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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FTA 농산물도...

하치 조회수 : 743
작성일 : 2008-06-21 16:54:47
엠비씨 스페셜 밥한공기~어쩌고 하길래 또 쌀얘기 하나...싶었는데
보다 보니 정말 무섭더군요...

저는 큰아버지가 농사하고 계십니다. 적자의 적자를 거듭해도 사과 한알 붉게 익어가기 만들기 위해
천평이 넘는 땅에 허리 굽히고 은박지 같은 것을 깔아 햇볕 반사 잘 되게 하시는 거 보고 씁쓸 했습니다.

필리핀 사태를 봐도 저는 우리 나라가 걱정됩니다. 필리핀은 농사의 대표국이라고 했지만 지금 상태를 보세요.
그 나라가 먹는 곡물 같은 것을 외국에 의존하게 되면 안된다는 말. 그게 귀에 꽂히네요.

우리나라 곡물 수입이 세계 4위랍니다. 쌀 자급율은 96% 되지만 그외 농작물은 5%정도 라고 합니다.
우리가 우리 농산물이 최고야 하는 동안 농사 짓는 인구는 한해당 60%센트 이상 감소 되고 있고
수입이다 뭐다 해서 우리 농민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수입이 되고 있죠.
지금 저희 큰집에 가도 농사 짓는 분들은 다 노인 밖에 없습니다. 그 노인들이 무슨 힘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2015년 FTA로 인해 쌀도 완전 개방 됩니다.
우리가 삼끼 몸에 좋다고 먹는 우리 쌀도 지금 소고기 사태보다 더 크게 쌀 대란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농사는 아무도 짓지 않고 우리 농산물 좋다고 아무리 해봐야...공급이 없는 데 수요만 있어도 소용이
없지 않겠어요.

제가 이런 얘기 다른 사람들한테 해봐도 다들 뭐~ 그때가면 방법이 있다고...이런 얘기만 돌아오고...
저라고 뭐 딱히 뭐 할 수 있는 일은 없지요. 큰 집 가서 큰 아버지 좀 도와드리는 것 밖에요.

우리나라 경제 성장 하기 위해 엄청나게 달려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쟁나고 단 시간 내에 이렇게 일어서기 까지 서로 단결하고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서서 뒤돌아 보는 시간은 없었기에 경제인구는 모두 서울 권으로 올라오고 지방은 시대에 역행하고
농사는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데 우리 농산물 좋다라는 말은 참 슬프게 들립니다.
저희 큰 집만 가도 걸어서 20분을 가도 슈퍼가 없어요. 가게가 아예 없습니다.
차를 타고 20분을 가야 농협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사들이지만...
시골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발전도 골고루 되고 자식 교육도 맘껏 시킬 수 있어야 농사든 뭐든 지방에서도
할텐데...그래서 우리 큰아버지도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보낼 수 밖에 없었죠.
너네들은 나처럼 살지 말아라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겠죠.
농부나 어부 그런 분들이 존경받고 대접 받는 그런식의 인식도 세상에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황우석 사태도 있었지만 유전자 조작을 해서 GMO 식품들이 나왔듯이
인간들이 신의 영역에 자꾸만 들어가려 한다면...정말 큰 재앙이 오지 않을까요....
내 가족이 아프면 유전자 조작을 해서 만든 도너의 장기라도 떼어 오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지만.
인간이 늙어가고 병들어 죽는 것은 어찌보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화화장품을 바르고 성형을 하고 이런것도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그냥 걱정 되는 것들을 적었어요. 제가 아직 20대 후반이라 생각이 깊진 못하지만은..
저도 나중에 귀농하는 꿈을 꿉니다. 땅을 믿고 자연을 믿고 사는게, 힘들지만 아름다운 삶이고 인간들의 바탕이
되는 삶이라고 생각하는데...쉽진 않네요. 이 편안함을 버리기가. 걱정이 많네요...
인간도 자연도 새도 동물도 같이 공존해야지...한쪽만 건강해서는 공존되지 않고 공존이 없다면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ㅠ 혹시라도 나쁜 악플이 올라 올수는 있지만...생각이 다른 것은 또 어쩔 수 없겠죠.
지금 이 사태가 잘 풀리길 진심으로 바라구요...FTA 찬성 했었는데...칠레나 멕시코 보면...
모르겠어요!!! ㅠ
IP : 121.128.xxx.2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나
    '08.6.21 5:00 PM (124.50.xxx.30)

    쌀까지 개방이 되나요? 이런 황당한 일이 우짭니까?

  • 2. Jey
    '08.6.21 5:01 PM (122.40.xxx.51)

    쌀개방 되서 미국산 칼로스인가 들어왔던 거 아닌가요?

  • 3. gmo쌀도
    '08.6.21 5:23 PM (61.79.xxx.145)

    하반기부터 들여 온다던데... 가공식품과 식당으로 갈거랍니다.
    이젠 먹는다는게 두렵게 다가와요

  • 4. 인터넷
    '08.6.21 5:27 PM (210.221.xxx.204)

    식약청 홈페이지에 'gmo 성분표시 의무화 요청하기'
    http://www.kfda.go.kr/open_content/civil_information/bbs_list.php?menucod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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