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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쟁이 남편;;;

-_-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08-06-06 21:07:47
결혼한지 1년 반이 조금 넘은 새댁(?)입니다.
남편은 부부끼리는 격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함께 있을 때에도 뿡뿡. 거리며 방귀도 잘 뀌어요.
건강을 엄청 챙기는 남편은 가스가 몸 속에 오래 있으면 독소가
몸에 퍼진다고, 참지 말고 바로바로 배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까스 배출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구요;;;;

근데, 최근에는 그 격 없음이 너무 심한거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몇일 전 TV 앞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을 때였어요. 남편 왼쪽으로는
동생이, 오른쪽에는 제가 앉아서 먹었지요. 밥 먹는 중간에, 갑자기
엉덩이를 제 쪽으로 들더니 뿡~ 하고 방귀를 뀌었더랬어요.
평소에는 남편의 가스 배출이 괜찮았는데. 밥 먹는 나를 향해서 가스를
방출하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ㅜ.ㅜ
뭐 동생 쪽으로는 차마 못해서 내쪽으로 한거겠지만;;;;

그리고 또 몇일이 지난 후, 잠을 자는데. "뿡~"하고 방구를 뀐 다음에
등을 돌리는 거에요. 그 순간, 방구냄새가 모조리 제 쪽으로.
"오빠, 너무 심한거 아니야?" 했는데, 남편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방구를
뀐 거여서, 몰랐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어제 저녁 밥을 먹고, 야식을 먹는데. 대화하는 중에
"꺼억" 하고 트름을 하는거에요.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고개라도 살짝 돌리고 하지. 정면에다 대고 트름을 하는데. 정말.
내가 여자로 안보이나. 아무리 편해도 그렇지. 너무한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제가 남편한테 어쩜 그러냐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신은 정말 트름하는지도 몰랐다고. -_-;;
그래서 제가 이 이야기를 여기다 올려본다고 했어요.
다른 부부들도 이렇게 사는지. 남편이 그러면 어떻게 할지. 물어본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군요."라고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흑흑.
IP : 59.14.xxx.1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6.6 9:20 PM (121.183.xxx.1)

    저는 남편앞에서 방구 뿡뿡 뀌기 때문에
    뿡깍이 라고 남편이 별명을 지어줬어요 ㅋㅋ

    왜냐하면 몸이 안좋았을때 배에는 가스가 차고, 방구도 많이 나오고,
    트림도 너무 많이 나왔거든요.

    지금은 방구도 , 트림도 잘 안나오는 편이지요.

    ...Why 책에 보니까, 가스가 안에 있으면 안좋다고 돼이긴 하더라구요.

    님 남편이 방구 같은걸 너무 장난처럼 생각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나중에 방구,트림 안할때 얘기하세요.

    밥먹는 중이나, 대화할때는 고개라도 돌리라고 나 정말 불쾌하다고...

    아마 10년 계획이나 20년 장기계획으로 잡으셔야 할겁니다^^

  • 2. 글쎄.
    '08.6.6 9:25 PM (116.120.xxx.137)

    저흰 13년되었는데 그렇게 대놓고 안해요.
    안그래도 참지는 않고 화장실이나 없는데서 해결이 가능하지 않나요.
    저희 둘다 건강상태 양호한데..13년을 참고 살앗으면 그 독이 퍼져서 죽지 않았겠어요?
    참지 않아도 서로의 앞에서 그렇게 대놓고 뀌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거 아닐까요.

    전 남편분이 너무 예의없게 생각되는데요..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살아야지요.

    그리고 너무 자주 나온다면 식습관에 문제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혹시 입을 벌리고 드시면 공기를 많이 삼켜서 가스가 발생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그런 남자랑은 같이 자고 싶지 않을것 같네요.
    저도 지금까지 남편앞에서 실수한적은 있어도 대놓고 뀐적은 없구요.
    아직도 실수해놓고 미안. 합니다.

  • 3. 기본 예의
    '08.6.6 9:28 PM (221.164.xxx.28)

    사랑?? 웃긴다고 말 좀 전해주셔요.
    기본 예의 ~~ 방귀는 화장실이라도 가서 해야지~ 넘 싫어져요.

    이제 같이 산지 2년도 안됐는데...너무 합니다.
    세월 더 가면 정말 미워져요.

    참고로 ---- 그런 사소한 행동 ~ 기본 예의 안지키는 것 때문에 이혼 한 부부도 있답니다.

  • 4. ㅎㅎㅎ
    '08.6.6 9:28 PM (122.32.xxx.149)

    원글님이 남편분을 지나치게 편안하게 해주시는거 아닌가요?
    저희도 결혼한지 대략 1년반.. 아직 아이없는 나름 닭살 신혼부부인데요.
    저희 남편도 어느 순간부턴가 가스 배출을 자연스럽게 하긴 하는데
    저는 그때마다 깔끔떨면서 타박을 하거든요. 너무 무안하게는 아니고 애교 섞어서요.
    가령, 좀 혀짧은 소리로.. 아이~~ 더러워!! 방구쟁이!!! 대충 그러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 남편은 방구 끼려고 할때는 양 손으로 제 귀를 막고서 뀌어요.
    그래도 다~~~ 들리지만요. 다행히 냄새는 안나서. ㅋ
    트름 할때는 얼굴 다른 쪽으로 돌리고 하구요. 그거가지고는 제가 뭐라고는 안해요.
    트름하는지도 몰랐다는건 핑계같은데... 트름 하려고 하면 미리 알지 않나요?
    혹시 남편분이 장난기가 좀 심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장난기가 심하신데 가끔 장난이랍시고 방구를 뿡~ 뀌실때가 있거든요. ㅋ

  • 5. ..
    '08.6.6 9:38 PM (218.232.xxx.31)

    부부사이라도 남자와 여자임을 잊으면 안 좋은 것 같아요. 아무리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이라고 해도 남자,여자로서의 경계랄까 매력이랄까 그런 게 무너지면 더 쉽게 권태기도 오는 것 같고...

  • 6. ..
    '08.6.6 9:41 PM (211.201.xxx.23)

    저희는 이제 아들놈까지 대놓고 뿡뿡이예요. 그것도 수시로.. 아주 괴롭습니다

  • 7. 음,,,
    '08.6.6 9:43 PM (211.176.xxx.230)

    님 저도 꺼억+뿡뿡 해서 꺽뿡이-_-;;;
    반갑습니다요.

  • 8. 똑 같 이...
    '08.6.6 9:54 PM (221.164.xxx.28)

    하라고 해도 와이프님은 안하실..못하실 분 인듯 합니다.
    남편분 정말 부부간 예의는 지켜주셔야 할 것 같아요.

    윗글에서 봤듯이...원글님~~ 아이도 나중에 다 따라서 하게 됩니다.
    그 아이도 크면 원글님 남편분과 똑 같이 - 똑 같은 모습으로~~ 붕~붕 뿡 할거구요.

  • 9. ...
    '08.6.6 10:00 PM (58.121.xxx.171)

    우리집엔 까스맨이 삽니다.

  • 10. 트림
    '08.6.6 10:18 PM (211.215.xxx.201)

    1년전에 남편이 밥먹다가 트림을 내 쪽으로 해서....이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은, 밥상 다 엎어버리고(남편), 엎어버렸는데 안깨진 뚝배기 보이길래
    내 던졌더니 빠삭~(나) 글구 안방으로 직행.
    아들녀석은 울고(안방에서 나가서 괜찮다고 달래줄까 무지 고심했음. 근데 남편이
    달래주고 토닥토닥해주길래 안심하고 그냥 있었음...아이 울 때 달래주러 나가면
    지는것이라 생각함)
    어질러진 거실 남편이 다 치고, 꼬랑지 내리고, 그 이후론 안하네요.

  • 11. 어머나
    '08.6.7 2:41 AM (209.139.xxx.73)

    괜히 제가 챙피해지는데요, 저희부부는 4년연애후 결혼한지 3년됐는데요 둘다 서로 방귀뀌고 트림하고 그러는데... 물론 집에서만요...우리가 진짜 이상한거구나..
    제가 방귀 뿡하고 뀌면 남편이 모야~~ 하면서도 웃으면서 그래도 귀엽네~ 하구요 남편이 방귀뀌면저도 우웩! 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서로 킥킥대면서 웃는데..
    저는 부부는 다들 그런줄알았어요..

  • 12. ,,,,
    '08.6.7 6:59 AM (121.135.xxx.107)

    까스맨.. ^^ 동감이에요.

  • 13. 음.......!
    '08.6.7 8:00 AM (125.57.xxx.115)

    전 제가 수시로...
    집에서 방구도 못끼면...
    가스많은사람이 있긴 있는거 같아요...

  • 14. ...
    '08.6.7 9:01 AM (125.134.xxx.69)

    우리집 아저씨도 하는 말이
    '내 집에서 마음대로 방귀도 못뀌나'라고 하는데
    마음대로 뀌어 대고 너도 뀌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비위 상하고 싫습니다.
    그래서 섹스도 하고 싶은 마음 사라진지 오래 입니다.
    부부간에도 상대가 싫어하면 좀 가려가면서 해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해도
    고칠 분위기 전혀 없습니다.
    방귀 뀌어대니 화장실도 자주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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