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마트갔는데요
어제 라면을 바꿔 사와서 라면 살일은 그닥 없었네요
그런데요 라면코너 지나다가 오잉?
어떤 아줌마가 신라면 짜파게티를 막 담는겁니다
그냥 지나갈까 말할까..수초간의 갈등을 일으키다가
오지랖 발동
'아줌마..저도 평소에 농심 사먹다가 삼양으로 바꿨어요
아유 세상에 농심에서 바퀴벌레 알까고 말라비틀어진게
나왔더라구요..우웩..그거보고 저 쇼크먹고
당장 라면 삼양으로 바꿨어요'
'그리구요 세상에 농심 성분보니까요 웬일이래 아 글쎄
미원을 한국자씩 퍼넣더라구요..완전 조미료 덩어리'.
'그래서 우린 아토피도 있고 건강 생각해서 얼른 삼양으로
바꿨어요 인터넷보니까 삼양이 훨씬 좋다고 난리더라구요'
이렇게 슬슬 추임새 넣고
(원래 강압적으로 정치색으로 말함 안되요 저런분들에겐
혐오감 조성에 건강을 위해 바꾼다 이런식으로 접근해야하거든요)
아줌마 놀란 표정으로 말 듣더니 슬며시 카트에서
농심 내려놓고 삼양으로 고고씽.
..요며칠 내가 좀 이상합니다.
완전 오지랖에 용감해..용감해..ㅋㅋㅋ
그래도 이런 오지랖은 쓸만하죠?
아..나도아줌마 다되었다 ㅎㅎ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줌마는 용감?
-_-;; 조회수 : 494
작성일 : 2008-06-19 23:12:26
IP : 219.251.xxx.1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신한(신입)
'08.6.19 11:14 PM (121.170.xxx.44)아줌마가 아니시고 배운녀자 가 되어가시는 것 같으신데요 생활정치를 실현 하시는
배운 녀자는 반드시 실행 하는거 아니던가요 ... 님에게 건승을 ~~~ ^^2. ..
'08.6.19 11:14 PM (211.108.xxx.251)대단한 용기..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전 왕소심인데 부럽네요..3. ^^
'08.6.19 11:30 PM (222.237.xxx.10)저희 부부는 주말에 마트 가서 한차례 공연을 합니다...ㅋㅋㅋ
제가 만삭 임산부인데요...사람들 제법 있을때 라면코너에서 남편이 너굴리, 싱라면 이런거 담을라고 하면
"안돼~!! 넝심꺼 완전 조미료 덩어리야! 삼양꺼는 MSG없대...국산 소고기 쓴대... 맛있는 라면 담아가자!"
그럼 남편이 "아~ 맛있는 라면 이거 맛있더라" 하면서 카트에 담는 걸로 퍼포먼스가 마무리 되는데
그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면 넝심꺼 들어서 성분표 확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삼양으로 바꿔 가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원글님처럼 살살...부드럽게...작업하시는 게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것 같아요.
참 잘 하셨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