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까지 있다가 집에오니 8시 반인데(졸다가 정거장 놓쳐서...) 글을 썼는데 안올라가고, 다른 쪽지를 써야 할 일이 있어 쪽지 보내다보니 도저히 졸려서 글을 다시 쓸 수 없어 3시간 자고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다시 안전모 성금을 올린 경위입니다.
마클에서 생수 배달처를 찾는다기에 가까이에서 세일하는 곳을 알려주려고 문자 넣었다가 말이 시작되었어요.
마클 캠프로 찾아갔다가 빨리 결정을 하라고 하셔서 우선 온라인에 계신분을 찾아서 제 대신 글을 올리기를 부탁드렸어요.
사실 닉네임도 모르는 분께 부탁드렸네요. - 고맙습니다.
제가 안전모 공구를 멈춘 것은 예비군 대장과 의논하니 안전모는 물론 팔과 다리의 보호용구도 거부하셨고, 만일 필요하면 돈 버는 사람들이니 그정도는 스스로 준비할테니 더 좋은 곳에 쓰라고 하셨고요.
다른 분들도 안전모는 아니라는 의견이 있고 전체에 누를 끼칠까봐 안전모 공구는 물론 보호용구의 지급도 다 멈추었습니다.
심지어 경찰에게도 물어봤네요 - 무장을 하고 화이바까지 써도 다친다고...-_-;;;
오프라인의 일이 더 급하고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성금을 고이 (고히!?!) 모셔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클 캠프에서는 예비군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예비군에 알아보니 여전히 예비군은 원하지 않지만 마클 캠프에서 굳이 지원해주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그럼 받는다고 했다네요.
제 생각에는 예비군이 정말 필요하다면 당연 지급하지만 억지로 받는다면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마클 캠프에는 아침에 연락을 주기로 해서 저희 성금으로는 안하는 쪽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마클 캠프에서 당장 결정하라고 해서 알아볼 틈도 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번거롭게 글을 여러번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마클 캠프가 부럽습니다.
물품을 가득가득 쌓아놓고, 10여분 이상이 나오셔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누군가가 나서기도 쉽지 않은 일이고, 이렇게 어려울때 여자들이 뒤에서 돕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해서요.
각자 하는 것도 매우 훌륭한 일이지만 그렇게 되면 효율적이지 못하고 조금씩 하실 분들은 주저하게 될까봐 캠프가 부러웠습니다.
저도 나갈때마다 조금씩 사서 나눠주는데 처음에는 시민들에게 주었다가 무궁화 4개이신 분을 만난 후로는 경찰들에게 줍니다.
횡단보도 시위때도 칼로리 바란스와 생수 한병씩 드렸는데 한사람만 거부하고 너무 반갑게 받아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 시위내용입니다.
엊그제 HID아이들이 용역이었고, 시위대에 섞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어제부로 시위현장이 급속 변질되었습니다.
제가 여러번 뵈었던 어떤 아저씨는 예비군에게 와서 자기는 20번 이상 촛불시위를 다녔는데 너무너무 실망된다고 다시는 안오신다고 하소연하시더군요. 그게 명박이가 바라는 것이라고 진정하시래도 그냥 가시더군요.
새파랗게 젊은 아이가 경찰봉을 어디서 생겼다고 끌고 다니는 것을 아저씨가 빼앗았는데 한대 칠 기세여서 제가 중간에 끼어 아이를 혼냈어요 - 나이가 지긋해지니 행동을 맘대로 해서 너무 좋아요.
시위현장에서 자주 봤던 강성들도 이구동성으로 이건 아니다 하네요. 저도 물론이고요.
대책위의 성금함이 문제가 되는데 표면적으로는 다치신 분들의 치료비로 쓰인답니다.
분신하신 두 분이 계신데 치료비만 2억이 넘게 든답니다.
그쪽으로 잘 가는지가 의심스러워서 그렇지만...
이럴때 차라리 투명한 계좌가 있는 것이 확실한데 그 또한 규모가 커지면 누굴 믿겠습니까?
참 어려운 일이에요.
더구나 명박이의 죄상중에 국민들을 서로 서로 믿지 못하게 이간질 시키고 있다는 것이죠...
용역을 찾아내고 있으니 스스로 자정될테고 오히려 명박이 도덕성에 더 흠집나기만 바라죠.
어떤 예비군이 폭력을 휘둘러도 가치없게 비효율적으로 하니까 군복 벗고 앞장 서고 싶다고 해서
용자들이 더 모여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군복벗고 한판 뜨자고 하면서 웃었어요.
국회의원 소환 요거 있는 거 맞아요? 이게 좋은데 아님 임기중에 온갖 짓을 다 할텐데...
서울 시장 소환도 좋고요.
어차피 명박이 끌어내려야 지금의 국회의원으로는 어차피 안되니 노무현 전대통령의 말씀이 옳아요.
저는 노빠 아니에요.
오히려 노전대통령이 해놓은 일인 FTA를 반대하고 GMO 수입을 반대하고 다니니까요.
정책 반대와 다르겠지만 저는 그때 너무 실망해서요....
물론 도장 찍은 것과 안 찍은 것도 다르고요.
6월 10일이 되기전에 정화되어 10일에 제대로 힘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힘내자 대한민국!!!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안전모 성금, 마클캠프 부럽에 관한 글입니다.
지윤 조회수 : 726
작성일 : 2008-06-08 14:20:44
IP : 121.129.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윤님
'08.6.8 3:03 PM (222.234.xxx.241)잘 알아서 좋은 곳에 써주리라 믿구요,
오늘 새벽같은 혼란스러운 모습은 지켜보기가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좀 더디가더라도 비폭력, 평화적인 촛불집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0일날 꼭 갑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봅시다!!2. 캠프
'08.6.8 6:02 PM (58.73.xxx.71)저도 몇 번 나가면서 마클캠프 되게 부러웠습니다.
마클 회원이기도 하지만 평소 82쪽이 더 땡겼던지라
82도 캠프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깃발도 펄럭이고...
여하간 빨리 끝이 났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만 꼬랑지 내리면 되는데...
살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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