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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로서 할 일이 있다.

한국여성 조회수 : 655
작성일 : 2008-06-19 06:03:54
안녕하세요!!?
포털에 난 기사 보고 찾아왔어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618090...

그냥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와봤는데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서 가입까지 하게 됐네요. 감사!

여기 회원님들이 자랑스러워서^^
제가 읽은 책 중에 생각나는 부분을 옮겨적을께요.

저자는 전혜성이구요.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갔다가 한국전쟁이 터져서, 미국에 정착해 결혼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마치고 자식들도 모두 일류 대학에 보내신 분이예요. 무엇보다 한국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하신 분이라 글들이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네요.


책 여자야망사전 중...
<한국 여자로서 할 일이 있다>의 부분

한국의 문화 가운데 한국 사람들이 특히 자랑하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불교 문화 보전, 김치와 술 같은 발효 음식, 한글 보존 등이 좋은 예다.

그런데 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놀랍게도 한국 여성들이 자기 완성보다는 어머니나 부인 같은 역할 완수에 집중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드라마 '주몽'에 나온 소서노나 '대장금'의 장금은 사실 우리 한국 여성사에 있어 전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인물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많지 않다. 이는 남성들이 역사를 기록했기 때문이고, 우리 여성들 스스로도 이러한 남성적 역사관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여성의 역사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최근 들어 '해신', '상도', '주몽', '대장금', '토지' 같은 대하 드라마 작가들이 학자들이나 페미니스트들도 효과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한국 여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나는 한국 여성의 당당한 역사적 기록을 찾는 것, 그것이 지금의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 여성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아름답고 당당한 한국 여성의 역사를 우리 손에 쥐여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우리 스스로 그런 역사를 찾아내고 나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과거 기록을 보더라도 한국 여성은 다른 나라 여성보다 훨씬 더 힘이 있었다. 하회마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분재기에는 조선 시대인 1650년까지 여자가 재산과 땅을 물려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예전에 4년 동안 일본에서 여러 학자와 함께 18세기의 조선, 중국, 일본, 베트남의 형법 사례를 분석한 적이 있다. 그 결과에 의하면, 당시 조선 사회는 남녀의 지위가 동등해서 같은 죄를 지었을 때 남녀가 동등한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인근 국가에서는 같은 죄를 지어도 여자가 더 무거운 벌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시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강력한 유교 사회였고, 사회.경제.문화에 대한 유교적 영향은 막중했다. 그런데 가족간의 생활에서, 특히 법 적용 문제에서는 오히려 한국 토속적 정서가 지배적이었으며, 유교 문화가 그다지 깊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적어도 친척간의 형벌 사례에서는 주변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남녀 평등이 구현되고 있었다.

또 다른 예로, 3.1운동 다시 여성의 활약상을 들 수 있다. 1979년 일본에 3개월간 교환 교수로 가 있을 때 텔레비전을 통해 3.1운동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3.1운동에 참가한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의 3.1운동 관련 정사 자료를 보면 여성에 대한 이야기나 자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한국여성이 그 운동에 참여했는지조차 모른다.

김규식 박사의 딸 폴린 장이 동암연구소에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김규식 박사의 부인 김순애 여사 역시 상하이 일대에서 3.1운동 준비 상황을 상하이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다니며 비밀리에 전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녀의 활동 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김규식 박사의 활동상은 잘 알면서 말이다.

이렇듯 한국 여성은 한글 보존, 불교 문화 보전, 인권 보장(예로 조상굿), 발효 음식인 김치 등 한국 문화의 고유성을 지켜 온 주역일 뿐만 아니라, 독립 운동의 주역이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여성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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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와 관련해서 들려오는 여성분들의 활동을 이글에 보태도 손색이 없을거라 생각해요.
단순히 개인주의적 차원에서 먹거리-쇠고기에 대한 걱정때문에 촛불을 들었을지라도
단순한 공포심-걱정을 넘어 졸속협상을 꼬집을 줄 알고, 더 나아가 이정권에 잘못된 정책들도
감시하고 시정할 수 있게 만드는 여성(특히 아줌마!!)들의 힘으로 커나가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IP : 218.145.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엄마
    '08.6.19 6:06 AM (124.80.xxx.5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한민국 아줌마지침으로 추천!ㅋ

  • 2. 스미스요원
    '08.6.19 7:01 AM (121.161.xxx.95)

    강추...^^

  • 3. 제가 보기엔
    '08.6.19 7:41 AM (121.145.xxx.187)

    남자 보다 여자들이 생활 하는데 있어서는 훨씬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환경이 같다면 여자들이 집중력,노력,성실성에서 남자들 보다 앞선다는 거지요
    어제 신문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응시 비율에서도 남 45 % 여 55% 더군요
    사법고시에서 여성들이 수석을 비롯하여 합격 비율에서도 남자를 앞서는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교사도 거의가 여자들이잖아요
    어떤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여자들이 더 세심하게 모든 일어날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면서 조심스럽게 실수 없이 움직이고 용의주도하게 일 처리를 하기 때문에 mb 무뇌한 같은 일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자들이 집에서 살림을 꾸리고 여자들이 정치 경제,법, 다 처리해야 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 여성들이여 자부심을 가지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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