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푠을 어찌 꼬실 것인가;
제가 아고라에 빠지기 전까진 명박씨와 관련한 최신속보를 항상 업뎃해 주었죠;;
뉴스 보면서도 둘이서 우찌나 욕을 해 댔는지..;;;
이론 남푠.., 겨우 꼬셔서 6월 초 주말에 촛불집회에 함 델꾸 갔습니다.
(남푠은 대학 다닐 때 집회에 한 번도 안 다녀봤답니다.. '광야에서'도 모르더만요;;)
귀찮은 건지.. 집회가 싫은 건지.. 안 가믄 안 되냐구 노래를 부르더니
막상 가서는 구호도 안 외치구 시무룩하니 있더니만..
집에 와선 짜증을 내더니만 자 버립니다..;;
그래서 가기 싫음 가지 말라구 하면서 그 담부턴 저만 두세번 갔습니다;;
제가 집회에 혼자 다녀오는 날엔 간식들고 버스정류장까지 마중도 나왔슴다.
근데, 주말에 큰 뉴스가 있었자나요..
촛불 규모가 줄어드네 어쩌네 그러길래 한 사람이라도 더 델꾸 나가는 게 낫겠다 싶어
오늘 남푠에게 또 가쟈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기는 싫은데, 마누라 혼자 보내기가 싫다면서 한참을 고민하더니만 그냥 저보고 혼자 가랍니다;;
저두 괜히 심통나서 백날 집에서 욕해대면 머하냐고, 할 일도 없으면서 같이 가쟈고 그랬더니만,
툴툴툴 거리더니 주섬주섬 옷을 입고 같이 가잡니다...
버스타고 서울 가서, 이른 저녁 먹고, 촛불집회 참석해서.. 거리행진 조금 하고 집에 다시 올 때까지..
울 남푠은 한 마디도 먼저 하지 않았슴다...;;;;;;; 또 짜증이 난 게지요...;;;;
(저희 남푠은 짜증나면 한 마디도 안 합니다. 저보고도 그냥 가만 두라고 합니다)
저두 신경질 나서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어요. 남푠은 먼저 자고 있네요;;;
전요... 집회 나가서, 오늘도 물론 봤지만, 유모차에 아이들 태우고 엄마아빠가 함께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느~~~무 부럽습니다 .
연인이 함께 집회 나와서 촛불 들고 함께 구호 외치며 행진하는 것도 느~~~~~무 부럽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전 아이가 있더라도 유모차 끌고서라도 꼭 이런 집회엔 데리고 나오고 싶습니다..
사람이 많이 참여할 수록 뜻을 전할 수 있다는 걸 남편도 아는데, 집회에 나오는 게 그렇게 싫은 걸까요...
평화적 집회라는 건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뭐가 그렇게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우짜죠??
어떻게 남푠을 꼬실 것인가... 라고 제목을 쓰긴 했지만,
더 남푠을 집회에 데리고 다니면 저만 더 힘들어 질 듯 합니다.
앞으론 생각도 안 하렵니다.
누구보다 뜻을 함께 하는 남푠이 이러고 있어... 답답합니다...
1. iyum
'08.6.23 12:59 AM (59.6.xxx.77)뉴라이트와 이명박에대해 설명해주세요. 쇠고기문제만이 아닙니당.
2. 제 남편도
'08.6.23 1:00 AM (128.253.xxx.111)집회 한번도 안 나가봤고, 화나면 (여자애처럼) 아무말 안하고 버티고,
광야에서 는 당연히 모를거구....
그래도 우짭니까? 델꼬 살아야지... 그 사람 스타일이 그런가보다 해야져...
그래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은 그리 틀리지 않았으니, 델꼬 삽니다...
너무 혼내지 마시고, 살살 달래가며, 그리고, 가기 너무 싫어하면, 억지로 시킬 수는 없지요 뭐...3. 7월
'08.6.23 1:01 AM (116.43.xxx.6)울 남편도 비슷해요..
ㅎㅎ 울남편도 대학다닐때 풍물 동아리는 했지만,,집회는 한번도 참가해 본적이 없어요..
탄핵반대집회도 간신히 구슬려서 그때는 백일지났을 큰애 유모차 태워서 다녀왔었고,,
이번에도 일이 있어 대구랑 부산갔을때 간신히 구슬려서
참여를 하긴 했는데..둘째 탄 유모차 핑계대면서 옆에 멀찌감치 서있기나 하고,,
생각은 같으나 함께 행동하기는 무진장 껄끄러워 하는 것이..
그래도 숙소를 집회하는 곳 가까이 잡는데 동의한게 어디냐 싶긴 하지만,,
참 답답합니다..
수구꼴통이면서 이기적이기까지 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나서 그렇나 싶기도 하고...
달이면 달마다 있던 서울 교육도 왜 지금은 없는지..
남편이 일부러 서울 안가려고 하는 건지...애궁...4. ㅎㅎ
'08.6.23 1:02 AM (222.238.xxx.132)저도 집회갔다가 세(!)시간이나 앉아있었구만 갈 생각을 안한다고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걍 들어온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 덜 컸어요. 원글님 심정이 저와 같네요.^^5. 고민녀..;;
'08.6.23 1:07 AM (116.122.xxx.132)뉴라이또, 명바기.. 아주 싫어라 합니다. 촛불 수가 줄어든다고 저것들이 만만하게 본다고 욕까지 같이 했는걸요..;; 그런데도 말만 합니다..;;; 우짜 된 일인지?
이럴 때보면, 배운 녀자들이 더 세상일에 적극적인 듯 싶습니다..에궁;;6. ㅋㅋㅋㅋ
'08.6.23 1:07 AM (58.140.xxx.52)저도 비슷해요. 저는 그냥 혼자 나가는게 낫겠다 생각해요. 사실 같이 사는 남편을 논리로 설득한다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부부사이엔 논리보다 다른 게 있더라구요. ㅋㅋㅋ 저희만 그런가..
암튼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되면 그냥 혼자 나가려구요.
어쨋든 울 신랑도 명박이를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그정도에 만족할랍니다.^^7. ***
'08.6.23 1:20 AM (116.36.xxx.154)전 부천살고 저희부부는 50대 입니다
저희집도 제가아고라 82쿡에 푹빠져서 쇠고기협상반대 조중동폐간운동하느라고 정신이 없지요
숙제도 나름대로하고 밤에는 3시가 넘도록 인터넷 방송보고 식구들 들어오면
그날일 설명해주고~~식구들이 이젠 지겹다고 구박하지요...
저희남편 주말에 촛불 데리고 갈려구 하다가 주말마다 일이 생겨서 못가구...
지난주에 처음 데리고 갔지요...ㅎㅎ
나름대로 심각성을 알았지만 느낀게 많았나봐요..
구호도 열심히 외치고..광야에서나 임의행진곡도 열심히...따라불르더군요
그러더니 20일날 또 가쟈고하더군요
20일날 갔을때는 대책위에서 남자분들 서울역에서 모래가지고 오라니깐 간다고하는걸
말렸어요 젊은얘들이 가야지 아저씨가 뭘가냐고...퍼포먼스일 뿐이라고...
그날 막차타고 집에오더니 인터넷방송을 열심히 보더라구요
오늘은 축구를 보면서 축구장간사람들 욕하고 있더군요...
젊은것들이 나라일에 너무 무심하다고...축구 보기도 싫다고...
남자들 대부분 현장가서 실황을보면 생각이 많이 변하는데...
원글님남편은 안그런것 같네요..
제생각에는 너무 집회에 가기 싫어하면 자꾸 가쟈고 하지마세요
그렇다고 쇠고기협상찬성하는건 아니라면서요...
꼭 다함께모일날이 생기면(6.10항쟁처럼) 생길것 같아요...
그때 가자고 하고 원글님혼자라도 주말에는 얼굴 비쳐주세요...ㅎㅎ
이번에 느꼈는데 혼자오는 여자분들 아저씨들도 많더군요...8. 저두요
'08.6.23 3:51 AM (59.15.xxx.94)제 남편도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영남이고 강남이고 해서 그런지 제가 촟불 말만 해도 듣기 싫어합니다..아예 관심이 없어요. 제가 토론까지 챙겨 보는게 이해하기 힘든가 봐요...첨에 의원 선거 하기전에 신랑은 한나라당에 표를 줘야 추진력이 있다하고 저는 반대 세력에 표를 줘야 견재가 가능하다고 해서 언성까지 높아 진적이 있어서 요즘은 정치쪽 애긴 서로 피하고 있어요...그래도 쥐박이가 일도 못하고 뉴라이트 100토에 나와서 자폭 하는걸 보더니 제가 쥐박이 되놓고 욕해도 아무소리 안 하네요...
9. 썬샤인
'08.6.23 7:55 AM (220.240.xxx.120)ㅎㅎ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여기 와보니 저희 부부와 비슷한 케이스분들 계시니 휴우~기쁩니다. 제가 1년전부터 주구장창 이명박의 나쁜점 얘기해대고 남편은 들은척도 안하더니....요즘은 제가 이명박 징그럽게 싫어하면 같이 맞장구칠 정도까지...조선일보 인터넷 즐겨찿기에서 아예 지워 버려도...웃습니다.
10. 힘내자구요
'08.6.23 9:42 AM (221.162.xxx.147)네. 네 남편들 대개들 그렇죠. 몸에 나쁜 거 뻔히 알면서도 담배 피우고, 술 많이 먹고, 몸에 안 좋은 인스턴트 음식들도 "안 죽어! 안 죽어!"이러면서 무신경하게 섭취하고.
저희 남편은 일찍 깬 사람인데도 집회에는 안 나갔어요.(참고로 여기는 울산), 그래도 제가 애들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하면 다녀오라고 해요. 끝날 시간에 데리러 오기도 하구. 저희는 애들도 그래요. 광우병 쇠고기 나쁜 거 다 알면서도 "촛불집회 한 번 더 갈까?" 그러면 "아니!!" 강력하게 거부합니다. 유전인지, 뭔지.....
십수년전부터 조중동 쓰레기라고 거들떠도 안보고 한나라당(친일파, 수구꼴통) 맹렬하게 비판했고, 김대중, 노무현 적극 지지하고 이번 선거에도 민노당 지지하고 그랬는데 집회는 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왜 일까요? 저도 참 궁금하답니다.
(참고로 저희 시부모님은 한나라당 열성팬임, 그래서 맨날 정치문제로 아들과 다툼, 시부모님은 딱히 정치적 소신도 없이 무조건 한나라당 편입니다. 시댁 친척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제사 때 수구란 말 꺼냈다가 작은 집 어른께 엄청 욕 들어먹었드랩답니다.)11. 울 남편
'08.6.23 11:52 AM (122.32.xxx.8)울 남편하고 비슷한 분이 많네요.
집에서 뉴스볼땐 엄청 흥분하며 같이 길길이 날뛰면서 집회에는 딱 한번 따라나왔습니다.
그것도 `널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울 남편은 생각은 많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이 약간 부족한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저한테 핀잔도 많이 들었구요.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중에 이번엔 돈키호테형의 남편을 가진 분늘이 부럽기까지 했어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207051 | 법무부에 올린 글.. 2 | 고블레르 | 2008/06/23 | 330 |
| 207050 | 무전취식하는 남자를 능력 있 다고 말할 수 있는건가요? 4 | 모자란이 | 2008/06/23 | 701 |
| 207049 | [펌]-_-라면에서 담배필터가 나왔어요 7 | 이럴수가 | 2008/06/23 | 1,058 |
| 207048 | [아고라 펌] 불법 연행에 대비해 알아두세요. 4 | 공부공부 | 2008/06/23 | 412 |
| 207047 | [펌]롯데마트 와인사건 6 | 이럴수가 | 2008/06/23 | 1,236 |
| 207046 | 개종하신 분들.. 12 | 부다 | 2008/06/23 | 942 |
| 207045 |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그냥 넋두리요 19 | 노처녀 | 2008/06/23 | 1,263 |
| 207044 | 오프 요리교실도 있나요? 2 | 인드라망 | 2008/06/23 | 343 |
| 207043 | 기자회견장에서 가방 잃어버리신 어머님~ 4 | 구박당한앤 | 2008/06/23 | 956 |
| 207042 | 이토히로부미 총 맞는 사진 6 | 꼭 봐주세요.. | 2008/06/23 | 898 |
| 207041 | [28일 토 2시 광화문]오늘 예비군이 해단했습니다. 치하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13 | 갑 | 2008/06/23 | 983 |
| 207040 | MB 정권 지도에 불교는 없다 20 | 생각이 있나.. | 2008/06/23 | 919 |
| 207039 | 의료팀 후원이 필요하답니다. 3 | 옆집 | 2008/06/23 | 541 |
| 207038 | 여행공장에서 이런 피해를 입었어요... | 여행빵꾸 | 2008/06/23 | 272 |
| 207037 | 추천580개의 추천도서**** 3 | iyum | 2008/06/23 | 748 |
| 207036 | 왜 개인병원은 처방을 3일정도만 해주는지? 9 | 쭈희 | 2008/06/23 | 1,496 |
| 207035 | 남푠을 어찌 꼬실 것인가; 11 | 고민녀..;.. | 2008/06/23 | 971 |
| 207034 | 이런질문죄송-고야드가방흰색이요 7 | 질문 | 2008/06/23 | 1,444 |
| 207033 | sbs 추가협상 만족도 9 | 효준은채맘 | 2008/06/23 | 1,024 |
| 207032 | 에이..명박 같으니라구... 3 | 효준은채맘 | 2008/06/23 | 321 |
| 207031 | 양평,강화도 펜션 추천해주세요~(가족모임) 2 | 음매 | 2008/06/23 | 4,008 |
| 207030 | 농산물직거래장터 좀 가르쳐주세요 3 | 주부 | 2008/06/23 | 597 |
| 207029 | 82쿡 기자회견 사진올렸습니다. 4 | Ashley.. | 2008/06/23 | 1,540 |
| 207028 | 경향만평 7 | 1 | 2008/06/23 | 949 |
| 207027 | 찌라시의 이 기사 보고 저만 기분 안좋은걸까요? -.- 11 | 힘들다 | 2008/06/23 | 1,283 |
| 207026 | 금요일 번개 후기, 궁금해요~ 2 | 알루 | 2008/06/23 | 628 |
| 207025 | 앞집옆집싸움에 제가 아주 곤란해요.. 10 | 앞집사는맘 | 2008/06/23 | 2,075 |
| 207024 | 교보차 보험 4 | 울산망치 | 2008/06/22 | 425 |
| 207023 | 아침마당 침할아바지 12 | 이뽀엄마 | 2008/06/22 | 1,884 |
| 207022 | 덩치큰 tv 버리는 방법 있을까요? 7 | 고민중 | 2008/06/22 | 7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