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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펌)인권단체 사랑방 직원과 통화했습니다

이런.. 조회수 : 471
작성일 : 2008-06-12 02:23:12
평화롭고 아름답던 6.10 집회 새벽에 일대 소란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겁먹게 해서 잠도 못자게 한 인권단체 연석회의에 전화했습니다. 아고라에 올라온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사랑방입니다" 하더군요. 연석회의아니냐고 했더니 같은 단체 소속이라고 하길래 어제 행동에 대해 묻고 싶으게 있다고 했습니다  3가지를 답해 달라고 했습니다. 요약정리 합니다



1) 저는 어느 단체나 당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시민이다. 당신네 단체가 있었는지도 박진 김정아씨가 누군지도 몰랐다. 사람들이 어제 행동에 대해 그 두분이 프락치라고 얘기하던데 그것에 대해 해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 자기들은 그동안 수많은 인권유린을 앞장서서 막아냈던, 수많은 단체가 모인 곳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오래된 단체냐고 했더니 답이 없더군요. 인터넷 검색해 보면 그 두분들 그간의 업적이 나오니 믿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믿겠다고 했습니다



2) 어제 아고라에 소방서 근무 경력있으신 분이 그정도의 스티로폼과 그리스를 감안하면 소방대 10대가 5시간 이상 걸려야 끌 수 있을 정도의 불이 날 수도 있다고 한 것을 읽었다. 또 어느 아고라님이 걱정되서 소방서에 전화했더니 소방서에서도 "혹시나 싶어 출동 준비하고 있다고, 시민들이 자제 시키고 있으니 일단 믿고 기다려 보라고" 했다는 글을 읽었다. 나도 너무 불안해서 칼라티비에 전화했는데 계속 통화중이고, 진보신당에 어렵게 통화되서 제발 사고 일어나지 않게 안내 방송좀 해달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진중권 교수님도 어제 처음으로 격양된 목소리로 -자신이 전경에 맞아도 화내지도 않았었는데- 흥분한 시민들을 자제시키려고 하셨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시민들이 흥분하거나 실수해서 다칠까 걱정됐는데 당신들은 그런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 알고 그런 "퍼포먼스"를 준비한거냐?



- 그 직원분이 말을 장황하게 늘어놨지만 결론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였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난 목소리로 제가 강하게 말했습니다. 아고라에 "하늘이 도와서 아무 사고가 안 났다"고 글이 올라오더라. 당신들이 감정에 겨워 아님 자기 단체와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흥분해서 준비한 퍼포먼스에 수많은 시민들이 다치면 당신들이 치료비 대 줄거냐고 했더니 답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렸고 아고라에도 2시쯤에 글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확인해보니 정말 아고라에 글을 올리기는 했네요 제목이 "인권활동가가 드리는 말씀"이던가 ...



3)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에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조끼입고 마이크와 스피커 들고 나와 반대하는 시민들의 발언까지 제재하며 집회를 주도하냐, 그리고 끝까지 책임을 지지 왜 나중엔 도망갔냐고 했습니다

- 조끼를 입은 이유가 정말 가관이였습니다. 자신들이 조끼를 입은 이유는 손피켓대용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거짓말 말라고 현장에 가면 손피켓 공짜로 얼마든지 나눠주는데 말이되냐고 했더니, 그런 피켓은 구호가 획일적이라서 조끼를 입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획일적인 구호가 싫으면 다른시민들 처럼 원하는 구호를 매직으로 써서 들고 나오면 되지 조끼를 왜 입냐고, 매일 미쳐 날뛰며 배후세력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흠 잡히지 않으려고 아고라인들은 확성기도 없이 생소리로 목 상해가면서 구호 외치는데 당신들이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이냐고 했습니다. 다음에도 참석하고 싶으면 조끼없이 일반 시민자격으로 참석하던지, 아님 단체 깃발 들고 조끼 입고 싶으면 조용히 자기들끼리 앉아 퍼포먼스 즐기라고 했습니다.



저는 첫  가두행진때 새벽까지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때 아무런 폭력도 없이 평화롭게 있던 사람들이 짓밟히며 피흘리며 옷이 찢겨가며 연행되는 것을 보고 화가나 열성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제 입에서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더군요. 그 유명한 경복궁 물대포 살수시 -전 그날 경복역까지 같이 행진하고 밤 12시에 집으로 왔거든요-생중계보다가 담요와 옷가지와 따뜻한 녹차와 커피를 준비해서 경복궁역쪽으로 가서 시민들이 저체온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입니다. 저도 롯데 앞 골목에서 전경들에게 진압당할 뻔 해서 죽어라 뛰어 겨우 도망쳤고 제 후배는 그 와중에 신발도 벗겨져 맨발로 택시타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고나서 다시 한번 시민들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면 아무리 의도 가 좋았다 해도 용서받지 못할거라고 했습니다. -전 다치시거나 연행되신 분들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죄스럽고 그래요 모두 그러시겠지만-



죄송하다고 하시길래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간교하고 말 바꾸기를 잘하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함정을 파서라도 우리를 흠집내려는 사람들이라 우리모두 조심하고 비폭룍을 외치니 제발 신중을 기해 행동해 달라고 요청하고 전화끊었습니다

IP : 211.222.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땅
    '08.6.12 4:11 AM (221.140.xxx.159)

    아~~ 난 이 논리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내가 노땅이 되었단 증거인가??
    요즘 즓은이들은 다 이런 생각인걸까??

    물론 조심 하자는 의도가 요지인것 같으나,
    왜 단체로 조끼를 입으면 안되고 확성기를 들으면 안되는건지??
    흠을 잡히면 안되니까?
    우리가 조금만 약해 지는 틈만 보이면 없는 흠도 단박 만들어 내놓을 작자들에게
    단체 참여가 무에 그리 대단한 일인건지??
    왜 아무 단체나 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시민들만이 온전히 순결하다는 뉘앙스인건지?

    민주주의란 다원화된 사회 아니던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단단히 하기 위해선 자기가 지지하는 단체나 정당을
    적극 선택하고 조력해야 하는게 아닌지??
    물론 나도 그렇게 하진 못하고 있지만...

    지난번엔 다함께 더니 이번엔 인권 단체 사랑방 공격인건가?
    이렇게 하나씩 무기력하게 만들어 주면 좋아라 할 사람은 따로 있지 싶은데...

    나는 집회에 단체 깃발도 마구 휘날리고
    단체복 입은 사람들도 많고 하면 힘이 나고 좋던데...

    그리고 그 사람들은 왜 매일 뒤로 빠진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사라지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답답함 마음에 넋두리 하다 보니 반말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2. ......
    '08.6.12 8:21 AM (221.147.xxx.52)

    위에님...이해는 하지만...흠을 잡히는게 무서워서가 아니지요.
    이번시위는 철저히 비폭력으로 가야 그 명분이 있다는 겁니다.
    전 아무도 다치기 원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먹고 자란다는 말도 싫습니다.
    저기 나간 시민들이나 응원하는 국민들이나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고
    그들의 생존과 건강이 걱정되서 나가는데 왜 정치적 색을 지닌 사람들의
    선동과 지도를 받아야 하나요,
    과거의 시위와는 그 목적도 명분도 다르답니다.
    흥분 가라앉히시길...

    그들이 사라지는 이유는......그들에게 직접 물어보심이..

  • 3. 결정적으로
    '08.6.12 9:10 AM (222.109.xxx.249)

    맨 나중에 진압시작 직전에는 왜 사라졌느냐는 질문에 뭐라 답하던가요? 그게 제일 궁금한데..
    그리고 이 단체가 "다함께"와 연관이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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