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담임선생님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 (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 우리 아이 이상한점이 없냐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혹시 성폭행이나 왕따 ,, 그런 일이 있는가 하고요,
그런일은 아닌것같지만 ㅡㅡ큰일 났습니다.
딸아이가 친구의 문구류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했다네요,
솔직히 그 친구아이가 되바라지고 친구들사이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는 아이긴 합니다만,,
제 아이도 학교 생활이 어떤지 제가 잘 알수 없으니까요,,저도 함부로 말할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 보기에도 누가 분명히 잘못했는지 가리지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일단 ,,ㅇ아이를 잘 살펴보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너무 속이 상합니다.
제가 중학교때 친구에게 도둑 누명을 쓰고 사춘기를 너무 힘들게 보냈기때문에,,
우리아이가 남의 물건을 훔친것이 아니라면 ,, 너무 속상할것 같구요,,
그렇지만,, 훔쳤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담임선생님도 요즘 아이들이 관심이 부족하거나 ,, 불안하면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하네요,
제가 평소에 아이에게 엄격하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데도 더 잘하라고 하는 좀 못된 엄마입니다.
갑자기 많이 반성하게되면서,, 아이의 마음을 얻고 알고싶은데요,
'어떡하면 될까요?
만약 훔친거라면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담임선생님은 지켜보라고 하시는데,,
아이 물건을 뒤져봐야할까요?
아,,.. 고민스럽습니다.
1. 스머프반바지
'08.6.23 2:21 PM (118.45.xxx.96)저런~
저는 전에 선생님이 단정적으로 울 아이가 돈을 훔쳤다고 전화하셔서 넘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한테 아침에 천원을 받아갔는데 반아이 누가 천원을 잃어버렸다대요.
선생님이 가진돈 다 책상위에 올리라 했는데 울아이가 천원을 올려 놓은거지요.
어디서 난거냐? 추궁하시니까 얘가 겁에 질려 아무말도 못했나봐요.
선생님의 강압적이고 비웃는듯한 말투~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벌렁여요.
일단 어머님이 먼저 진정하셔야 할듯해요. 그 말밖에는...
아..도움이 못되서 넘 죄송하네요.2. ...
'08.6.23 2:47 PM (203.229.xxx.175)학교에서 돌아오면 하루종일 잘 해주세요. 최대한 친절하게,
저녁밥도 맛있는것 해주시고, 자기전에 손을 잡든, 안아주든 신체접촉을 하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물어보세요. (절대 추궁이 아니라)
'학교에서 혹시 속상한 일 있었니? ' 하구요.
아이가 털어놓지 않으면 더 지켜보시구요. 털어놓으면 자초지종을 들어보시고
담임교사를 찾아가 얼굴 보며 자세히 이야기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문구류 사건외에 학급생활도 자세히 들어보세요.
아이가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잘못한게 맞다해도 판단하지마시고
'그랬구나..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친구에게 무안하겠구나.'정도로만 대답하세요.3. 단기간에
'08.6.23 3:41 PM (123.212.xxx.155)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원글님이 자신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이미 반은 해결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담임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찬찬히 본인을 돌아보시고 엄마가 정말로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아이가 엄마를 완전히 신뢰하게 될때가 반드시 옵니다. 다만 이런 문제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속히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동기가 되니까요..
걱정 마시고 , 이런 일들을 통해 가정은 소통이 되고 건강하게 자라간답니다..4. ...
'08.6.23 9:38 PM (194.80.xxx.10)제 경험으로는 초등학교 4,5학년 때
용돈이 너무 부족했을 때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쳤어요.
용돈이 거의 없었거든요.
군것질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학용품을 한 두가지 사거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용돈 정도는 주어야 하는데...
일단 잘 알아보시고 너무 걱정마세요.
크면서 한 두번은 다 겪는 일입니다.
저 아주 모범생이었는데도 그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