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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둘째 출산 후 첫째 어린이집 문제..

T_T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08-06-09 07:03:09
두달 있으면 둘째가 태어납니다.

큰 아이는 38개월이구요.

주변에서 다들 이제 어딘가 보내야 한다 합니다.

어린이집 많이 돌아다니다가 결국 한 군데가 제일 나은 것 같아서(매우 비싸지만..T_T)

오늘부터 보내기로 했어요. 원장이 등록안하고 며칠 적응으로 보내봐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둘째 낳은 친구는 반대의 조언을 해주네요..

그 친구는 5세 아들을 아직 데리고 있는데요..

둘째 태어났을때 첫째 어린이집 보내면

1.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경우, 신생아를 아침마다 옷 입혀서 큰 아이 이른 아침밥 먹여 옷 입혀 씻겨

데려다주도 데리고오고(셔틀이 오더라도 버스 타는 데까지) 하기가 더 귀찮다..

2. 큰 애가 자꾸 감기, 장염 옮겨오면, 큰 아이도 약 달고 살고 아직 아기인 둘째도 계속 감기한다..

입니다.

이것도 그럴듯 하구요.

전 큰 아이와 둘째가 있어서 제가 힘들 것 보다는,

큰 아이가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요. 어디 외출도 못 하고, 엄마는 밤낮 작은애 젖먹이고 있고...

연휴내내 보낸다 마음 정하고 있다가, 어제 친구와의 통화에 밤에 잘 못 잤네요.

새벽부터 일어나 또 고민하다가 (ㅋㅋㅋ)

아침일찍 82에 글 남겨 봅니다.

우리 큰 애, 오늘 어린이집 보내볼까요, 말까요?? -_-;;;;;;
IP : 122.35.xxx.1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6.9 7:18 AM (121.131.xxx.49)

    친구 말도 일리가 있네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엄마 입장: 아침에 잠깐만 귀찮으면 반나절이라도 한숨 돌릴 수가 있어서 전 좋던데요. 게다가 점심 한끼 먹고 오는게 어딘데요.

    아기 잘 때 잠깐 쉴 수도 있고, 큰애가 있으면 아기 잘 때 큰애 때문에 못 쉬거든요... 아기가 어릴 때는 잠도 설치고 피곤하기 때문에 틈만 나면 잤어요....

    큰애 입장: 벌써 세돌 넘었으니 아이도 사회 생활을 원합니다. 친구들과 노는 건 엄마랑 노는 것과는 또 다른 세계이거든요.
    게다가 동생이 태어난 뒤에 다니게 되면, 동생 때문에 자기가 엄마랑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든데... 동생 태어나기 전에 다니게 되면 새로운 세계에 재미를 느끼게 되고요, 그뒤에 동생 태어나도 자기는 다니던 데에 다니면 되니까요... 물론 이건 아이가 잘 적응할 경우의 얘기지만요.
    저희집 아이들은 사회 생활을 갈구하던 아이들이라서... 주말에도 가방 메고 가겠다고 우는 걸 말리느라 혼났습니다. ㅋ

    신생아: 신생아이기 때문에 잘 때도 많아서 늘 옷 입혀서 같이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큰애가 등원하고 하원하는 대부분의 시간에 편안하게 자고 있습니다. 살금살금 나가면 돼요.
    웬만큼 커서 잠이 줄었을 때에는, 큰애 때문이 아니더라도 달래기 위해서 유모차 태워서 나가는 일이 많지요. 그럼 큰애 마중 겸 작은 애 코에 바람도 쐴겸 나가서 꽃도 보고 놀다가 큰애 데리고 들어오게 됩니다.

  • 2. 결론은
    '08.6.9 7:26 AM (121.131.xxx.49)

    제가 말씀드린 장점도, 친구분이 말씀하신 단점도 있기 때문에

    일단 아이를 보내 보아서 적응 잘 하고 좋아하면 보내고... 싫어하면 (적응기 1주일 때 말고 그뒤로도 주욱~) 굳이 억지로 보낼 필요는 없지 않겠나... 싶네요. ^^

  • 3. 보내자...
    '08.6.9 8:02 AM (218.54.xxx.90)

    뭐가 죄송하다고 그러세요??
    당연히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을때 서로 서로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예요..
    시국이 어렵다고 일상생활까지 포기 하면서 살 수 없는 주부들인데요..

    저는 일단은 보내보자에 한표...
    큰 아이에게는 좋은 시간이 될것 같아요...엄마도 물론 조금은 편해 지실꺼구요..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4. 오늘도맑음
    '08.6.9 8:29 AM (116.121.xxx.253)

    저는 아직 원글님 아기 보다 좀 어린데 얼마전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
    뱃속에 둘째 때문에
    이제 5개월이지만 배 넘 불러서 보내거나 동생 낳고 보내면 동생에 대해 원망한다더라구요
    쟤 땜에 가는 구나 하구
    저도 한번도 떼 놔 보질 않아서 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 넘 잘 하구요, 밥도 잘 먹더라구요
    지금은 태교하느라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솔직히 어린이집 가 있는 동안의 여유 넘 좋습니다
    어린이집 다녀오면 서로 반갑구요^^

  • 5.
    '08.6.9 8:31 AM (222.108.xxx.195)

    원에가서 감기나 장염등 걸리는건 언제든 거쳐야 할 일이예요. 6살,7살에 보내도(면역력이 나아져서 횟수는 줄을지 몰라도)똑같아요.
    지금 38개월이면 둘째랑 상관없이 원에 보내도 충분할 월령대일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보내는 시기도 놓치면 아이도 엄마도 힘들어지는것같아요.

  • 6. 제 경우
    '08.6.9 9:03 AM (211.205.xxx.108)

    와 친구분의 우려가 비슷해요.
    전 큰아이 6살에 유치원 보내놓고 출산했는데요, 좀 힘들었어요.
    위 두가지 문제때문이었어요.
    도와줄 이가 없다 보니 한달 안된 아기를 속싸개에 싸서 나가야 했구요,
    아기가 자면 두고 나가면 된다고 하지만 아기를 혼자 두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 잠깐 사이에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큰아이가 기관지염, 폐렴 등등.. 둘째아이가 똑같이 걸렸구요.
    결국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4분기에 유치원을 쉬었어요.
    제경운 큰아이가 6살이라 어쩔 수 없이 보냈지만 좀더 생각해 보심이..
    제 둘째는 잦은 병원 출입으로 체중이 많이 부족해요.

  • 7. ..
    '08.6.9 9:27 AM (58.234.xxx.169)

    저도 반대. 개월수도 비슷하네요. 제 경우도 큰아이를 보내고 숨통을 좀 틔울까 했다가..
    늘 감기나 여러가지 병을 옮아오는 바람에 둘 데리고 병원치례만 한달 하고 관뒀습니다.
    게다가 아이를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와야 하는 바람에 (제가 보기엔 그 버스가 아이에게 너무 크고 아이들이 너무 많더군요..) 너무 고생이었구요..
    좀 쉴까 하면 아이가 오고.. 생각보다 편한게 아니더라구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 8. +
    '08.6.9 9:40 AM (150.183.xxx.140)

    제 얘기는 아니지만요(전 아직 아이가 하나라)
    아랫집 경우를 보면
    아침에 아빠가 출근할 때 큰 애를 데리고 가더라구요.
    큰 애랑 같이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아이는 5살이라고, 남아)
    저녁에 6시에 퇴근해서 오시는지 6시 30분 경에 아이를 찾아가더군요.

    어린이집이 아파트 안에 있고, 걸어서도 5분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아빠랑 차를 타고 간다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더라구요.

    자기는 아침이면 아빠랑 같이 출근^^한다고..

    엄마는 신생아 안고 집에 있구요. 아침에 엘리베이터까지만 배웅나오더군요.

  • 9. 힘 내세요
    '08.6.9 11:26 AM (123.254.xxx.65)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우선..
    님께서도 일장 일단이 있다는 것 다 아실테고,
    어차피 결정은 엄마의 몫이라는 것을 잘 아실테니
    그래서 더 고민스러우실 것이어서, 그 마음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토닥토닥해드려요...

    저는 님과 비슷하게 큰 아이 38개월 때 둘째를 낳았구요, 지금 6살 3살입니다.
    큰 아이는 31개월즈음부터 반일반으로 시작해서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적응이 비교적 순조로워서 2주 쯤 후 종일반으로 다녔지요.
    저는 큰 아이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모두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둘째 지금 22개월인데 여태 병원에 간 것은 세 번이구요(감기로)
    혼자 컸던 첫째도 그 정도는 앓았던 것 같아요.

    1. 엄마 : 작은 아이를 데리고 큰 아이 등하원 시키는 것이 번거롭긴 하지만
    큰 아이와 함께 하루 종일 있는 것보다는 백 배 낫습니다. 엄마가 쉴 수 없어요. 저얼~대!
    출산한 몸으로 큰 아이와 함께 있으면 몸도 마음도 황폐해지기 십상입니다.

    2. 첫째 아기 : 그 월령이면 사회생활도 필요하다에 한 표입니다.
    유태인들은 두 돌이 넘으로 의무적으로 사회생활을 시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세 돌 넘으면 준비가 되었다고 보는 게 보통의 의견이잖아요. (님이 다 아시는..^^)
    둘째가 없더라도 보내는 것이 첫째를 위하는 것이라 봅니다.

    3. 엄마와 첫째의 관계 : 주말이나 어린이집 방학 때 같이 있어보면 거의 관계는 나빠졌어요.
    엄마가 연약한 아기를 보호하느라 첫째를 야단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우리 둘째는 젖 먹다가 바스락 소리만 나도 젖 먹던 것 멈추고 울었기에
    첫째를 마루에 놔두고 방에 들어가서 젖을 먹여야 했습니다.
    옆에서 먹이려고 얼마나 애써봤는데요 ... 불가능이었어요.
    4살난 아이가 숨죽이고 옆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마루에 혼자 남아 있던 첫째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보통 때는 혼자 놀다가도 엄마가 동생을 안고 젖먹이러 방에만 들어가면 그렇게 싫어했어요.
    그 외로움... 알 것 같아요.
    더구나 아기 겨우 잠재웠는데 첫째가 우당탕 뛰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서 놀아서
    아기 깨워보세요 엄마 열받습니다.
    열받은 엄마가 부드럽게 첫째를 타이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혹 타이른다 해도 그것을 다 수용하는 것은 사실 첫째에게 너무 버겁고 가혹하구요.
    첫째를 놀리고자 둘째를 싸안고 밖에 나가는 것은 더더욱 어렵죠.
    첫째 아이는 밖에도 못 나가, 집에서도 맘껏 못 놀아...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당연하지요.
    그러니 더 미운 짓 하고, 엄마는 더 혼 내고 악순환입니다.

    4. 둘째 아기 : 엄마와 형제의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아기에게도 전달되겠지요.

    쓰다 보니 저의 생각은 이렇네요.
    큰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는 것은 모두에게 유익이 되고,
    무엇보다 큰 아이 자신에게 유익입니다.

  • 10. 윗님
    '08.6.10 12:40 AM (121.140.xxx.198)

    빙고!!!

  • 11. 더불어
    '08.6.10 12:43 AM (121.140.xxx.198)

    첫째아이 건강에 유의해 주세요~
    면역력 높여주는 건강보조제 섭취,밖에 다녀와서는 항상 청결히...
    여하튼 둘키우는건 두배 힘든게 아니라 전 여섯배 힘들었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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