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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저와 생각이 비슷한거 같아서....흠....

펌글.... 조회수 : 852
작성일 : 2008-06-11 20:32:30
저도 수입소 반대 하는 입장인데 어떤분 글쓴게 저와 생각이 비슷하여

올려 봅니다...

82쿡 요즘 올라오는 글들이 나라를 생각 하는 주부님들이 많아서 훈훈하지만

조금만 반대 되는 의견이 올라오면 싸잡아 욕(?) 하는 분위기 같아서

글 하나 올리는게 조심스럽네요...






-----------------펌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전 08년 4월에 전역하고 2학기 복학을 준비중인 대한민국 23살 청년입니다.

나이도 어리고 그만큼 생각도 조금 모자라겠지만..

나라가 처한 안타까운 상황에 가슴이 저려오는 것을 느끼며 ,

감히.. 한 글 적습니다.

스크롤의 압박;; 이 느껴지는 긴 글이지만.. 부디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우선 저는..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지만 ,

촛불집회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글을 올렸지만...

알바...매국노 소리 들어가며.. 무시당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입장을 이해해보고자 ,

촛불집회에 3번 참가하여 항상 1선에 서서 지켜보았습니다.  



한달여간 계속된 촛불집회...

평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비폭력을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평화와 비폭력적인 집회였다고... 그 누구도 단언할 수 는 없습니다.



경찰이 허가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을 지켜가며..

촛불을 밝히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외치는 것...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집회... 여러분이 말하는 평화..이지만..

여러분은 도로를 점거하며 뛰쳐나갔습니다.

경찰이 막아놓은 저지선을 뚫어가며 전진했습니다.

경찰은 여경을 동원해 시위대에게 수십번 경고를 합니다.

시위대는 그저 그 말들을 무시합니다.

되려 욕을 하며 오히려 과격해집니다.

그 상황이 치닫다가 결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끝을 맺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왜 정해진 장소에서 시간을 지켜가며 , 질서있게 집회를 하지 않습니까?"
시위대는 말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가만히 집회를 하면 국가가 우리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이 쳐놓은 바리게이트를 뚫고 청와대로 가려한다."



그 순간, 집회의 본질이 변질된다는건 알고 계십니까 ?

시위대의 심정 이해갑니다. 말을 안들어주니 답답하지요. 그래서 일어선 겁니다.

하지만 그 것으로 인해 타당성을 잃게되었습니다.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버스를 흔들고, 타이어를 훼손하고...

그 순간 시위는 '데모'로 변질된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로 하여금 진압의 명분을 세우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군 훈련소에서 정신교육 받을 때,

"우리의 주적은 북한. '적'이라 함은 국가에 대항하는 세력"

이라 들었습니다.

극한적이지만 촛불시위대들을 '우리나라의 적'이라고 해외에 표명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비폭력비폭력...

솔직히 저.. 집회나가 1선에 잇으면서... 웃었습니다...

여러분이 말하는 '프락치'들이 나오기 전입니다.

시위대들... 버스 흔들고... 타이어바람뺍니다...(이건 프락치를 떠나 다들 인정한사실이죠?)

여경이 마이크 잡고 경고합니다.

시위대들.. 듣지도 않고 욕하기 바쁩니다.

경찰의 경고가 씨도 안먹히자..

전경들 버스위로 올라갑니다.

시위대들 비폭력비폭력~~외치면서 오줌병.물병.따위 던집니다.



" 왜 먼저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경고를 무시하다가..

  경찰이 얼굴 비치니까...

  비폭력~비폭력~ 외치면서 물병을 던지는 '폭력'을 일삼죠 ?"



라고 제가 묻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말합니다.



" 전경들이 먼저 폭력적으로 과잉진압을 일삼으니까 그랬다."



현장에서는... 제가 아까 설명한 바와 같이... 시위대가 먼저 폭력적으로 임합니다.



"전경들이 먼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초기에 집회나오신분들이 아닌 인터넷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의 '단면' 만을 접하고

앞뒤 계산없이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또 반박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국민을 폭행해도 되는 것이냐...!"



이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 어떤일이 있어도 경찰이 국민을 폭행하여서는 안됩니다.

경찰은 분명 반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아셔야합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이미 그 전에 여러분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명분'을 주었다는 걸..



이렇게 앞만보고 시위하러 나오시는 분들을 보는 저의 답답한 마음입니다.

보다 냉정하고 계산적으로 뒤도 돌아보며 전진해 나가야 하지만 ,

매일매일 떠도는 '단면'적인 동영상.사진으로 인해 뜨거워지는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앞만 본채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뒤를 돌아보면 여러분의 지나간 자리에는 제 흠만 남을 뿐입니다.



어제와 그제... 떠돌던 동영상...



여학생들이 버스 밑으로 전경들에게 개주듯... 던져주는 과자....

그리고 전경이 그걸 받자..

'먹는다'며 킥킥거리는 여학생들...



초등학생이 전경에 대놓고 욕하는 장면...



인터넷상에서는

"저건 그래도 너무한 일이다....." 라며 반성하는 글들이 많은 반면..

또 옹호하는 자들에 대한 의견과 맡물려 격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싸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저 여학생들과.. 초등학생...

우리의 아이들.. 대한민국의 아이들... 미래들을...

누가 이 곳으로 오게 하였습니까..???

또한 누가 저렇게 때 묻게 하였습니까...?



이러면 또 격한 네티즌은 말하겠지요..



"이명박이 그렇게 만들었다..."



예 맞습니다...

그러나 이명박뿐 아니라...

이미 유모차에 실려다니는 '갓난아기'들 부터 이 곳으로 내 몬 사람은 우리 국민들입니다.



'학생들이 진정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가지고 이 시위장소로 걸어 나왔다면'

전 그 학생들에 대해서는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아직 어려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불같이 행동합니다.

인터넷에 떠돈 극단적인 동영상 사진... 그리고 의견들...

생각할 틈도 없이 그들은 '무조건적인.. 당연한..'으로 받아들입니다.



제가 지금 중계 은행사거리에.. 큰 학원..

버스운전을 알바로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 다 장난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지함 따윈 없습니다.

'광화문 놀러가자'고 말합니다.



시위대 중에 간간히 나오는 톡톡튀는 사람들.

폭력시위자나... 초딩.. 여학생 등등..

이런 사람보면 시위대는 말하죠?

"우린 저런 사람 아니야...

저 사람을 보고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지마.."



예 맞습니다.

4천만중에 같은 생각하고 같은 행동하는 사람이 어딧겠습니까.

하지만 저들을 거리로 나오게하고 저렇게 만든 사람은

여러분이란걸 명심하십쇼.



이명박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하시겠습니까 ???



이명박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함께 만든 것입니다.





촛불집회 한달여가 지난 지금..

화물연대.건설노조.등의 파업으로 인하여.. 시위규모는 점점 커지고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고유가.고환율 등으로 인해 경제는 급격히 어려워지며 이로 인하여 ,

파업을 선언하는 이들조차 시위현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계속 된다고 하여 지금의 총체적 난국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여러분의 옆에서 같이 시위하는 통합민주당.창조한국당. 이 개같은 넘들 좀 보십쇼.

국회에서 일하라고 국민들 세금걷어 월급주니까....

고유가.고환율 등에 대한 정책에 대하여 국회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심해야할 놈들이..

정부.한나라당에 떠 넘긴채... 국민의 눈치만 보고 똥고만 핧으며 시위현장에 있습니다.

손학규가 어제 말하더군요.

지금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쇠고기 문제인데... 여기를 어떻게 떠나느냐고...



예예... 맞습니다 쇠고기가 가장 큰 문제이지요...

그렇다면 계속 장기화되는 시위를 그냥 이대로 보내다가...

고유가.고환율 대책 뒷전이고...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기약없이 장기화 되고..

나라 경제 멈추고...

어쩌자는 겁니까...



국민들이 같이 옆에서 시위나 하라고 국회의원 뽑아주고 월급줍니까 ?

그럼 청와대나 정부청사 있는 공무원들도 전경이랑 같이 시위나 막고 있을까요 ??



야당은 이제 더이상 국민 눈치 살피며 피하지말고 ,

하루 빨리 국회에 등원하여 나라일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 또한... 국민들의 시야 밖에 있기 때문에 나타난 일들입니다.

여러분이 '쇠고기만'을 바라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지 않고..

주위를 한번만 둘러 보았더라도...

이런 겹경사 총체적 난국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시위에 혈안이 되있는 국민들 곁에서 빌빌붙어서 눈치보며

살아남는 쓰레기.. 사회의 악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 모시던 장군님이랑 같이 관악산 등산하면서..

장군님이 하시던 말씀인데요.

이건 제 평생 교훈으로 남을 겁니다.

그 말씀을 살짝 인용해서 말씀드리자면..



제발...제발...

앞만 보지 말고.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과 같이 가던 이들이 가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그 모습이 나의 모습과 같았음을 인식하며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뒤도 돌아봐서 내가 온길이 정결한지....

옆을 돌아보아 국민들의 눈치만을 살피며 살아남으려는 거머리같은 놈들은 없는지...



국민들께... 부탁드립니다...........




IP : 211.220.xxx.2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놔...
    '08.6.11 8:45 PM (84.73.xxx.49)

    님아... 제발 개념탑재 좀...
    쥐박이가 저지르고 있는 범죄들, 당장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릴 그 끔찍한 정책들을 국회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니까 그나마 주춤거리며 눈치보고, 쇠고기며 운하를 미적미적 미루고 있는거 안 보입니까?
    님 말대로, 국민들이 온건하게 팔짱끼고 침착하게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을 지켜본다고 합시다. 쥐박이가 가만히 점잖게 있는 국민들을 신경이라도 쓸까요?
    절,대, 아닙니다.
    자기 주머니 불리는 것 외엔 관심없는 인간이에요.
    예전에 어느 님께서 쓰신 글대로 국민들이 목소리 높여 고래고래 고함지르며 하지 말라고, 지금 당장 멈추라고 지랄지랄해야 간신히 눈치보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지금의 정부입니다.
    이 글 퍼 오신 님아, 정말 순진하신 겁니까? 이 상황 안 보이세요? 제발 정신차리세요.

  • 2. ...
    '08.6.11 8:48 PM (118.32.xxx.154)

    너무 이상주의자시네요..놀이공원가서 하루 놀아보십시오. 별별일이 다 있다는 아시잖아요..어제 50만-70만이 모였다죠? 이만큼 평화시위한 국가나 국민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요즘 계속 모이면 몇만인데 이정도면 평화시위 아닙니까?

  • 3. 웃깁니다
    '08.6.11 8:50 PM (125.188.xxx.71)

    글쓴이가 '개같은 통합민주당, 창조한국당'등으로 언급한걸로 봐서 지지당이 어딘지 추측하건데, 참.. 그당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군요. 시위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이 아니라면 국회에서 그런짓꺼리 하라고 뽑아준 것이 아닌 국회의원도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줬으면 합니다. 물론 퍼런기와에서 저런 짓하라고 뽑아준 것도 아니구요.

  • 4. 걱정
    '08.6.11 8:53 PM (219.252.xxx.70)

    우리가 우려해야하는 일이 바로 이겁니다
    촛불시위에 참석한 사람이 많아도 아직까지는 참석안해본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그 사람들이 얻는 정보란게 언론, 즉 뉴스와 신문인데
    우리의 촛불시위를 폭력시위라고 세뇌시키는 중입니다
    아무리 아고라를 들어가서 봐도, 직접 참여한거와 분명 다른게 있어요.
    지금처럼 알바들이 판치는 와중에 진실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지니게 되는 거 같아요
    그들의 이간질에 수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증거죠.
    안타깝다...사람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하나.

  • 5. .
    '08.6.11 8:58 PM (122.32.xxx.149)

    고유가, 고환율이 그렇게 큰일인가요?
    화물연대 파업은요. 국회까지 갈 필요도 없는 문제구요.
    소고기? 솔직히 저는요. 소고기보다두요. 대운하 민영화가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한시라도 빨리 2mb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게 안되면 최소한 허수아비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 보라구요?
    그러다가 대운하 파고 민영화 시키면요? 그거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국회로 들어가라구요? 그래서 표결에 붙여서 한나라당 마음대로 법안 주무르게요?
    그래도 무조건 일단 들어가고 볼 일인가요?
    참.. 갑갑하십니다.
    이 글에서 주장하는 말들. 딱 조선일보 논설에 나올법한 말들인데요.
    그리고, 그 초등생 동영상은 안봐서 뭐라 못하겠지만
    그 여고생들 동영상 보셨나요?
    개주듯 던져줬다구요? 제눈에는 그렇게 안보였는데요.
    제눈에는 버스 밑으로 먹을거 나눠먹는.. 티없이 밝은 여고생들이랑 역시나 뽀송한 솜털의 어린 군인들이 안되보이면서도 예뻤습니다.
    그들 사이에 전경차가 있었지만 절대로 적대적인 느낌은 아니었구요.
    이 역시, 조중동에서나 내세울법한 아전인수격의 해석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글에 공감하신다니 원글님도 조중동 찌라시 구독하시나보네요.
    저도 그 논조 아주 익숙하거든요. 초등학생때부터 나이 서른까지 20년간 탐독했던거라서요.

  • 6. 딴건 모르겠고
    '08.6.11 8:59 PM (59.150.xxx.103)

    저는 딴 건 모르겠고요 우리 국민들이 화가 나서 이렇게 모이는 일은
    여태 다 그럴만할 때였습니다.
    옛날 일은 모르겠고 가까이 6.10 민주화 운동 때도 우리 국민이 그렇게 모여
    항의하지 않았다면 대통령 직선제 되지도 않았을 거구요.
    안보는 어떡하고? 경제는 어떡하고? 이런 말은 예전 독재 정권때 많이
    들었던 소리네요.
    그저 국민들은 춥고 배고프지만 않으면 정치가들이 무슨 짓을 하건 가만히
    있어야 하는걸까요.

  • 7. 주절주절
    '08.6.11 9:07 PM (58.230.xxx.93)

    말은 긴데...새겨듣거나 생각해본 말은없는듯 합니다.. 시위대가 먼저 폭력을 행사해서
    폭력과잉진압의 빌미를 만들었다..참.. 기도안찹니다..
    이 알바는 그래도 시급값하는 알바인가봅니다.. 알바가 아니라면.. 젊은 치기에
    좀 잘난척하고싶고.. 아는척하고싶고.. 남들과는 다른사람이고싶은..그런 난척하고 싶은
    젊은이인거같네요..머 그나이엔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제발 생각이란걸 해보길 권해주고싶네요...

  • 8. 일면
    '08.6.11 9:11 PM (58.124.xxx.145)

    글을 죽 읽으면서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런 의견 역시 함께 보듬고 서로 협의해서 가야햘 소중한 의견입니다.
    저는 이 글을 퍼온 분이나 이 글을 쓰신 분이 토론조차도 필요없는 개념없는 분들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회에 시위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헌법에서부터 보장하고 있지요.
    우리의 의견 하나하나가 반영되어 정치 전반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합리적으로 결정되고 집행되면 참 좋겠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기에 한 방법으로서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제도가 대표적인 것이지요.
    국민들의 의견을 대표할 사람을 국민들이 직접 뽑은 후,
    법을 만들고 고치고 폐기하는 일을 이 사람들이 대신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대의민주주의가 생각보다 허술합니다.
    선거의 결과라는 것이 꼭 민의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거지요.
    절차적으로는 민주적인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비민주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특히 이해당사자들은 어디에도 자신들의 뜻을 전할 통로가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집회나 시위를 합니다.
    따라서 집회나 시위는 '다수가 모여 소리지르고 떼 씀'이 아니라
    대의민주주의로 해결되지 않는 민의를 표출하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의사표현 방식입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독재와 반민주의 현대사를 겪으면서
    절차적 민주주의(형식적 민주주의)도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상태로 50여년을 살았습니다.
    국민의 유일한 언로는 집회와 시위 밖에 없었습니다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유인물 한 장 뿌리는 것만으로도 젊은 시절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암울한 시기를 거쳤습니다.

    국민의 외침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기득권 세력들은
    집회와 시위에 대한 법률을 강화하고 엄격하게 처벌하여 왔습니다.
    그 와중에 죽는 사람도 생겼고, 다치는 사람도 많았으며
    결국은 겁나 도망간 사람들, 어른이 되어서는 일상에 파묻히는 사람들이 생기곤 했지요.

    다시 말해
    헌법에서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써놓았지만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는 집회와 시위를 참 어렵게 만들어놓았다고 할까요?

    국민들이 할 말이 있어서, 많이 모이다보니 차도로 진출했습니다.
    그게 뭐가 어떻습니까?
    물론 그 중 다혈질인 사람도 있고, 구경나온 사람도 있고, 재미로 와본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으로 그 집회의 본질을 논한다면 너무 어리석은 일입니다.

    경찰이 해야할 일은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면서
    그 안에서 생길 안전 사고를 예방하며
    혹시 다른 시민들에게 끼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리하는 일이지,
    국민들이 말하는 것을 막거나 시위를 막는답시고 자기들이 도로를 막는 일이 아니지요.

    집회와 시위는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표현 방식입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다면 더 아름답게 표출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던 지옥같은 우리의 현대사에서
    현재의 국민들이 이정도 비폭력을 견지하며 성숙하게 집회를 이뤄내는 것만으로도
    기적적으로 아름답다고 판단합니다.

    다른 의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역사의 맥락과 흐름, 그리고 사회적 의미의 큰 틀에서
    오늘의 우리 모습을 다시 한 번 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작은 것도 실수하지 않는 꼼꼼함도 좋지만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행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9. ....
    '08.6.11 9:13 PM (218.55.xxx.215)

    17차에 걸친 극히 온순한 촛불 문화제를 했음에도 (10시면 두말 않고 자진 해산 했죠. 쓰레기 청소까지 하면서)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은 이명박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그래왔다면 이미 관보 게재되고 지금쯤이면 유통되어 버리고도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의견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는게 아니라 너무 답답한 소리를 하니 속이 터지는 겁니다.
    손지연님이 쓰신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쥐바기는 재협상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합니다. 왜냐구요? 그 인간같지 않은 쥐**가
    BBK와 관련해서 죄값 치르기 싫어서 전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하고 벼랑끝에 우릴 내몰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다른 정책이나 대운하도 화나지만 전 그 생각만 하면 너무 화나서 입술을 깨물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쇠고기의 수입을 막으려면 그 인간을 끄잡아 내리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후 이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온 천하에 드러나게 되면
    그 사람 하야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광화문 사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살처분시켜야합니다.!!!

  • 10. 슬프네요ㅠㅠ
    '08.6.11 9:29 PM (61.79.xxx.119)

    이미 그 전에 여러분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명분'을 주었다는 걸..이라구 쓰셨죠...
    님,그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요,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식의 '명분'을 내세운 답니다...
    정말 촛불집회참가해서 1선에 서계셨나요?
    님은 절대 1선에 서계셨을리가 없습니다...진정 1선에 계셨다면 이런 생각 절대로 들지않습니다
    집회참석 7회다녀온 제가 단호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좀더 다양한 언론과 정보, 지식을 얻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11. 님 글은
    '08.6.11 9:41 PM (121.147.xxx.151)

    인정해 드릴 수가 없네요.

    왜냐면
    님은 촛불집회를 뒤에서 기웃거리고만 있었던 거란 생각때문이죠.

    촛불집회를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며 쓴 글로 진정성이 느껴지질 않는군요

  • 12. 아..
    '08.6.11 9:47 PM (59.26.xxx.90)

    짜증이 확 나네요..


    작금의 시대에 먼가를 누리고 사시는 분인거 같습니다.

  • 13. 일면님말중에
    '08.6.11 10:04 PM (58.232.xxx.74)

    경찰이 해야할 일은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면서
    그 안에서 생길 안전 사고를 예방하며
    혹시 다른 시민들에게 끼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리하는 일이지,
    국민들이 말하는 것을 막거나 시위를 막는답시고 자기들이 도로를 막는 일이 아니지요

    우리나라 경찰에게 바란다면 너무 큰꿈이될란가요?

  • 14. 은석형맘
    '08.6.12 12:14 AM (203.142.xxx.174)

    -이미 유모차에 실려다니는 '갓난아기'들 부터 이 곳으로 내 몬 사람은 우리 국민들입니다.-라구요?
    내가 유모차 아기의 엄마입니다.
    난 내 자식을 그곳으로 내몬것이 아니고
    내 아이들도 민주주의와 우리 가족의 생존권을 위해 그 자리에 동참시켰습니다.
    여기저기 자게에 유모차에 아기 태우고 나가는 엄마들
    이해 안된다고들 하시는분 여럿 있으시죠?
    저희 놀러 나가는게 아니라 생존권을 위해 그 자리를 지켰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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