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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해서 창피한 엄마가 아들에게 당부한다.

울고 싶어요 조회수 : 669
작성일 : 2008-06-22 17:22:10
사랑하는 울 아들과 울 딸에게

아무래도 곧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올 것 같구나.
엄마가 크게 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을 졸이면서 인터넷에 글도 쓰고,
촛불 집회도 참석하고,
주변 사람들 설득도 하고 다녔었단다.

아프리카방송 보느라
다음 날 졸린 눈 비비며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원래 먹지도 않던 커피를 마셔 가면서 근무를 해야 했지.

집에 오기가 무섭게
다시 포털 뉴스 챙겨읽고, 댓글까지도 읽으면서 흥분하고,
주부사이트에 와서 다른 뉴스 없나 살펴보느라
교복빨아주는 것도 깜빡 잊고...
이게 도대체 사람 사는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우리에게 미국쇠고기를 뿌릴 것 같구나.


추가협상하고 나서 겨우 한다는 말이
미국 자국내에서 가동하는 QSA시스템으로 30개월 미만을 보증해 준다는구나.
만약 미국에서 엉터리 QSA표딱지를 붙여오면 제재할 방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미국을 믿으란다.(어메리카교 광신도들인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인 경우 소의 척수,뇌,눈을 빼고는 다 들여온다는구나.
이제 소뼈, 소의 내장도 무궁무진하게 들어오게 생겼구나.
특히 SRM중의 하나인 소의 소장 끝부분이 문제더구나.
소장 끝부분은 소장  다른 부분과 생김새가 전혀 구분이 가지 않아서
그걸 검증할 방법이 없단다.

엄마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제부터 함부로 군것질과 외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선 절대로 막창구이를 먹지 말 것.
비록 돼지 막창을 주문하더라도, 소막창과 같은 식칼과 도마를 사용하여 처리하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란다.

두번째 곱창전골을 멀리하여야 한다.
한우쓴다는 식당을 믿을 수가 없단다.
우리 나라 한우는 2002년 이후 동물성 사료를 소에게 먹이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소를 갈아서 닭에게 먹이고 닭을 갈아서 소에게 먹이는 짓을 합법화하고 있단다.
이 엄마는 우리 아이들이 실험 대상이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단다.

세번째 식당에서 로스구이든, 갈비살이든, 되도록 쇠고기는 피해야 한단다.
정말로 믿을 수 있다고 확신이 드는 식당에서도 망설이며 먹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네번째 모든 식당과 분식집의 음식도 되도록 기피하거라.
문제는 쇠고기 다시다란다. 소를 갈아서 다시다의 원료로 만드는데
CEO 출신의 대통령은 국민의 행복보다는 이윤추구가 우선인 사회를 지향하고 있단다.
오죽하면 지나가다가 어느 톨게이트에서 표받는 아줌마 숫자가 많다고
그 아줌마를 해고시키라고 했겠니? 결국 도로공사에서 직원들을 짤랐다가 나중에 일손이 모자라 다시 뽑았다고 하더라.
하물며 이윤추구가 목적인 일반 기업체에서는 당연히 쇠고기의 가격이 한우의 1/3인 미국소를 다시다의 원료로 쓸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
일반 살코기도 아니고, 소의 내장까지도 마구 갈아서 다시다를 만들지 누가 알겠니?
쇠고기와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잔치국수의 국물에도 다시다는 들어가며,
길거리에 파는 떡볶기의 국물에도 다시다를 들이부으며,
핫도그의 쏘세지의 원료도 의심스러우며,
순두부찌게, 된장찌게, 쫄면의 국물에도 다시다는 투입된단다.

다섯번째, 앞으로 초코파이, 햄과 같은 모든 가공 식품, 쇠고기 조각들이 들어가는 피자, 잡탕쇠고기를 만드는 햄버거는 절대로 먹지 않아야 한단다.
믿을 수 없는 재료로 만든 곰탕, 사골우거지탕, 갈비탕은 물론, 냉면도 함부로 먹지 말아라.

뿐만 아니라 소를 원료로 만드는 화장품들도, 소의 젤라틴으로 만드는 캡슐약도 피해야겠더구나.

한나라당과 정부 관리들이 나와서 큰소리 탕탕 치더구나.
광우병 걸릴 확률은 천만분의 일이라고........

사천만 국민중에 4명이나 걸릴 수 있다는데
이 에미가 어떻게 ....... 촛불을 끌 수가 있겠니?

패밀리레스토랑에서 T본 스테이크, 등뼈가 통째로 들어가는 쇠고기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과거에 국가 차원에서 (민간 차원 아님)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고,
뼈조각만 발견되어도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시스템이라면 그래도 믿어보겠다만,
이건 아니란다.
왜냐하면 그 조건이라면 현재의 미국과 비슷하기 때문이란다.
미국은 살코기만 먹는 나라라서 광우병위험물질인 내장,뼈,소머리까지 고아먹는 우리랑은 위험노출 정도가 다르단다.
백분토론에서 임열사가 맥도날드도 30개월 이상의 소의 내장까지 갈아서 햄버거 패티를 만든다고 하자
미국 맥도널드와 미국UCC사이트에서 난리가 났지.
자기들은 그런 쓰레기로는 안 만든다고.

살코기만 수입하면 그게 살코기인지 내장인지는 육안으로 구별되며,
살코기만 수입하고 뼈를 금지하면 수입한 고기들을 빠른 속도로 엑스레이투시만 하면
금방 뼈가 섞였는지 구별이 간다만,
현재 정부가 마일리지 써가며 이번에서 미국에서 합의해온 조건으로는
너희들의 식탁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구나.

광우병 확률이 로또맞아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 작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확률이 적으면 먹어도 된다는 것인지...
엄연히 막을 수 있는 것도 그대로 수용해주고,
(미국을 위해서)
엄연히 국가가 법률로 금지해야 할 것을 민간이 알아서 하게 하는 정부.
과연 정부가 왜 존재하는 것인지,
대통령이란 자리가 공기업 팔아먹어서 이윤남기고,
대통령이란 자리가 운하파서 이윤남기고,
대통령이란 자리가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고 학원돈벌이시켜주는 것이니?
게다가 대통령은 미국가서 무슨 이득을 본다고 우리들의 생명까지 상납하러 든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구나.

비겁하지만 일단 내 아이는 피해야 할 것은 피하게 해주어야 겠구나.
하지만 엄마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란다.
이미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는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란다.

IP : 58.102.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08.6.22 7:03 PM (220.91.xxx.129)

    학교에서 급식하는 딸이랑 낼모레 군대갈 아들이랑 저도 정말 울고 싶습니다

  • 2. 에너지버스
    '08.6.22 7:25 PM (59.26.xxx.82)

    저도 매일 우리 아이들에게 0000사 먹지 말라고가 학교 가는 아이와의 아침인사 예요. 또 저녁에는 무엇 먹었나, 급식은 무엇이 나왔는지 매일 반복되는 대화입니다. 자녀와 대화가 이래야먄 하는지 정말 화자 치밀어 오릅니다. 벼락 맞을 확율 벼락 많이 치는 날 여러면 맞습니다. 도 광우병 전염병입니다. 영국에서 살다온 사람 헌혈도 아받는다고 합니다. 수술 중 도구로 혈액으로 아니 변종되어 다른 경로로 어떻게 옮길지 그걸 장담할 수 있나요 이 미친 정부야!
    어머 점점 흥분되고 과격 해 지네, 이 생각만 하면 정말 수류탄들고 000에 들어가 자폭이라도 할 엄마 마음입니다. 저는 괜찮아요 우리 아이들 목숨은 누구 마음대로 절대로 안돼요. 대한민국 엄마 마음은 저와 같겠지요. 흥분 가라앉혀야지 아휴- 그래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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