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오늘 숙제 하기 위해 제가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은 모 회사에 전화하여 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녹취록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본 것입니다.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약간 각색)대략 비슷하게 썼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어느 회원님께서 본 게시판에 올린, 수 십통 전화와 팩시밀리로 항의성 의견 개진하면서 나름대로 생긴 노하우를 알려 주셔서 저도 연습삼아 그렇게 했더니 정말 효과가 있더군요. 그 분께 감사)
" 여보세요? 거기 00 기업이지요?"
" 네,그렀습니다만, 누구세요?"
" 네, 저는 귀사의 00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소비자인데요, 지금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잘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찌라쉬에 귀사의 실린 광고를 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저는 조선찌라쉬가 올바른 언론으로 거듭날 때까지 조선찌라쉬에 광고 불매운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 조선찌라쉬시라니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
" 조선일보, 조삐라를 모르십니까? "
" 아...네... 압니다. 그 못된 먹은 조뻑(조퍽) 닮은 신문사를 지칭하는군요."
" 조퍽이라뇨?"
" 빨리쿡인가, 아줌마들한테 협박성 공문을 보냈었다는 신문사 아닙니까? "
" 네, 아시는군요. 아줌마들 열받았대요"
" 알죠. 오늘 그 신문에도 기사가 났던데요. 저희도 그 신문엔 광고 내기 싫어요. 광고료 비싸고, 하지만 어쩔 수없이 광고를 냅니다"
" 아, 네. 그렇군요. 하지만, 앞으로 귀사가 조선찌라쉬에 계속 광고를 싣는다면 저는 광고 중단 요청 전화를 다시 할지도 모릅니다. 저의 이런 부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조선찌라쉬에 광고를 싣는다면 광고 중단 부탁 요청을 넘어 조삐라 광고를 낸 회사 제품 불매운동도 전개하려고 합니다."
" ..... "
" 왜곡 보도를 일삼고 거짓말쟁이 신문인 조선찌라쉬의 폐해와 촛불의 의미를 아신다면 저의 의견을 참고하셔서 조삐라에는 앞으로 광고를 중단하심이 어떨지요. 소비자로서 그리고 귀사를 사랑하는 고객으로서 부탁드리는 말씀이오니 제 의견을 꼭 참고해 주십시오."
" 네, 앞으로 광고 싣지 않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 바쁘실텐데 꽤 오랜시간 통화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귀사의 번영과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언성을 높이지도 않고 제 말에 공감해줘서 아주 재미있는 숙제였어요.
이러다가 이거에 재미들리면 어떻하죠?
업무에 쪼깨 지장 있을지도 모르고 ...
하지만 즐거웠어요.
여러분들도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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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숙제 후기
솥뚜껑 조회수 : 539
작성일 : 2008-06-24 17:42:49
IP : 211.206.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만 하세요
'08.6.24 5:44 PM (61.79.xxx.100)...
2. ^^
'08.6.24 5:48 PM (121.183.xxx.1)ㅋㅋ 잘하셨어요.
저도 배우고 갑니다^^3. 칭찬
'08.6.24 5:49 PM (211.253.xxx.65)고만하세요님~ 알바 아니라더니 계속 그런 덧글이며 글쓰고 계시네요~
마누라 촛불가셨으면 얼릉 밥 좀 하시고 청소하세요
원글님~ 정말 훌륭한 통화였네요4. 고만 하세요
'08.6.24 5:58 PM (211.206.xxx.197)밥해 놨어요. 글구 청소도 했고 빨래 말려서 정리했는데...ㅋㅋㅋ
5. ㅎㅎ
'08.6.24 6:11 PM (125.248.xxx.190)칭찬님 저랑 놀아요
그거랑 놀지 말구요^^
지지묻어요~6. -_-
'08.6.24 7:12 PM (218.238.xxx.141)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7. 잘하셨어요..
'08.6.24 7:22 PM (124.199.xxx.105)항상 좋은 모범 답안 주셔서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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