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올리는 제 손이 떨립니다.
토요일 어제, 백만이 모였다는 6.10때도 방안에 엎드려있던 제가 도로에 촛불을 들고 있었답니다.
신랑은 도로점령이 처음이라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 혼자 얼굴이 벌게져서 긴장하더군요.
그런 우리 부부의 초짜 촛불집회는 지하철 막차시간까지 였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혹시나해서 생중계를 봤는데.....
방금 전까지 우리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전경들이 소화기를 뿌려대더군요.
어찌 이런일이..... 우리부부와 함께 했던 친구네도 아직 남아있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
또 서럽더라구요. 우리가 누구때문에 이 생고생을 하는데....
우리 정부 진짜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맨날 미안하고 사과하고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노래하면서 결국 곱창 척추등의 내장 이런거 다 들여온다면서요.
우리가 언제 소 뇌나 눈 척수 이딴거 파먹고 살았나요.
하나도 들어쳐먹지도 않는 인간들이 촛불딸랑 들은 시민들은 또 왜그리 무서워해서 장벽세우고 못가게 막는 거냐구요.
눈물납니다. 부모들 손에 함께 우비입고 나온 꼬맹이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그 아이를 해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이렇게 들어오는 걸 그냥 눈뜨고 바라만 봐야 한단 말입니까.
미국을 믿고? 미국의 수출업자들을 믿고????
통탄합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피할 방법....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드럽게 맘에 안드는 이 정부..... 한가지만이라도 우리 바램 들어줄 수 없는가봅니다.
게다가 어이없게도 우리가 모인 어제의 숫자는 5-6만??, 그 숫자는 이 정부에게 6.10 이후 자신들에게 수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희망을 주는 꼴이 되고 말았어요.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먹는 꼴통들을 위해 우리는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숫자의 힘을 보여줘야한다고 봅니다.
이제 또 나갈껍니다. 여러분 함께 하실 수 있나요?
많이 부족한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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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면님 조회수 : 599
작성일 : 2008-06-22 11:13:08
IP : 58.140.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숙연해집니다
'08.6.22 11:25 AM (59.4.xxx.114)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2. 고맙습니다.
'08.6.22 11:30 AM (220.122.xxx.155)정말 마음 아픕니다.
3. 승리...
'08.6.22 11:30 AM (58.227.xxx.247)처음발걸음이 어렵지 그다음은 수월해집니다.
tv에서만 봤던 폭도어쩌고는 남이아니라 나가 되는건
순간입니다.
내앞에서 맞고 터지는것 보는순간 나도 모르게투사가되어갑니다.
좋은그날을 위해 오늘도 힘을 보탭니다.4. 안 나가 본 사람들
'08.6.22 11:38 AM (220.75.xxx.244)안 나가본 사람들은 그 감동 모를겁니다.
거기서 소화기 맞고 물대포에 맞서는 사람들은 의지와 각오가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저도 어제밤엔 많이 놀랬어요. 살수차 준비할때 시민들이 비옷입고 맞을 준비하더군요.
진보신당 칼러티비가 위험한데 왜 안피하시냐고 시민들에게 물으니 각오하고 나온거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최전방에서 전경들 소화기 맞아가며 싸우시는분들은 연행도 부상도 무릎쓰는 분들 그들은 진정 민주주의를 위해서 피를 흘리시는분들이십니다.
전 그저 촛불하나 보탠 소심한 시민입니다.
촛불집회 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왜 가야하는지, 왜 위험을 무릎쓰고 전경 바로 앞에서 피 흘리는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분들을 위해 오늘도 꼭 힘을 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5. 그러니까요
'08.6.22 11:39 AM (121.139.xxx.27)우리가 언제부터 뇌,눈, 척수를 먹었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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