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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조선 운동

조중동의 한판승부 조회수 : 415
작성일 : 2008-06-10 06:53:41

자발적 시민들과 보수언론 조중동의 한판승부  
안티조선 이후 최대의 언론권력 제어싸움...그 승부의 종착점은?

2008년 06월 10일 (화) 00:06:40 임두만 기자  limdoo1@nakorean.com  


‘안티조선 운동’이 그 동력을 잃은 것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다. 그러나 당시 안티조선 운동을 이끌었던 대표급의 한 사람인 현 여의도통신 오한응 대표(전 옥천신문 시장)는 지금도 가슴에 ‘안티조선’의 문구가 새겨진 리본을 달고 다닌다.

2000년 대 초반부터 불붙기 시작했던 조선일보 안 보기 운동은 하지만 노무현 정부 출범 후 급격하게 그 동력을 상실했다. 한창 안티조선 운동이 불붙고 있을 당시 ‘민언련(민주언론운동연합), ‘조아세(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세상)’와 안티조선 사이트의 동력은 무서웠다.

특히 오 대표가 이끄는 충북 옥천지역에는 한 때 단 한부의 조선일보도 배포되지 않았던 전례도 있을 만큼 전 국민적 조선일보 반대운동의 선두에 있었다.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구독자 수 1위 신문영향력 1위 발행부수 1위를 놓치지 않고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이는 반 김대중, 반 노무현 정서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영남지방을 필두로 한 한나라당 강세지역에서 더욱 맹렬한 판촉활동이 위력을 발휘한 때문이다.

이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세력이 양분 되었고 안티조선 운동을 이끌었던 주축세력 인사들이 노무현 정부의 요직에 참여하면서 ‘안티조선’운동이 벼슬자리의 지름길로 알려진 관계로 시민들의 자발적 동력을 상실하게 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에겐 가장 강력한 우군이었다.

10년 와신상담이라는 말로도 무색한 조선일보의 반정부 논조가 노무현 정부의 몰락에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이 같은 조선일보 논조를 자연스럽게 중앙과 동아가 뒤따랐다. 이에 힘입은 한나라당을 필두로 한 보수진영은 이명박을 앞세워 권력을 창출한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창출한 권력이 채 3개월이 되기 전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이전 김대중 노무현 정권보다 무서운 강적을 만난 것 같다. 그리고 이 강적은 이전 ‘안티조선’세력의 주축이었던 시민운동가들이 아니라 개미군단이라는 것이 더 무섭다. 이들 개미군단이 움직인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들 신문이 미국산 쇠고기를 두고 불과 1년 전에 썼던 자신들의 논조를 바꾼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신문은 논조를 바꾼 것뿐만 아니라 현재 쇠고기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든 일반 시민들을 반미좌파, ‘괴담’에 흔들리는 중고생 정도로 폄하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광고와 논조로 미국산 쇠고기의 홍보회사 같은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들 개미군단은 지금 매우 강력한 동력으로 조중동을 압박하고 있다.

이전 안티조선 운동이 ‘조선일보 안 보기 운동’ 같은 구독거부 작전이었던데 비해 현재의 개미군단은 구독거부만이 아니라 광고주 압박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즉 이들 신문에 광고를 싣는 기업들에게 소비자 권리를 주장하면서 불매운동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신문광고는 자사가 생산한 재화를 팔기 위한 홍보수단인데 되려 신문광고라는 홍보가 불매운동을 불러 올 경우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현재의 개미군단이 더욱 힘을 발휘할 경우 이들 보수언론들은 견디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선지 평균 36면을 발행하던 조선일보가 6월 9일자 신문을 28면 발행하는 것으로 면수를 줄였다. 그것도 일요일을 쉰 월요일 판임에도 면수가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이들 신문들의 논조가 바뀌기 시작했다. 즉 그토록 옹호하던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잘못된 협상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중동 중 가장 강력하게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면서 촛불시위를 폄하하는데 앞장섰던 동아일보가 9일자 이재호 논설실장 칼럼을 통해 ‘잘못된 협상’이라고 한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이 칼럼의 첫 문장이 ‘부시는 쓰는 김에 좀 더 쓰라’일 정도로 전반적 논조가 미국에게 구걸하는 것이었으므로 절대로 동의할 수 없으나 그 칼럼 내용 중에 분명하게 정부가 협상을 잘못했다고 명기한 것은 이들이 지금 얼마나 다급한지를 알게 한다.

따라서 현재 개미군단의 광고주 압박이 최종적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로부터 조중동이 일정부분 거리를 두게 만드는데 까지는 성공한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이 싸움의 추세가 더욱 관심을 끈다.

과연 시민들이 거대언론권력의 힘을 제어할 수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들 언론이 진정으로 시민들이 위하는 정론 언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인지가 그것이다.

아래는 조중동 거부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일례로 이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 ‘조중동 폐간 국민캠페인(http://cafe.daum.net/stopcjd)에 올라온 9일자 공지사항이다.



IP : 122.34.xxx.2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0 9:18 AM (67.85.xxx.211)

    이번의 개미군단, 주부들의 광고주 압박하기가
    우리나라 언론에 대오각성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언론이 제대로 작동되면 우리사회의 여러 성역들,
    국회의원 떡찰검찰....등도 제자리를 찾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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