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통경찰과의 대화 (6.10 촛불집회후기) 3 123.109.xxx.114
ⓧ마왕 조회 991 추천 68 스크랩 0 등록일 08.06.11 19:20
그참... 남들은 날고 기고 돼지털로 무장하고 실시간 사진도 올리고 하는뎅..
그것에 비하면 거의 아날로그식의 후기가 우찌 쓸모 있나 싶어 잘 안하게 되긴 허는데요..
그래도..
거리에서 만나는 민심이란 이런 거구나를 모두에게 들려 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어제.
마클캠프 선영님들이 자꾸 와서 깝치는 뉴또라이들과 할배들의 과격한 어택질에 위험하다고 그러길래.
마앙이 찾아오는 환자들이나 보다가 때 되면 가야 하고 있던 마앙이...
음...
울 어머니가 비처럼. 장동건처럼. 고대총학의 그 잘생기고 개념찬 훈남이니 머니 하는
어린누무자슥처럼 안 낳아 주시고
어디 어디 조직을 몇개쯤 이끌어 주시는데 필요한 드러운(?)인상으로 마앙이를 낳아 주신것은..
바로 오늘을 위함이셨구나..
저짝엔 지금.. 마앙이 츠럼 험악무쌍한 애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쥐집어 뜯었다.
에혀...
급하게 온다는 환자만 만나고 나가야지...
나가기 전에 모하고 놀지? 아항. 그 한달 내내 받아 묵었던 그 편의점표랑 김밥천당표
김밥 말고.
이것이 "김밥의 진수다""김밥의 명품선언"표 마앙표 김밥을 맹글어 가잡.
하고 앙거서 밥을 했다.
15인분. 두번. 졸라 많고. 졸라 후회 했다 -_-;;
멸치와 양파를 다섯개 썰어 간장과 설탕과 들기름과 카놀라유를 섞어
볶고 마늘과 대파를 썰어 넣어 향과 간을 하고.
체다 슬라이스 치즈와. 유기농 깻잎을 길게 짜르고
작년 겨울 시골서 직접 약안치고 재배한 배추로 담근 묵은 김장김치를 계란지단만큼 썰고.
눈티나오게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진짜 챔기름과 깨소금과 멸치 양파 조리고 남은 간장국물과 후추로 간을 낸 다음.
김밥을 쌌다. 싸면서 먹고 나눠주고 세어보니 경찰 추산 10줄. 주최측 추산 300줄-_-;;; 쯤 되보이는
일명 "명품 매운김밥"이 30줄 나온답.
(이렇게 일일이 레시피를 열거하는 이유는 직접 해 드셔 보라는.. 좀 맛있다는 ^^)
쇼핑백에 담으니 올. 이거 제법 무겁당. 아 평소에 뭐든 손에 들고 다니기 싫어 하는 마앙이.
팔자에 없는 이 고통이 죄다 이 명박 이 쥐새끼때문이라고 한 4만 팔천번쯤 외치니.
오후 4시쯤엔가. 마클캠프 도착.
서프라이즈텐트에도 몇개 주고. 별로 안땡긴다는 놈들 다 퍼멕이고.
오호홋 . 나름 인기 좋았다는 ....는 아니고 다들 시장해긴 했는지
마앙이 먹을거또 안냉겨주고 즈그들끼리만 다 먹었다 췟.
암튼.
그러거나 말거나.
뉴또라이 집회란걸 구경하는데.. 아허..
내가 싸워야 하는. 아니 우리 국민이 싸워야 하는 대상들 수준이라니..
그것이 이메과쥐던 어벙청수던 떵관이던.
어쩌면 이 시대 선영님들과 많은 시민들의 가장 큰 불행이란... 이런 후지고 격낮은 것들이
뛰어 넘고자 싸워야 할 싸움의 상대란 사실이 아닐까....?
논네들 폴리스 라인 바깥에 있는 청년들이 보란듯이 이메가 물러가란 피켓에 대고 시비를 건다.
무식이 자랑인가.
한 두어시간 가뿐하게 말싸움해준다.
사람들이 마앙이 보면 마구 마구 발길질 내 질러 줄것 같지만 마앙이 절대 그런 짓 안한다.
말로만 싸우지. 나중에 폭력혐으로 경찰 와서 잡아가면
쌍방 과실일뿐 거기에 정의는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개값무는 짓을 하느니. 시민들에게 물 한잔이라도 돌아 가는데 쓰는게 더 "실용"적이기 때문이답.
나중에 말빨로 밀리던 노인네 한마디 한다
"그래 이명박이 물러 나면 누가 하라고? 나라를 어떻게 할껀데?"
순간 마앙이...
그 동안 숨겨왔던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고야 말아따..-_-;;
"아씨.. 이보세요 어르신네. 지금 그걸 왜 걱정을 합니까? 그리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차라리 내가 하면 되지요!!내가 해도 저눔쉑끼 하는거 보단 나을걸요"
고래 고래..
싸움이란.. 목소리가 크거나 인상이 드러우면 대개 이긴다.
마앙이 목소리 크고 인상 드럽다.-_-;; 그래서 늘.. 무패다..(사실 이게 무서워서라기보단 드러워서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게다가 저짝에서 마앙이랑 실컷 말씨름하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좌파 빨갱이 수억분의 일 우짜고
설레발 치던 수구꼴통이 마클캠프에 와서 물을 달라 하니 맘착한 선영님 한분이 얼른 주시길래
확 빼앗아 버리고 아갈 아갈 써버렸다 -_-+
"이런.. 여보셔.이거 왜이러셔. 어디 와서 지금 촛불집회 욕하는 당신이 물을 왜 달라고 하는데?
이거. 저기 길에 촛불 든 사람들 주기도 모자라니까 저쪽 당신네 집회 주최하는 데 가서 달라고 햇!!!"
물병을 빼았아 버렸다.
"이게 얼마나 귀한 돈을 모아 마련한 물인데. 촛불집회 욕하는 당신한테 나 이 물 먹게 못해. 어서가서
저쪽 집행부가서 달라구 하슈!단 한모금도 이 물 먹지마.이건 저 촛불든 사람들 욕하고 모욕하는 당신들에게
단 한방울도 줄수 없는 물이야 저리가서 먹엇!!!!!"
"아니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오오. 그렇구나. 촛불집회 하는 놈들 다 이런 놈들이 하는 거구나?"
(아니 이론 우라질 놈이...그러나 이런 싸움은 머뭇거리면 지는거다)
"아이구 몰랐단 말유? 내 인상 봐바.드럽게 생겼지? 촛불 집회 하는 놈들 다 성격 드러우니까. 당신 실컷 우리 욕해놓고 왜 물은 여서 받아먹을라고 들어. 저짝으로 가셔. 보기 싫으니까."
"그래 드러워서 안먹는다 이 쌰앙~~" 하더니 옆집 서프라이즈 사람들 있는데 가서 물달라 한다.
그거 또 못 먹게 하지.
"아 띠바. 말귀 못알아 먹나? 당신네 주최측 가서 먹으라고오오옷""
"머라고? 이런 씨바$#%#$%%$^새끼가 물도 못먹게 해?어디서 욕이얏. 내가 이 물 못먹어서 환장한 줄 알아?"
"탱!"
순간 날라온 물병 모서리에 마앙이 머리가 맞는 소리. 요거 살짝 아프다..아띠..
이럴때 주먹이 날라가냐 발이 날라가냐.
순간 마앙이 사위가 고요해졌다. 혼자만.
가만히 그놈을 노려 본다.
"어..쳤냐? 디져볼래?"
이때 정적을 깨는 야노비츠언니.
"야 사진찍어. 사진. 저거 방금 봤어? 사진 찍어." -_-;;;
(속으로 얼마나 웃긴지.. 개폼은 잡고 있지. 인상은 쓰면서 겁줄라고 몸에 힘은 잔뜩 줬지..
근데 이 아줌마 사람이 맞았는데 맞은놈은 안 살펴보고 사진 찍으랜다.-_-; 이러다 마앙이 물병맞아 죽고
열사 되는거 아녀? 머 )
이런생각이 교차하는데 욕을 하며 그 꼴통아저씨가 사라지는데
사진 찍으랬다고 야노비츠언냐와 또 누군가가 열심히 쫒아 가며 찍긴 찍드만..-_-;;;
암튼 노인네들을 자기 인원수가 모질라 지니까 슬슬 설치한 무대쪽으로 옮겨가고
폴리스 라인은 슬슬 좁혀져 가고 그 빈자리는 어느새
하나 둘씩 촛불을 든 염장(?)남녀들이 잔디밭을 땅따먹기 하듯 먹어들어가는 저녁무렵....
거리에서 함성이 들린다.
늦게 오신 선영님들도 캠프주변에 자리 하고 앉아 있고. 아무리 봐도 주변에서 더 이상...위해를
가할 인간들은 오지 않을것 같기에 거리로 나가보기로 한다.
깃발 들고 나간 팀을 못찾겠다고 마앙이 길라잡이 하란다.
조그만 쥐새끼 피켓하나 들고 삐질 삐질 인파를 헤쳐 나간다.
저 끝에서 끝까지..아니 끝이 어딘지 뵈지도 않는 사람숲.
웃으며. 팔짱끼고 아이와 함께. 한달여를 보던 그 길거리.
보이지 않을 테지만 살짝 안구에 습기 차는 민망함을 애써 모면해 보려
마앙이 악을 써본다.
"이명박을 조선일보에 싸서 갖다 버리잣!"
뒤에 따라오던 선영님들.
"옳소 옳소." 역시나 여자분들의 성량이 파동자체가 날카롭게 시위대 멀리 퍼진다.
사람들은 키득 키득 웃는다. 남은 심각하게 말하는 건데.. 췟...
암튼.
깃발 찾고 선영님들 다 모이고.
마앙이는 그런 줄도 모르고 혼자 가면서
"이명박을 조선일보에 싸서 갖다 버리잣"하고 다니는데.
세상에나.
그 길에서 ...
지난 20년간...인연을 맺어 왔다가 최근 십년동안 연락이 안되던 귀한 분들을
무려 6명이나 만났다...
마앙이의 인간관계중에 수구꼴텅은 없었나부다.
길바닥 인생이 되어 다 만나는 걸 보면 -_-;;;
선영님들이 종로쪽으로 따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가시는 동안.
좀 지쳐있던 마앙이는
길 한쪽에 서 있던 교통순경과 어떤 시민이 이야기 하는 옆에 앉게 되었다.
듣는데 어라 제법 개념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교통경찰.
같이 이야기 하는 시민이 좀 이야기를 못하시고 울분만 토해 내는 식이다..
참견쟁이 마앙이 슬쩍 이야기에 껴든다.
"그거.. 쇠고기 그것도 문제지만요.. 정말 큰 문제지요..그런데요. 또 있어요..
이명박이 미국가서 유일한 성과라고 가져온 비자문제요.. 그거여..
그게 비자면제가 아니에요.. 그거전자여권내고 우짜고함서 미국에 먼 수수료 줘야 하고요
그 전자여권에는 울 나라 사람들 병력.전과.세금내역. 이런거 죄다 포함되서
뚜드리면 다 나오는 거에요. 전세계어디에도요.
자국내국민의 신상정보를 통째로 넘기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어요.
이 명박이 이 쉐이가. 그걸 지금 대한민국을 통째로 미국에 갖다 바친거나 다름없어요."
교통 "잉? 그래요? 와. 진짜 나쁜놈이네요..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마앙이 "아 말이라고 해요? 민영화 머 이런건 진짜 막말로 하다가 안되면 다시 국영화 한다고 칩시다."
그렇찮아도 세계최강의 정보력을 가졌다는 미국이 울 나라 국민이.
오 이놈은 전과 몇개. 어 세금 안낸 전력도 있네. 이러면요. 정보가 곧 국력인 시대에
그 걸 다시 돌려 줄거 같아요? 미친놈이에요 미친놈..
교통 "아니 저도 처음엔 쇠고기. 안먹으면 되지 이랬는데요. 여기서 교통통제 하면서
나오신 분들이 하는 이야기 들으니까. 와 이거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먹어서 되는게 아니라. 머. 샴푸며. 약이며 한마디로 털빼고는 소라는게 무지 많이 쓰이더라구요.
그게 또 아버지가 도자기를 하셔서 아는데.. 뼈가루가 많이 들어 갈수록 윤기가 나데요. 소의 우골분도
그렇게 쓰이겠든데요."
아하.. 이 아자씨.
교통통제 하랬드니. 시민들과 "소통"을 끝마쳤구나. 깔깔.
이쯤에서 위안 한 마디.
"맨날 잠 못자고 피곤해서 우짠대요. 우리도 피곤해 죽겠지만. 이걸 모두 제자리에 돌려 놓을때까지 나올꺼에요"
뜻밖에 대답이 되돌아 온다.
"머.. 저새끼(이명박)가 빨리 짐을 싸든지 해야하지 않겠어요? 아주 미치겠어요. 시위 나오신 선생님들이
밤에 말고 낮에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니 낮에 와서 왁하고 시위하고 들어 가면 좋잖아요."
마앙이 "어허. 아니. 선생님 신분에 그런말 밖으로 내 뱉어도 괞찮아요? 큰일날라구?"
교통 "에이 저도. 밖으로야 쉽게 내뱉지는 못하지요. 동생도 있는데 동생보고도 그런말 자
주 해요 아 저도 경찰이전에 국민인데. 지금 돌아 가는 상황도 모르겠어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불이익을 받을까봐 표를 내기.. 어려운거지..근데 오늘 또 배웠네요.. 소고기
무서운건 알았는데..
전자여권이나 비자면제가 그런 거가 속에 있는건... 이야.. 진짜 진짜 나쁜 새끼네에에.."
마앙이 "아 그러니까아아. 애들보고 너무 무지막지하게 진압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니까.
그런거 다 해봤을거 아냐요."
교통 "에이 솔직히 미선이 효순이때보다 지금이 더 많이들 나오셨는데.. 아는 애들은 안그래요. 피하지요.
지들이 알아서. 우리 끼리도 최대한 봐드릴 수 있는 편의는 봐드릴려고 하긴 하는 걸요.. 몰래.^^"
사람좋은 웃음을 웃는 이 개념교통에게 살짝 장난끼가 동한 마앙이
짖궂게 질문해 봤다. -_-;
마앙이 "경찰 추산 몇명 온거 같우요?
교통 "음.. 대략.. 저히는 추산법이 있는데.. 8만5천 보는거 같아요.
마앙이 "아니 머야 아자씨. 미선이 효순이 때보다 더 나왔다며어어."
교통 "음.. 그럼 한 10만?"
마앙이 "어허 이 냥반이. 아니 경찰이 가늠을 못하면 우짜자는겨."
교통 "아 모르겠어요. 분명한건. 제가 미선이 효순이때랑 비교할때 최고 많이 나왔을때보다 더 나온거 맞아요"
그 담도 몇이야기 하다가 시위대랑 너무 다정하게 있다고 사진 찍히면 안될거 같아서
안녕을 말하고 자리를 피해줬다..
제복을 입은 사람들도 저렇게 생각 하는데..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누가 저 제복에 갇힌 사람에게 생각을 심어 줬을까...
그것은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었다.
그들은 듣지 않는 척 하면서 들었고.
그것은 그 수많은 시민들이 폭력을 뒤로하고
촛불하나에 의지해 그 많은 시간을 목놓아 울부짖음이었음일 것이고
그들은 폭력을 쓰지 않는 시민들 가까이에 슬쩍 다가와
공부하고 "소통"하였던 탓인것이다...
앞으로..전경들에게 부대낄 생각말고.
이런 거 저런거를... 설명해줘야 겠구나 지치지 말고 또 설명하고 또 설득해서
단 한사람이라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이 싸움을 끌고 가는 힘이요 방식이겠구나....
몇일 쉰다고 숫자가 줄었다고 민심이 이제 안정을 찾는 다는 식의
설레발을 치는 이동관따위들의 졸렬함에 노여워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또 하나씩 설득해 나가는 것..... 그것이...
오늘의 "싸움"이라는 것!
멀리 갈 것도 없는 또 한 분의 민심.
마앙이 엄니. 올해 73세다. 시골서 국민학교 2학년 중퇴시지만.
대선때 이 명박은 왠지 관상이 나쁜 놈이라며 안 찍으시기까지는 하셨드랬다.
마앙이가 촛불 시위나간다면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 보신게 전부이시다.
물론 부모니까 그런 걱정하셨겠지만 하지 말라곤 안하셨었다.그런 양반이
아침에 콘테이너명박쇼를 보시더니. 울 여동생에게 한 말씀 하셨다.
"저거. 미친눔 아니냐? 저게 먼 개수작이냐? 참내.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저런 것들이 다 망치는 거냐? "
여동생은 수원에 산다. 부부가 금술이 좋아 애가 셋이다.
여동생 이누무 가시나 어찌나 소금 덩어린지 요새 세상에 휴대폰도 없다.
"필요는 한데. 돈이 아까워서 안쓴다"주의자다.
어느정도냐 사족을 붙이자면 모녀간의 대화가 주로 이런식이다.
"엄마. 저번중에 시장 볼때. 2천원 빌려간거 있지. 그거 안 갚어?"
"에구. 준다 이년아 줘.
"그래도 엄마니까 이자는 안받으께"
이게 웃으면서 하는게 아니라 이누무 가시나 정색을 하고 하는 대화다. 진짜다.-_-;
일본 유학 가 있을때 남들은 돈 쓰는데
공부하는 시간 빼고는 알바뛰는 걸로 악착같이 한국에 돌아 올때
5천만원 모아온 돈으로 전셋방 얻은 가시나다 -_-;
우리집에선 아무도 그녀의 흉내를 낼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런 이 녀석도.
애들이라면 벌벌 떤다. 이런 여동생이 애들 때문에 수원을 못 벗어나서
늘 광화문에 맘만 와 있다보니 하는 짓이라곤 이것 밖에 없다.
밤마다 잠못자고 낮이면 낮마다
조선일보에 광고 내는 회사들에 전화질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일과를 끝낸다.
어디 모금한다 하면
그 이자도 안 생기는 짓을 허구 헌날 하고 있다.
오빠인 내 입장에서 보면...
이 소금가마니가 사부님 할거 같은 가시나 지갑에서 돈 나온다는 건..
이명박이 소고기 재협상 하겠다는 수준의 결심 비슷한 거다...-_-;;
이명박. 너 대단하다......
울 엄니도 열기 힘들어 하는 울 여동생 지갑도 그렇게 쉽게 열어 재끼게 하는 거 보면.
그런 여동생이 어제는 서울로 오겠다고 집을 나서니.
울 엄니. 신발장에서 운동화를 꺼내주면서. 딱 한마디 하셨다.
"거기 가면 많이 걷고 해야 하니까. 편한 운동화로 갈아 신고가라."
열.. 많이 받으셨다는 증거다.-_-;
여동생. 그 엄니의 마음을 등에 엎고 광화문 와서 촛불들고
힘껏 외쳤을 것이다.
"이명박 쥐새끼는 얼른 물러가라고...""
'''''''''''''''''''''''''''''''''''''''''''''''''''''''''''''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변하지 않아서 변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안 변하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이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그 패악의 악질적 이기심이
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선영님들은 또 오늘
다시 기지개를 켜서 지친 심신에 기를 넣고
거리로 나설 것이다.
네가 가진 그 악랄함을 내려놓고
변하라고 가장 강력한 집념으로 너에게 요구하러 가기 위해서다.
그리고 또 우리는.
그렇게 강하다.
네게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가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뜨거운 목소리로 외칠 것이다.
"이명박을 조선일보에 싸서 버리자!"라고....
기다려라 싸발라마. 오늘도 잠 못이루게 해주마. 씨땡죄박아.
오늘 일기 끝.-_-;;;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 우스운 촛불시위 후기(마앙)-꼭 읽어보아요~
마이클럽 조회수 : 1,205
작성일 : 2008-06-11 20:11:09
IP : 222.234.xxx.2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11 8:21 PM (84.73.xxx.49)킬킬거리고 웃으며 읽다가 나중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이지...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이런 국민과 함께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슴 벅차네요.2. 나도
'08.6.11 8:28 PM (219.252.xxx.70)웃다가 눈물이..ㅠㅠ
요즘 거의 한달간 이런 상태로 @.@3. 개념
'08.6.11 8:33 PM (81.252.xxx.149)개념으로 가득찬 글, 해학과 기지의 진수....
긴 글인데, 지루하지 않았고, 끝나니까 아쉬웠다는.....4. 원글링크
'08.6.11 8:58 PM (124.49.xxx.5)플리즈~
5. 코코리
'08.6.11 9:16 PM (125.184.xxx.192)더 듣고 싶어요. ㅎㅎ
6. 아이고
'08.6.11 9:28 PM (121.88.xxx.149)재밌게도 쓰셨네요. 저도 잼나게 읽다가 마지막에 여동생의 행간에 눈물이 찌익...
우아 명바기가 엄한 사람 많이도 변화시킵니다.7. .
'08.6.11 10:48 PM (125.177.xxx.140)경찰 추산 10줄. 주최측 추산 300줄
전 여기서 갑자기 폭소가..ㅋㅋ8. ㅎㅎ
'08.6.12 10:30 AM (121.173.xxx.3)아....긴글을 끝까지 재밌게 읽었네요...넘치는 유머와 넘치는 감동~~
9. 너무 재밌고
'08.6.12 12:19 PM (211.189.xxx.224)끝에는 저도 눈물이...저도 경찰추산 10줄 주최측 추산 300줄 ..여기서 그만
크게 소리내서 웃고말았어요 ..잠시 뻘쭘한 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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