  이 사태를 조금이라도 냉정하게 보려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제가 남편을 많이 좋아하고 있었더라구요..

정리하고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넘어갔습니다.

근데 그게 아무일 없었던게 아니더군요.. 이제는 남편을 믿을 수가 없어요
원래 회사일이 바빠서 늘 퇴근이 늦은 남편이었지만 조금만 더 늦어도 괜히 의심이 가고
회사 접대상 주말에 골프를 간다고 해도 그여자랑 어디 놀러 가는 건 아닌가 싶고..
아무튼 제 정신이 어떻게 되는 건가 싶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그 기억도 조금씩 옅여져 간다고 생각이 들 무렵
약 한달전에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어요..
지인의 상가에 조문하러 갔다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남편 핸폰이 울려요.. 남편이 발신전화번호를 확인하고는 무표정으로 전화를 받아요
그러고는 "응... 상가집.. 응... 나중에 전화할게..."
하면서 전화를 끊어요..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제가 "무슨 전화를 그렇게 받어?"
하고 물으니 남편왈 "1년에 한번씩 연락오는 초등학교 동창"이래요

조금 찜찜하더라구요...그날 저녁 남편의 핸폰 열어서 본결과 **희 라는 여자이름이더라구요
전화번호 메모하고 닫고 잤어요. 가슴은 터질라고 하구요...

2주일을 그냥 보냈어요.. 이름만 여자겠지...
하루는 공중전화로 그 전화번호로 걸어봤어요.. 털컥... 여자가 전화를 받더라구요

가슴이 내려앉아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82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25.128.xxx.1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울상인
    '08.6.26 10:27 PM (203.130.xxx.234)

    제가 남자 인데요 저도 가끔 그래요...
    하지만 사랑이 있어서 하는것은 아니구여.. 거래처 사람들 만나면..혼자 가기 머슥할때 있습니다...그냥 넘어 가시면 될듯 해요

  • 2. 윗님
    '08.6.26 10:37 PM (125.178.xxx.15)

    도대체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넘어 가라니요
    사랑이 없이 하면 다 넘어 가도 되는 거라구요

  • 3. 안타까워서
    '08.6.26 11:13 PM (121.190.xxx.92)

    배우자의 외도를 그 자체, 그 사건은 그냥 넘어가는 사람도 많겠지만, 한번 그렇게 신뢰감이 무너지면 살아가는 동안 넘 힘들 것 같아요. 아이가 없으시면 냉정하고 차분하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만약 지금까지 계속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다면 어떻게 할건지? - 즉, 용서하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살 수 있는지 아닌지. 그리고 만약 남편 없이 정신적,경제적으로 어느 정도로 잘 살아갈 수 있을 지 등... 그리고 나서 마음의 정리가 되면 남편분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세요.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잖아요. 어쨌든 너무 괴로우시겠네요.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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