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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죽는다

중1국어교과서 조회수 : 359
작성일 : 2008-06-26 15:06:12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글입니다..... 좀 길지만 좋은글이네요... 읽어보세요~~
  

<<먹어서 죽는다>>   -법정-


우리 나라는 어디를 가나 온통 음식점 간판들로 요란하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가든이 왜 그리고 많은지, 서너 집 건너마다 가든이다.

숯불 갈비집을 가든 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사철탕에다 흑염소집, 무슨연극의 저목같은 멧돼지와 촌닭집도 심심찮게 눈에 뛴다.

이 땅에서 이 미 서멸해 버리고 없다는 토종닭을 요리하는 집도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있다.

게다가 바닷가에는 동해, 황해, 남해, 가릴것 없이 경관이 그럴듯 한 곳이면 횟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렇듯 먹을거리에, 그중에서도 육식에 열을 올린 지는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라,

1960년대 이래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식생활이 채식 위주에서 육식 위주로 바뀌었다.

국민 건강이나 한국인의 전통적인 기질과 체질을 고려한다면, 육식 위주의 식생활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환경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제레미 리프킨은 쇠고기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든,

지구 생태계를 보존을 위해서든, 굷주리는 사람을 위해서든,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서든

산업 사회에서 고기 중심의 식생활 습관을 하루빨리 극복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소와 돼지, 닭등 가축들이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3분의1을 먹는다고 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이상이 가축의 먹이로 사용된다.

초식 동물인 소가 풀이 아닌 곡식을 먹게된것은 우리 시대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런 사실을 농업의 역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1파운드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 16파운드의 곡식이 들어갔다고 한다.

고기 중심의 식사습관을 이처럼 한정된 식량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가난한 제 3세계에서는 곡식이 모자라 어린이를 비롯해서 수백만의 사람들을 굷주려 죽어 가는데,

산업화된 나라에서는 수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여 심장병, 뇌졸증, 암과같은 벙으로 죽어가고 있다.

미국 공중 위생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에 사망한 210만 명의 미국인 중에서 150만 명은 지방의 지나친 섭취가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미국에서 둘째 번으로 흔한 질병인 대장암은 육식과 직접 관계가 있다고 한다.

또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고기 소비와 심장 질환 및 암 발생이 서로 관련이 깊다고 한다.

쇠고기 문화권에서 심장병 발생률이 채식 문화권에서의 발생률보다 무려 50배나 더 높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날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은 말 그대로 먹어서 죽는다라고 할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 사례를 읽으면서 내가 두려움을 느낀것은,

요즘음 우리 나라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의 전통적인 식생활 습관을 버리고 서양식 식생활 습관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병원마다 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먹어서 죽는것은 미국인 들과 유럽인 들만이 아니다.우리도 먹어서, 너무 기름지게 먹어서 죽을수도 있다.

리프킨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한가를 같은 인간으로써 부끄러워하지 않을수 없다.

어린 수송아지들은 태어나자마자 거세(가축중에서 수컷의 생식 기능을 읽게 함) 된다.

좀더 순하게 만드록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비좁은 우리에서 짐승들끼리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쇠뿔의 뿌리를 태우는데, 소를 마취도 하지 않고 뿌리를 태우는약을 사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 빨리 성장하도록 성장 촉진 호르몬을 주사하거나 소한테 여러 약들을 먹인다.

또, 가두어 기르는 사육장은 질벼잉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향생제를 쓰는데, 특히 젖소들한테 많이 투여한다.

사람들이 먹는 쇠고기에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을 것은 뻔하다.

태어나자 마자 거세되고 갖은 약물을 주입되는 소들은 옥수수, 사탕수수, 콩같은 곡물을 먹게 되는데,

그 곡물들 또한 제초제(농작물을 헤치지않고 잡초만을 없애는약)으로 절여진 것들이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하는 제초제의 80%가 옥수수와 콩에 살포된다고 한다.

말 못하는 짐승들이 이런 곡식들을 먹으면, 그 제초제가 동물의 몸에 축적되고,

수입 쇠고기를 먹는 이 땅의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옯겨진다.

미국 학술원의 국립 조사 위원회에 따르면,

제초제에 오염된 가축 중에서 소가 제1위이고,

살충제(농작물이나 가축에 해가 되는 벌레를 죽이는약)오염으로는 제2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쇠고기에 남아 있는 제초제와 살충제로 인해 발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리프킨의 글을 읽으면서,

육식위주의 요즈음 우리 식생활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태로운 먹거리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되돌아 본다.

그의 글은 일찍이 우리가 농경 사회에서 익혀 온 식생활이 더없이 이상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있다.

우리는 그릇되게 먹어서 죽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왕이면 <학습정리>까지... *^^*

1. 핵심 정리
  (1) 갈래 : 수필(중수필)
  (2) 문체 : 우유체, 간결체
  (3) 성격 : 비판적, 해설적, 논리적, 설득적
  (4) 제재 : 육식 위주의 식생활 습관
  (5) 주제 :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버리고 합리적인 식생활을 하자.
  (6) 특징 : 육식 위주 식생활의 문제점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개하였다.
                 '처음-중간-끝'의 3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쓴이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예를 풍부하게 제시하였다.
                  특정 책의 내용을 의견의 근거로 주로 인용하고 있다.

2. 지은이 소개
   법정(法頂, 1931∼) : 승려, 수필가. 1954년에 입산 출가하여 현재 조계산의 불일암에 거처
   하고 있다. 수필집으로<산방 한담>, <무소유>, <영혼의 모음> 등과, 번역서에 <부처님의 일
   생>이 있다.

IP : 125.246.xx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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