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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왔다가 기분좋아서~

올리부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08-06-22 17:17:07
둘째 임신으로 입덧때문에 그저께 친정에 내려왔습니다.
친정에 왔다가 기분 좋은 일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우리 친정은 경상도 시골, 그것도 낙동강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운하 수혜지역)
글구 우리 아부지는 할아버지에 이어 교회 장로님이시구요 ^^ (골수 기독교 ㅋㅋ)
시골에서 유기농 쌀과 배를 재배하고 계십니다.

지난 대선때 장로이면서 주차정리를 한 이명박 장로의 인품이 훌륭하다며
저런 낮은 자세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살기 좋아질 거라며 이명박을 찍었지요.
(아,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니십니다. 지지난 대선때는 노무현을 찍으셨으니까요)

한 2주전 전화했을 때 일입니다.

" 아빠, 우리 신문 뭐봐요?"
"농민일보 보지, 왜?"
" 아, 혹시 조선일보 보시나 해서..."
"조,중,동 찌라시는 안본다"
"오오~ 울 아부지 멋째이!!"

이때 알아챘었어야 했는데 ㅋㅋㅋ
그저께 내려와서 전 또 한번 깜딱(!) 놀라고 말았답니다.

저희 친정집이 대로변에 위치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집 창고(도로에서 딱 보임) 벽면에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이명박 탄핵에 찬성하시는 분을 환영합니다"

라고 쓰여진 커다란 현수막이 떡하니 붙어있는 것 아니겠습까!!??


주변 이웃 대부분이 대운하 수혜자로, 이명박을 찬성하는 동네 분위기에서
저런 현수막 떡~하니 붙여놓기로 하신것
아마 쉬운 결정은 아니셨을겁니다

뭐 당신이 옳다 생각하시면 크게 남들 눈 신경쓰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걸 예전부터 느끼고는 있었지만...
(혼자 바득바득 우기면서 유기농 농사로 전환하시다 결국 몇년 후 동네 분들 거의 아빠편 만드셨지요 ㅋㅋㅋ)

아~
우리 아부지 너무 멋지신거 아닌가요? ㅋㅋㅋ




IP : 221.157.xxx.16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짱맘
    '08.6.22 5:18 PM (220.126.xxx.94)

    넵~!!! 올리부님 친정아버님 진정한 멋쟁이십니다.^^
    제가 다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 2. 악떵이
    '08.6.22 5:19 PM (219.251.xxx.94)

    아버님의 포스가.....쵝오~!

  • 3. 정말 멋지심!
    '08.6.22 5:19 PM (125.57.xxx.20)

    울 아버지는 아직두 한나라당에 대한 미련을 몬 버리고 계시온디...흑흑.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조으시겠어요.
    다만, 엄마는 조금씩 달라지시는 것 같아요.
    제가 조금씩 말씀드리고 있는데 예전이랑은 느낌이 달라요.
    계속 '작업'해야겠죠.^^

  • 4. 솥뚜껑
    '08.6.22 5:19 PM (211.206.xxx.197)

    감동...............감동 멋진 부녀 간이시네요.

  • 5. 멋지십니다
    '08.6.22 5:20 PM (219.248.xxx.38)

    편을 더 많이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6. 참신한(신입)
    '08.6.22 5:21 PM (121.170.xxx.148)

    진정 "배운남자"에 표상 이십니다 순산하시고 아버님 건강 하시길 기도 합니다

    그리고 태어날 아이 한테 아름다운 라 건강한 나라 만들기 위해 저 지금 이른 저녁 먹습니다

    그리고 시청으로 ~~

  • 7. 참신한(신입)
    '08.6.22 5:24 PM (121.170.xxx.148)

    참 한가지더 이글 펌 허락 해주시면 아고라나 마이클럽에도 퍼갔으면 하는데 의견 주세요 ^^

  • 8. 올리부
    '08.6.22 5:26 PM (221.157.xxx.165)

    허걱~ 안그래두 울 신랑 나 빨갱이라고 맨날 싸우는디ㅋ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퍼가세용 ㅋㅋㅋ

  • 9. 알루
    '08.6.22 5:51 PM (122.46.xxx.124)

    순수혈통 배운녀자이십니다. 부럽~ ^^

  • 10. 햇살
    '08.6.22 6:15 PM (221.138.xxx.244)

    순수혈통 배운녀자이십니다. 부럽~ ^^ 2

  • 11. ...
    '08.6.22 6:30 PM (211.187.xxx.197)

    전에도 놈현 찍으셨다니 워낙 깨이신 분이셨네요. 훌륭하세요.
    좀더 골수 딴나라당 지지자들인 경상도의 40대 이상 어른들이 깨이셔야 됩니다.
    그쪽이 연고지시거나 사시는 분들~ 숙제라고 생각하시고 부탁드립니다...

  • 12. 뚬발
    '08.6.22 7:38 PM (211.212.xxx.86)

    너무 멋진 가족이십니다 .ㅠㅠ.

  • 13. 된 집안
    '08.6.22 9:28 PM (222.98.xxx.175)

    아이고 제대로 "된" 집안 이십니다.
    제 둘째가 아들인데 4살입니다. 원글님 둘째가 딸이면... 제대로 된 집안에 아들 장가보내고 잡습니다.ㅎㅎㅎ(나이차가 너무 나나요?ㅎㅎㅎ)

  • 14. ⓧ이루자
    '08.6.22 9:53 PM (59.12.xxx.40)

    아 정말 멋지십니다. 훌쩍.

  • 15.
    '08.6.22 9:57 PM (121.148.xxx.205)

    짱 입니다요 존경한다고 전해 주세요 ㅎㅎㅎ

  • 16. 원글
    '08.6.22 10:23 PM (221.157.xxx.120)

    어머나...첫째가 네살이구 딸인데 호호호~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미모도 한 미모하는데 ^^

  • 17. 나우
    '08.6.23 1:17 AM (59.14.xxx.63)

    아웅....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18. 명박아소랑해
    '08.6.23 5:27 AM (61.105.xxx.203)

    그 아버지에 그 딸이네요.^^
    멋지세요 ^^

  • 19. ㅡㅡ;;
    '08.6.23 11:22 AM (118.45.xxx.153)

    정말 멋진 아버님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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