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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어묵과 동네마트에서의 일

어묵 조회수 : 760
작성일 : 2008-06-24 16:46:14
동네슈퍼에서 일요일(22일) 오후에 어묵한봉지 구입했습니다.
자*민님의 우엉볶음이 참 맛나게 되길래,, 함께 올리신 어묵볶음에 도전하려구요..

어제, 월요일 저녁(23일)에 뜯어보니
유통기한이 6월26일인데도 곰팡이가 피었더군요..

다른때 같으면 도마에 놓고 숭덩숭덩 썰었을 텐데,,
(그랬다면 아마 못보고 지나쳤을걸 생각하니 ㅠㅠ)
허리가 심하게 아픈관계로 설겆이 거리 줄이려고
나름 머리굴려 왼손에 위생장갑끼고 가위들고 한장한장 잘랐습니다..
팥알크기와 쌀알 크기의 푸른 곰팡이들 ㅠㅠ

구입처에 전화했더니 당장 가져오라고,, 새로들어온 물건으로 교환해준다고,,
주인아저씨.. 미안해 하시더군요.
교환하려고 주섬주섬 쓸어담다가 문득,,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본사고객상담실에 전화번호
남기고 오늘 아침 통화했습니다. 상황설명했더니,, 여름철이라 유통과정에서 혹 부주의가
있었을 수 있다고,, 미안하다고 내일 찾아오겠답니다..

예전같았으면,, 그냥 구입처에서 반품하고 말았을것인데,,,  제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이유인즉슨,,

어묵구입할 때
짜*로*니와 많은분들이 맛나다는 간짬*을 찾다보니, 역시나 없는것은 물론이고 라면코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은 요즈음 많은 분들이 비켜가는 '바로 그' 브랜드이더라구요..
(지난주에,, 퇴근길 남편에게 삼*라면 종류별로 몇봉지 사오라 부탁하며 꼭 '삼*을 선택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가져오라는 숙제를 줬거든요.. 그때 주인아저씨,, 열심히 이유를 묻고
끄덕끄덕하며 들으셨다 해서 나름 기뻤는데,,,,)

해서,, 아주머니께 한 말씀 "너무해요~~ 요즘 같은때에!! 삼*으로 종류별로 좀 먹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드렸더니,,,,,,,, 돌아오는 말은 싸늘한  
"그건 손님 개인취향일 뿐이예요! 남들은 안그래요!!"

옆에 있던 저희 남편 "당신이 먹고싶은것,, 내가 2마트라도 가서 사올게 걱정마~"하길래
제가 아주머니 앞에서 말했지요.. "요즘 대형마트에서도  너무많이 찾아서 없을텐데??"

전,,,, 거기까지만 하려했지요.. '가는 비에 옷젖듯이'를 다짐하며 다음을 기약하고서리...

헌데,, 그다음 아주머니의 말씀이

" 지난번 새*깡사건때,, 슈퍼한지 2년만에 '새*깡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네요..
며칠만 안팔리더니,, 며칠후 사람들이 그동안 못먹은것 보상하려는듯 보통때보다 더 많이 몇배 팔렸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반품하려고 내놓는거 마저 잽싸게 가져가더라구요. 사람들
지금 그러는거 다 소용없어요!!"

그날,, 저 마음 상했습니다.. 본인 가게에 어떤물건을 팔지는 본인이 결정한다쳐도...
‘새*깡의 힘’ 운운하며, 저를 한번쯤 그러다 말 ‘힘없는 소비자’로 치부하는 듯한
그 묘한 웃음..,,,

이 무슨 ‘아무개’스러운 발언이랍니까!!  “지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 곧 사그라들지..”
라는듯한....

해서,,, ‘힘 있는 제품’앞에 ‘힘없는 소비자’가 하는 일이 뭔가를 구체적으로 그 아주머니께
알게 해주고 싶어서
전에 없는 일을 함으로 ‘본사에서 직접 왕림’하셔야 하는 번거로움을 선택했습니다..

이천원도 채 안되는 어묵한봉지 구입해 놓고,, 뭐 이리 번잡스럽게,,,,싶은 마음 없지 않지만

뭐 이리 사람을 ‘까칠하게’ 만드는지,,,
작은일 한 가지도 지나치지 않고 꼭 찝어 일러줘야만 하는지,,, 아니
그리해도 알아듣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뭔지,,,,,

점점 피로가 가중되는 요.즈.음.세.상.살.이입니다
IP : 121.136.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신한 ~
    '08.6.24 4:53 PM (121.170.xxx.35)

    그러게요 그런데도 요즘 피곤 할텐데 하나씩 나누어 주는 박카 X 같은 분들이 계시잖아요

    투지가 새록 새록 나게 잊어 버릴만 하면 나타나 주시는 센스쟁이들 황열사님이나 밥상이나

    차리라고 하시는 지켜보자님 같은 분들 .... 힘내세요 ~~

  • 2. Jey
    '08.6.24 4:53 PM (122.40.xxx.146)

    그 아주머니 장사를 2년이나 하신 분이 소비자 심리를 너무 모르시네요.

  • 3. 지니이루
    '08.6.24 4:58 PM (218.233.xxx.13)

    난 새*깡에 생쥐 사건 이후로 우리딸은 물론 우리 식구들 한번도 안 사먹였는데.. 우리딸 무지하게 좋아하던 과자였는데.. 내가 하도 안된다 하니깐..(짐 5살) 이제 새*깡은 벌레 나오니깐 안되고 다른과자 사와 이말을 내가 슈퍼갈때마다 해줍니다..도저히 생쥐사건을 까먹을래야 까먹을수가 없죠~~^^

  • 4. 내 컴만 이상한가
    '08.6.24 5:00 PM (121.183.xxx.1)

    잘 하셨네요.
    그 아주머니 장사하면서도 간.쓸개 다 챙기고, 그래도 너보다 내가 낫다는 우월의식까지 있나보네요. 소비자를 완전 눈아래로 보는 가게 같네요.

    사람들 가게나 노점에라도 갈때
    친절하고 싫은소리 안하고 웃는 가게 가게 되더라구요.

  • 5.
    '08.6.24 5:07 PM (118.8.xxx.129)

    그 가게 가지마세요. 반품하려고 내놓은 거까지 가져갔다뇨...
    리콜의 의미도 모르고 그 쥐머리랑 같이 뒹굴던 새우깡일 수도 있는데 '일단 팔고 보자'했나보네요.
    양심이 없는 주인인데...팔아준다 뭐 이런 걸 떠나 원글님 가족 건강을 위해서 가지 마세요.

  • 6. 저도
    '08.6.24 10:36 PM (116.39.xxx.55)

    쥐머리 나온후로는 한번도 사먹은 적 없는데...........

  • 7. 당쇠마누라
    '08.6.24 11:15 PM (211.187.xxx.94)

    우리집은 농심자체가 못들어옵니다 찝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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