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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의 날이 밝았습니다. 모두 모여 '구경'갑시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누구집에 잔치가 열리면 아침부터 온 동네가 들썩거리곤 했었어요.
십시일반으로 음식부조를 하기도 했고, 아이들은 하는 일도 없이 들떠서 온동네를 들쑤시고 다녔지요.
그런 날은 꼭 배탈이 나거나, 옷을 찢어먹거나, 어딘가를 다치곤 해서
어른들한테 혼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었지요.
'축제'의 날이 밝았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 모두 '구경' 오세요.
'손님'도 많이 초대했습니다.
(결국 GBS 서우진 기자는 연락이 안되고 ㅠ.ㅜ 오태석 캡은 혹시 올 수 있을런지... ㅋㅋ)
어젯밤 피곤하기도 하고, 오늘 일을 앞두고 푹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일찍 잠들었던가 봅니다.
그만 새벽4시에 눈을 떠서 5시까지 말똥말똥 눈만 굴리다
결국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그 한 시간 동안, 지난 일주일 간 (정확하게는 공개된 공문을 확인한 토요일부터) 있었던 일들이
영화필름 돌아가듯이 생각나더군요.
열받아서 민언련에 전화했던 일,
조선일보 광고국에 전화해서 긴 통화를 했던 일,
회원들께 글을 쓰며 고치고 또 고치고 이런 걱정 저런 걱정하던 일,
도움주시겠다고 메일보내신 많은 분들 때문에 깜짝 놀랐던 일,
인터뷰 요청받았다가 거절한 일, 생애 첫 방송 출연(목소리)한 일, 기껏 인터뷰했는데 통편집 당한 일...
시간이 지나도 발언자가 구해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를 때
기꺼이 나서주신 고마운 분들,
제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닉네임조차 모르는 많은 분들...
온갖 생각들이 떠올라 다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는 일진이 매우 안 좋았는지, 하루종일 헛발질의 연속(뉴스데스크 배신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음)이었습니다
'당장 모레!'라는 생각에 조급증이 들어 마음이 조금 안 좋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어제는 웬일인지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도 척척 진행되어
오늘의 '거사'가 잘될 것만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솟아오르는 겁니다.
하긴, 뭐 좀 잘 못하면 어떻습니까?
우리들이 평생 이런 자리를 꾸미고 참석하게 될 줄, 꿈이나 꿔보고 연습이나 해봤던 사람들입니까?
오프라인 모임 한 번 없이
메일과 전화와 메신저, 게시판만을 이용해서 마음을 모으고 할 일을 나누고
각자 맡은 일을 추진했던 그 힘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너무 훌륭했고, 가슴 벅차게 자랑스럽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적게 올지도 모르고
날씨가 도와주지 않을 수도 있고
'병풍'들이 안 나서거나, '구경꾼들'이 적어 썰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실수가 발생하거나, 웃긴 해프닝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전 그래도 괜찮습니다.
회견문에 썼듯,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약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밥하고 빨래하는 일상의 모든 일들이 정치,사회와 모두 연관되어있음을 알게 된 깨달음'만으로도
우리는 너무도 행복했고, 스스로 생각해봐도 대단했던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오늘의 '축제'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해왔던 지난 모든 과정과 진솔한 마음들을 소중히 여기며
82쿡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용기있고 멋있는 회원들에 대한 자긍심으로
오늘 서울 한복판에 나가보려 합니다.
그동안 마음 모아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온라인 모임의 한계를 너무도 우습게 극복해
결국 '축제'를 이뤄낸 우리 스스로에게 딱 맞는 말이라 자부합니다.
누가 밤에 쓴 편지는 아침에 읽어보지 말라 하던데,
'손님맞이'를 앞두고 너무 감성적이 되어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 잘 마무리하고 시간이 된다면, 감사의 인사 한 번 더 올리겠습니다.
*** 오늘 낮,
***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이들이 모여 벌일 '축제'에
***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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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고 공문에 대한 82쿡 회원들의 항의 기자회견'
- 일시 : 2008년 6월 22일 (일) 오후 2시
- 장소 : 코리아나 호텔 '조선일보사' 현판 앞
- 주최 : 조선일보 경고 공문에 분노한 82쿡 회원 일동
*'구경놀이' 및 '병풍놀이'하실 모든 참가자들은 제가 어제 저녁에 올린 글,
' ★ 내일 기자회견 코리아나 호텔 앞 오후 두 시'를 꼭 읽어보세요.
1. 조용한 녀자
'08.6.22 6:58 AM (211.215.xxx.174)★ 내일 기자회견 코리아나 호텔 앞 오후 두 시,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3&sn1=&divpage=38&sn=off&...2. 꽃다지
'08.6.22 7:02 AM (222.109.xxx.195)일찍 자고 오늘 기자회견 가려고 했는데.. 밤새고 가겠네요. ^^
3. 반드시
'08.6.22 7:03 AM (211.55.xxx.156)가겠습니다.
4. 바다맘
'08.6.22 7:07 AM (124.54.xxx.148)여기는 고양시인데 비가 많이 옵니다.
서울은 어떨지.. 날씨가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5. 버디
'08.6.22 7:07 AM (58.121.xxx.160)저보다 더 열성적인 투사, 아들녀석과 함께 갑니다~
6. 갑
'08.6.22 7:15 AM (121.129.xxx.117)지금 들어왔습니다.
어제 너무 조금와서 정부의 빌미가 될까봐 걱정됩니다.
새벽에 소화기를 너무 많이 뿌려서 지금 계시는 분들이 계속 계시기 어려울 겁니다.
오늘 낮 2시는 한산 그 자체가 될것입니다.
저희 82쿡 회원들이 정말 많이 오시지 않으면 우스워 집니다.
지금부터 다른 사이트에도 적극적으로 알리셔서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른 언론을 지지하는 82쿡 회원들이란 현수막은
10m짜리 10개(한겨레, 경향, MBC, KBS, YTN, 시사 IN, 미디어 오늘,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 라디오 21)
20m짜리 1개(전국 언론노동조합)을 제작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어제 저녁에 펴놓고 다른 분들의 격려글을 미리 받아두었습니다.
지금 비가 와서 어디 펴놓고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을 듯합니다.
프레스 센터나 파이넨스 센터 처마 밑에서 12시에 깔아두겠습니다.
오후에 뵙겠습니다.7. 조용한 녀자
'08.6.22 7:23 AM (211.215.xxx.174)윗글 '갑'님이 올리신 글 내용 중
'바른언론을 지지하는 82쿡 회원 현수막'은 일종의 백지 현수막입니다.
현수막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어
'걷기 운동'때도 들고 다니고
일정이 끝난 후, 각 언론사(위에 언급된)에 보내질 것입니다.
바른 언론에게 힘이 되어주자는 취지에서 '갑'님이 조용히 준비하시고 추진하신 일입니다.
기자회견 시간보다 조금 일찍 참석하셔서
백지 현수막에 '바른 언론 격려글'을 많이 많이 써주세요.
'갑'님,
이렇게 나서서 실천해주시고, 조용하게 강력하게 일 추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8. 갑
'08.6.22 7:26 AM (121.129.xxx.117)바른 언론을 지지하는 82회원들이란 현수막에 대한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page_num=28&select_arra...9. 갑
'08.6.22 7:58 AM (121.129.xxx.117)제가 붉은 색과 흰색 리본을 100야드씩 사다 두었는데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리본으로는 못만들고
어제 도와주시는 분이 있으면 만들려고 했는데 현수막에 격려글받고 데모하느라 만들지 못했습니다.
미주 한인주부님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저희들은 모두 가슴에 리본을 달았으면 합니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리본은 잘라두겠습니다.
도와주시는 분들은 12시에 오시면 고맙겠습니다.
잇는 것은 글루건으로 붙이면 좋은데 전기가 없어서 투명테잎으로 임시로 붙여서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옷핀은 100~150개 쯤 가져다 두었는데 집에서 가지고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마클 캠프에 현수막과 리본을 맡겨두어서 그냥 좀 쉬다가 나가겠습니다.10. 죄송해요
'08.6.22 8:07 AM (210.210.xxx.182)직접가서 도와드리지 못함을 사죄드려요
마음만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큰 놀라움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실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11. delight
'08.6.22 8:18 AM (220.71.xxx.55)오늘 나눠드릴 풍선 도우미까지 자청을 해서 저도 잠시 쉬다가 나갈 예정입니다.
도착하는대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회원분들께서 주변에 많이 알리셔서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참석하시길 바랍니다.12. 순간이동이라도
'08.6.22 9:02 AM (123.111.xxx.193)하고 싶습니다...
무사히 잘 끝나기를 .....13. ...
'08.6.22 9:06 AM (211.187.xxx.197)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4. 정미옥
'08.6.22 9:16 AM (124.153.xxx.100)여러분들의 용감하고 적극적인 행동들이 우라나라의 미래를 밝힐수 있을거라 믿어요.
저도 참여하고 싶지만 남쪽끝에 사는지라 안타깝습니다.
그 장소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저 나름대로 할 수 있는거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할께요.15. ...
'08.6.22 9:27 AM (116.39.xxx.81)왠지 GBS 서우진 기자는 82쿡에서 유명인사가 된것 같습니다..ㅋ~
가고 싶습니다... 아직 어찌 될지는 모르겠네요.. ^^716. 기쁨
'08.6.22 9:40 AM (221.141.xxx.45)열심히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ㅎㅎㅎㅎㅎㅎ
17. ^^
'08.6.22 9:47 AM (121.139.xxx.27)간밤에 편히 주무셨어요? ^^
어제 혹시 오늘 나올지도 몰라 어제 뉴스 계속 봤잖아요 ^^ 쑥스러워마세요~
작지만.. 그래도 조용히 응워보내는 사람이 있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오늘도 침착하게 부탁드려요~~힘내세요!!!18. 저도
'08.6.22 9:48 AM (211.109.xxx.223)병풍놀이, 구경놀이, 풍선도우미, 리본도우미 등등
함께 하는 일은 뭐든지 하고 싶습니다.
조금 있다 뵙지요.
다행이 날씨도 개여서 얼마나 좋은지요.^^19. 맞아요~
'08.6.22 9:52 AM (125.141.xxx.23)마침 날씨도 맑게 개었어요! ^^
20. 님께
'08.6.22 9:56 AM (211.187.xxx.158)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지방에 사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건승하십시오21. 홧팅
'08.6.22 10:29 AM (58.227.xxx.247)힘은 완력에서 나오는것도 아니고 돈에서 나오는것도 아니고
내가 옳은일을 하고있다는 신념에서 나오는 것이라했다지요.
정의는 항상 승리합니다.
다만 어떤때는 댓가가 조금 늦게나오지만요....
아자 아자 화이팅!!22. ..
'08.6.22 10:57 AM (211.111.xxx.8)날씨도 너무 좋네요.. 1시쯤 도착할려고 했는데..
지금 출발해야 겟네요..
챙길거 챙겨서 나갑니다.
좀있다 뵙겠습니다.23. 혼자가려니
'08.6.22 11:01 AM (116.39.xxx.159)좀 뻘쭘,,그래도 용기내서 가겠습니다.한 명이라도 힘을 보태야지요.
24. 춤추는구름
'08.6.22 11:12 AM (116.46.xxx.152)아 진짜 박수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만번 모내고 싶어요.
용기에 넘 감복햇고 그리고 감사 드립니다.25. 너무 멋진 녀자
'08.6.22 11:29 AM (125.143.xxx.28)조용한 녀자 님 !
당신은 또한 너무 멋진 녀자 입니다.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뜨거운 가슴이 톻하는 듯 하여
언제부턴인진 모르지만 당신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이 되었습니다.
나이 사심이 훌쩍 넘은 너무나 평범한 아줌마인 나를
일깨워주고 용기를 갖게 해 준 조용한 녀자 당신은 진정 멋진 녀자입니다.
님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주는 또 하나의 빽이 있음을 잊지 마시고 더욱 힘을 내십시요.26. 멀리서나마
'08.6.22 11:59 AM (124.54.xxx.88)응원해요... 그런데 태교에 무리는 가지 않게 하세요... ^^
27. 진진이네
'08.6.22 12:06 PM (121.161.xxx.28)지금 우리 나라는 시민혁명이 싹트고 있습니다
오늘 비가 안올 모양인가요? 그래도 비옷 챙겨서 2시에 서울광장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있을 기자회견장에 나갑니다.
제 구호는...
'사료용 곱창 수입 결사반대! 무조건 재협상! -설사 재협상으로 무역보복이 온다하더라도 기껏해야 국민 1인당 900원이다. 명바기 헌납키로한 재산만으로 충분하다!! 엄청난 무역보복이라도 있는양 겁주지 마라! ' 입니당~
어제밤 급조해서 만들어보았답니다.
불타는 시민정신으로 무장한 멋진 휴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