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 대통령에 지금도 감사... '타이타닉 선장' 아니다"
2008-06-06 (금) 09:58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국가정상화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이명박 대통령을 절실히 바란 사람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5일 해명성 글을 발표했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의 이 후보를 '시대정신', '불사조'라고 치켜세웠다가 지난 3일 한발 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전 의원의 발언이 청와대 등에 보고돼 친이명박 그룹의 격분을 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저 역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서도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해서 우리에게 '좌파정권 종식'을 현실로 만들어준 인물이다. 저는 그 점은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저는 이명박 후보가 아니었다면 지난 대선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었다고 확신한다. 대선후보는 개인의 감정이나 이미지로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권 심판론'이 팽배한 작년 분위기에서 이명박이 아니라 박근혜가 후보였다고 해도 대선에서 승리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선을 그은 발언이다.
"상황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엉뚱한 사람 인용하기도
전 의원은 "이 어려움을 넘어서고 시행착오를 반성하고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타이타닉'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 의원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려는 생쥐 한 마리'에 비유한 바 있다.
"저들이 원하듯, 외치듯 이명박 대통령은 타이타닉의 선장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소중한 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저들의 타이타닉 운운은 이명박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타이타닉으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전 의원은 "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이야기 하자. 대한민국의 선장 이명박 대통령이 훌륭한 항해를 다시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며 이명박 정부의 미래를 여전히 낙관했다.
한편으로, 전 의원은 "요즘 누가 말을 하고 글을 쓰면 그 진의나 본래 뜻이 아니라 생선 토막 내듯 톡 짤라 가공처리된다. 때로는 조작되고 날조되고 왜곡되기도 한다"고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들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의원 안 하려 했는데 더럽고 치사해서 나온 면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상황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처칠이 말했듯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알고 있는 바와 달리 '가장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자체'라는 발언은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아니라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1933년 취임식에서 한 것이다.
전 의원의 홈페이지 글은 다음과 같다.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할 때일수록 돌아간다고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고 차분하게 사안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상식과 원칙아래서 일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 상황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요즘 누가 말을 하고 누가 글을 쓰면 그 진의나 본래 뜻이 아니라 생선 토막내듯 톡 짤라 가공처리됩니다.
때로는 조작되고 날조되고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상황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처칠의 말했듯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명박대통령이 어렵습니다.
저 역시 이명박대통령에게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정치에서 '가치' 즉 '이념'의 역할을 '실용주의'란 이름아래 너무 가벼이 본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들은 진보의 가치와 이념으로 창과 방패를 쓰면서 치열하게 싸우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530만표의 압승에 취해 10년 좌파 정권의 질기고 깊은 뿌리를 간과했습니다.
국정흔들기의 거센 물결에 그래서 속수무책처럼 당하는 것-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해서 우리에게 '좌파정권 종식'을 현실로 만들어준 인물입니다. 저는 그 점은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 전여옥은 왜 정치를 하는가?
지난 4년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정치했습니다.
좌파정권 종식 없이는 자유주의와 시장의 번영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과연 좌파정권을 종식시킬 인물인가를 유심히, 치밀하게, 냉정히 관찰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대선주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좌파종식을 시킬 수 있는 자란 곧 대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후보였습니다.
저는 표계산과 시대정신이란 이름의 '바람' 그리고 시대의 요구를 냉철하게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명박 후보가 아니었다면 지난 대선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었다고 확신합니다. 대선후보는 개인의 감정이나 이미지로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인간은 똑같습니다.
멀리서 그럴 듯해도 추한 구석, 속물적 구석, 욕심으로 그득한 것이 신이 아닌 이 세상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인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인간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길 바란 것이 아닙니다.
좌파정권을 확실히 종식시켜줄 우파후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바란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줬습니다.
좌파정권 10년 만에 끝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 어려움을 넘어서고 시행착오를 반성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들이 원하듯, 외치듯 이명박 대통령은 타이타닉의 선장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소중한 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저들은 타이타닉 운운은 이명박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타이타닉으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이야기 합시다.
저는 이런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인간은, 이 정치인은 그가 앉은 자리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고-
그가 얼마나 많은 역경과 장애물을 훌륭히 겸손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넘어섰는가 따라 평가받는다고 말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장 이명박 대통령이 훌륭한 항해를 다시 나설 것이라고 확신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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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해명성 글을 발표--->전 의원의 발언이 청와대 등에 보고돼
**환승의 여왕**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8-06-06 17:57:14
IP : 121.146.xxx.1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6 6:01 PM (116.120.xxx.130)어지간히 할말 없나 좌파타령만..지겹게
전쟁발발후 58년인데 아직도 좌파타령
그좌파들 내가 실체가 궁금해지네 정말
다른 주장좀 제시해보던가??
암튼 이명박 속뒤집어놓은건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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