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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30대 중반으로...어떻게 사는게 옳은걸까요..
정답이야 없고 늘 욕심이 나는게 인간의 마음이긴 하지만..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직장 생활 7년이 되가네요..
대기업에서 대리 말년차. 작년에 결혼했구요,. 맞벌이구요, 아기는 친정엄마가 봐주세요,
올해 제연봉 한 5천5백 될까요..,많아 보이지만 이것저것 다 띠면 월 350 될까 몰겠네요....
그리고 양가 부모님 용돈으로 100정도 나가구요
(여기 계신분들 맞벌이에 여자 혼자 그정도 버는데 우는소리 한다하지만 이해해 주실분 들 있을 것 같구요)
근데 문제는요..
너무나 일이 하기 싫다는 겁니다.
아침에 9시에 출근해서 7시쯤 퇴근을 합니다.
바쁘지 않습니다.(여기서 또 돌 날라오나요?)
그.러.나..
일이 정말 하기 싫습니다.
그렇다고 놀 형편은 아닙니다.
서울에 집 하나 사놓은거 빚이 많아요,.,
회사랑 집이랑 가까워서 출퇴근이 힘들지도 않아요,,.,
그런데 내가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어학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원도 다니도 그러는데
전 증말 암것도 하기 싫어요,
직장을 옮겨볼까도 생각했는데
그것도 귀찮네요, 옮기면 머하나 그런 생각...
그냥 하루하루 허송세월만 보낸다는 생각에 맘에 돌덩이가 있어요
제가 이야기 하고 돌던지실 분들도 계실것 같지만
그게 젤 답답하네요..
전 정말 회사다니면서 생글생글 거리기도 싫고 싫은사람한테 말거는것도 싫고,,.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일도 싫고 존경하고 싶지 않은 상사들한테 보고하는것도 싫고..
바득바득 열심히 사는 직원들도 답답하고,,.
분명 제게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저를 다독이고
현실에 감사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그냥 솔직히 제가 원하는것은 그냥 작은 가게 하나 두고 제사업을 하고 싶은데.
저희 엄마가 예전에 사업을 좀 하시다가 몸과 마음에 골병 드시는 바람에 할짓이 아니구나를 느꼈어요,
젤로 편한게 직장이구나,.
그런데도 이렇게 회사가면 편두통이 생길정도로 가기가 싫구요,
가서도 미칠 것 같아요,,ㅠ.ㅠ
그런데 제가 집에만 있는 스타일은 절대아니거든요,
어떻게 이 문제를 타개할 수 있을까요,,
저도 제마음이 정리가 안되니 횡설수설,,,죄송해요,,ㅠ,ㅠ
1. 주기적으로
'08.6.9 8:23 PM (125.132.xxx.102)그런 권태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 그럴 때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자신에게 물어서
기분전환용으로 조건이 주어진 선에서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간을 이겨내는거지요..
뭘하든 만족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2. 30대 중반
'08.6.9 8:35 PM (194.80.xxx.10)이시면 이제 곧 40이 되겠군요.
40대를 바라보면서 제 2의 사춘기가 오는 것 같더라구요.
내가 인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나, 계속 이렇게 사는 수 밖에 없나...하구요.
원글님은 우울증을 겪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 원인이 과연 무엇인지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어느 직장이건 싫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상사는 마음에 안 들기 마련이고,
일이라는 것은 반복적인 성질이 아닌가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으시다면 일상에 변화를 줘 보세요.
그리 바쁘시지 않다면,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도중에 짬짬이 공부를 해보세요.
외국어가 좋아요.
전 직장에서 EBS 라디오 일어 회화 듣고, 녹음해서 출퇴근 길에도 다시 들었어요. .
15분이니까 하루에 어떻게든 짬을 낼 수는 있을 거에요.
그렇게 일년이 가고 이년이 가니까, 중급 수준의 일상적인 대화는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아니면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모여서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는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어떻습니까.
인생의 의미를 꼭 자기가 하는 일에서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직장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
님의 인생을 풍부하게 가꿔나갈 수 있는 길은 많습니다.3. 호호줌마
'08.6.9 8:55 PM (210.123.xxx.11)직장의 권태기와 사추기가 온 것 같네요. 저도 직장생활 20년차인데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저도 정말 직장생활하다 죽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끔찍할 정도로 힘들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뭐하러 이러나 싶을때도 무지기 수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까지 오게 된 것은 헝그리 정신이었던거 같아요. 경제적인, 사회적인 헝그리 정신! 한창 아이들이 크고 자수성가 할때라 집장만과 남편이 가정적이지 못해 오는 외로움과 사회적 소속감등이 필요해 버티게 된것 같아요. 지금도 간간이 힘이 들지만 노는 날이나 가끔 집에 있어보면 매일 새벽에 일어나 새벽 공기를 맡으며 활기찬 직장에 나가 바쁘게 세월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오는 게 우울증도 없애고 일에 대해 감사하게 되네요. 잠시 휴가를 받거나 여행을 가거나 기분전환을 위하여 그자리를 잠시 벗어나 보세요. 그 속에 있을때는 모르는데 잠시 밖에서 보게 되면 그 자리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근무 외 시간도 운동이나 종교활동등 다양한 생활을 하다보면 활력을 얻으리라 생각되요.
특히 직장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 동변상련으로 서로 많이 이해하고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니 꼭 찾아보세요.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화이팅!!!4. 그런 시기가
'08.6.9 8:57 PM (211.53.xxx.253)있답니다. 아주 힘들건 아니지만 의욕이 없는...
친한 친구분과 신나게 좀 놀아주던가 아님 뭔가 의욕이 없어도
몸을 움직이는 취미나 운동을 해보세요..
의지가 있어서 운동을 해서 바뀌는게 아니고
그냥 운동을 하면 바뀌게 됩니다.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가짜로 웃어도 엔돌핀 나온다고..
잘 극복하시기 바래요..5. 저도
'08.6.9 9:24 PM (122.32.xxx.20)저도 요즘 비슷해요. 저는 인제 30인데;; 대기업 대리 2년차;;; 으으;; 벌써 이래요.
대기업이란데가 별로 안 좋은 것같아요. 비인간적인...
이번에 이직 준비중인데요. 이직 안되면 그냥 그만두려구요.
오래 다녀봐야 10년이고;; 이러다가 이번달에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너무 극단적인 생각인가?) 월급보다 내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살고 싶어요.6. 네
'08.6.9 9:27 PM (220.76.xxx.41)원글님같은 고민..
그냥 넘기면 된다..는게 주변의 조언들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솔직히 좋은 조언들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그리고.. 세상에서 회사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같은 건 솔직히
하나도 없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타협하거나 참는 거 뿐이지요..
정답은 없지만..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세상에서 정말 참을 수 없는게 뭔줄 아니.. 참을 수 없는게 없다는 거..7. 위에
'08.6.9 9:28 PM (121.170.xxx.96)30대 중반이라는 제목으로 쓰신 님 글...
제가 해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꼭 자기가 하는 일에서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직장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
님의 인생을 풍부하게 가꿔나갈 수 있는 길은 많습니다. "8. 하나더
'08.6.9 9:32 PM (220.76.xxx.41)직장에서 시간을 계산해보니 최소한 12-13시간이더군요. 출퇴근 준비시간 1시간씩 넣어서..
퇴근을 6시라고 가정했을때요. 만약 야근을 하는 곳이라면 거의 3분의 2이상이 직장생활
이겠죠.
한 사람이 자기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곳에서 멍청하고 무기력하고 짜증내며 돈 입금
할 시간만을 기다려야 하는 비참함.. 그 엄청난 시간들의 손해.. 이건 겪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거구요. 다 그렇게 살지 않느냐, 생계나 가장들의 모습도 그렇지 않느냐는게
사실이지만, 솔직히 아주 조금의 즐거움도 없다면 그 일을 계속한다는 건 돈 마이너스보다
상당한 마이너스가 될 거 같아요.9. 착해서
'08.6.9 9:43 PM (221.146.xxx.216)제가 보기엔 님이 착해서 인 듯. 대다수 사람들은 아득바득 직장에서 적응해 살려고 님과같은
고민을 드물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님은 별 욕심도 없으시고 착해서 저런 마음이 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착한마음은 지키시되 조금 더 일상의 삶에 의미를 두고 하루하루의 감사함이 무엇인 가 생각하면서 좀 더 의식을 가지시고 사신다면 좀 그런허무함이 덜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있는 것,아이를 봐줄 어머니가 계신 것, 직장이 있는 것, 그리고 짜증나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님과 통하는 분도 계시겠죠? 그리고 집도 가깝고....
정말 여러가지 감사할 것들 너무나 많은 것 같아요.
마음에 감사가 생기면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다른 의미부여도 할 수 있구요,
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하게 되구여.
좋은 점이 많답니다.10. ....
'08.6.9 10:08 PM (58.227.xxx.195)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저도 삼십대 중반이고 아이 없이 남편이랑 맞벌이중이예요.
저는 지방에서 연봉 4천이 조금 넘는 수준이고 남편은 얼마전에 경력직으로 대기업게열사에 취직을 했어요. 동갑이라 남편이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려서 힘들었는데 이제 남편 덕 좀 보겠구나 했더니 시집에 문제가 생겨 빚갚고 있습니다. 그넘의 빚만 아니면 정말로 때려치우고 싶은데..
직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고 저는 저대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맘이 안 맞아서 감기가 몇 달 째 안 떨어지고 몸이 계속 안 좋습니다.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고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도 없이 매일 매일 그냥 보내는 것이 안타까운데 몸이 안 따라주고 혼자 있다보니(주말부부) 실천의지도 떨어져요.
한때는 취미에 돈도 들였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귀찮네요.11. 난
'08.6.9 10:10 PM (220.75.xxx.15)10대나 20대나 30대나....다 일하기 싫고 꼼짝하기 싫은 바로 그 자체인데...
새삼스럽지도 않은걸요.12. 저도 우울
'08.6.10 1:04 AM (218.49.xxx.134)정반대의 이유로요.
정말 원글님처럼 번듯하게 직장생활 한번 해보고 싶어요.
공부도 할 만큼 했고 스마트하고 성실하고 외모도 정상적입니다.
아예 머리라도 나쁘다는 판단이 들었으면 공부하는데 돈이라도 안부었을텐데...
결국 박사공부까지 하고 고급백수가 되었다지요.
뭘 하고 싶어도 제 뜻대로 되지 않네요.13. 같은고민
'08.6.10 1:42 AM (121.139.xxx.98)저는 40대 중반.... 저도 남은시간 어떻게 살아야할까 힘들게 생각중입니다.
대학졸업후 20년을 직장생활, 결혼, 출산, 육아...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아이들도 크고 한시름 놓을만한데
갑자기 이렇게 사는게 정말 최선일까....저 스스로도 왜 갑자기 이런생각을
멈출 수 없는지 의아스럽습니다.
그런데 지금 직장을 그만둔다면
이 상황에서 그럼 난 무얼 하면서 살고 싶은걸까 자문을 하는데
저 스스로도 그 답을 모르는게 더 힘듭니다.
권태기...사추기 이런걸까요???
그사이 직장맘으로 힘든 고비나 주기적인 갈등이 여러번있었지만
이번엔 제법 세게 저를 흔드네요.
이 한 고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건지 원글님 글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게 다시 생각해봅니다.14. ..
'08.6.10 11:17 AM (61.39.xxx.2)부럽습니다.
저 직장생활 8년차, 중소기업 대리예요.
아직 제가다니는 계열은 여자 대리가 거의 없고, 남자를 매우 쳐주는 편이라
대리라도 주임 남자 급여밖에 안되네요.
아직 결혼도 못했고, 남자도 없어요.
저에 비해서 원글님은 급여도 배 가까이 되시고, 결혼하셨고 사람하는 남편 아이도 있으시니
얼마나 안정적입니까.
저는 집은 겨우 부모님 도움 받아서 마련했는데, 그것말고는 다 불투명 해요.
그래도 지금 회사 잘다니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잘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자기 발전이 없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뒤로 밀려요.
뭐라도 배워보세요.
배우는것도 귀찮다 하셨는데, 또 배우면서 알게되는 사람들과의 유대도 나름 즐겁던데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정형화된 틀에서 출근했다 퇴근했다 하는것때문에 권태스러울 수도 있어요.15. 하하
'08.6.10 12:54 PM (121.135.xxx.18)저는 아이하나 낳고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이건사하랴 시댁눈치보랴 남편이랑 신경전하랴
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나 고민도 했습니다. 특히 아이랑 시간 많이 못 보내는게맘이 안좋앗어요. 그런데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한 세달에 한번 하기싫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왓다가 또다시 할만하고....그러네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조금 휴식이 필요하신 것 같기도 하네요. 기분전환처럼요. 저는 댓글들에 제가 위로를 많이 받고 가요. 솔직하지만 큰언니처럼 할말도 하시고. 감사합니다.16. 조케따.
'08.6.10 1:02 PM (58.140.xxx.242)남편 월급보다 많네요.ㅠㅠ
17. 저도
'08.6.10 1:17 PM (165.186.xxx.188)비슷한 나이 비슷한 고민으로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전 일 자체는 좋은데.. 요즘 하는일의 중압감이 미칠거 같아요..
좀 여러 회사가 얽힌 일이라 이래저래 신경이 너무 곤두서고..
이렇게 살다간 빨리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흰머리가 솓네요.
직장을 다니는 것은 좋은데.. 이렇게는 계속 못살것 같아요.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는데.. 토익은 좀 되는데.. 이놈의 회화가 잘 안되네요. --;
제가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공부하는 동생과 친정엄마때문이어요.
내가 벌지 않으면서 동생과 엄마를 부양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요즘은 딸래미땜시 살아요.
딸래미 덕에 웃으며 잠들고.. 딸래미 덕에 웃으며 깹니다...
정말 아이는 제 인생에 있어 큰 축복인듯 해요.18. 공감
'08.6.10 1:19 PM (203.228.xxx.119)저와 아주 비슷해서 놀랐어요! 저도 82에 이런글 올리고 싶은적 있었거든요^^
저는 직장생활은 님보다 훨 많이 했고, 연봉은 비슷한것 같고,
만족도나 편한것도 비슷한것 같네요
경제적으로 책임은 별로 없는편인데도 온가족이 제가 직장생활 계속하길 원합니다.
제 경우엔 답이 없더라구요.
기분전환을 하는것도 도움을 될것 같아요.
미혼인 자매가 있으시면 휴가때 남편말고 자매분이랑 해외여행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친정엄마랑 가면 더 좋은데, 그럼 애볼 사람이 없어서TT
전 첫애낳고 여름에 여동생이랑 대만갔었는데, 대만은 하나도 안좋았는데, 때 기억이 넘 좋아요. 이번 여름에도 한번 그러고 싶은데, 여동생은 결혼한지 얼마 안됐고, 전 둘째 낳은지 얼마안됐고, 불가능이네요...그때가 그리워요. 싱글때 여행많이 가던 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레네요. 아무튼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세요...19. 새로운
'08.6.10 1:52 PM (165.141.xxx.248)운동으로 재미들이고 있어요..
전 고비라 생각하고 넘기고 나니..오히려 쉬는날 조급증이 생길 정도(이것도 병이지요)랍니다.
사이클이 있는듯 해요..미치게 싫은 직장이 요즘은 없어선 안될 듯 싶은 생각 많이 들어요..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시고..새로운 취미하나 만들어 보세요..20. 저도
'08.6.10 1:59 PM (211.110.xxx.70)30대 중반에 시댁에서 아이를 맡아 길러주고 계시며 직장생활 10년차입니다.
중간중간 권태기가 올때마다 점점 회사보단 내 자신을 챙기는 생활로 극복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회사 그만두는 상상도 하지만, 맞벌이로 주는 여유가 사라지면 그 삶이 지금의 생활보다 좋을까라고 생각하면 돈때문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기 어렵네요.
직장 그만두고 무엇을 할지 계획이 없으시다면 그냥 눈 감고 3개월만 참아보세요. 나름 극복이 되더라구요. ^^21. napee
'08.6.10 2:46 PM (124.199.xxx.171)저도 님 상황이 이해되는데요.. 그래도 부럽네요...
울 남편보다 월급이 많네요.. ^^;22. 저도
'08.6.10 3:49 PM (116.43.xxx.6).. 울남편 보다 월급이 많으시네요..ㅎㅎ
아기얼굴이 안 떨쳐져서 직장 못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권태로움 때문에 그러시는거면..
좀 참아보심이 어떠실지요..
남편들도 이따금 그런때가 있어요..
살살 구슬려서 보내지요..
저녁에 술도 한 잔씩 먹이고..
좋아하는 장난감도 하나씩 사주고..
원글님도 좋아하는거 디따 비싼걸로 하나 질러보세요..
그거 할부금 내기위해서라도 나가야 될테니...23. 전..
'08.6.10 3:50 PM (211.202.xxx.101)저도 그럴때 많아요.
근데 저보다 못한 (?) 더 힘든 친구들, 주변사람 생각하며 생각 바꾸며 긍정적으로 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자꾸 세뇌시키는거죠. 난 행복해...24. 청아
'08.6.10 7:04 PM (203.247.xxx.70)직장을 옮겨보세요.
저도 이전 직장이 칼출근 칼퇴근에 야근 해봐야 가끔 한두시간 하는 정도였구요, 근무여건도 정말 좋았어요. 연봉도 많구요.
그런데 회사 다니기가 끔찍하게 싫었어요.
하루하루 마음에 무거운 돌덩이가 얹혀있는 거 같았어요.
좀 더 재미있는 직장으로 옮겨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했는데 연봉도 적고, 근무여건도 나빠서 용기가 안나서 주저앉곤했어요. 한 오년을 그렇게 보냈어요.
특별한 계기가 생겨서 직장을 옮길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지금 직장은 거의 매일 10시 넘도록 야근을 하고 연봉도 이전보다 천만원 가까이 적어요.
그런데도 시간이 어찐 빨리가는지 아침에 출근했다가 조금 있으면 퇴근시간이예요...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라 몸이 많이 지치지만 주변에서 친한 사람들은 다들 저보고 젊어졌다, 얼굴 좋아졌다, 그러네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고요...
하시는 일이 성격에 안맞아서 그럴 거 같아요. 보람도 못 느끼고요.
이전 직장에 있을 때는 맘을 고쳐먹어 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그 때 뿐이더라구요.
어디나 직장생활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 전 안믿어요.
동종업계라도 가는 곳마다 분위기도 엄청 다르고, 적당한 도전이 주어질 때 보람도 느끼는 거 같아요. 참지만 마시고 방법을 생각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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