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해서 올려봅니다.

[조중동박멸]

경남도민일보 보다가... 6/4일자에 기자의 취재노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우리집이 도민일보 사옥에서 걸어갈수 있는 거리라, 현수막 받으러 한번 가야할 것 같아요..^^*

작은 지방 신문이지만 조중동보다 백배나은, 아니 조중동따위랑 비교할 수 없는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mb까는 논설이며 사설, 기사가 줄줄....흐뭇흐뭇 ^^*







취재노트]요즘 최고 유행 이불 사세요  

2008년 06월 04일 (수)  진영원 기자  dada@idomin.com  


    
  
"너희 신문 요즘 잘 나가더라."

동생이 지역신문 기자로 10년 가까이 살아도 지역신문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언니가 웬일로 우리 신문을 들먹이며 컴퓨터 앞으로 나를 불렀다. 컴퓨터 화면에는 '82cook'이라는 홈페이지가 떠 있다.

"여기 아줌마들이 도민일보 짱이라고 난리도 아냐."

'요리와 살림정보를 나눈다'는 사이트에서 무슨 일로 <도민일보>가 뜨나 싶어 언니가 가리키는 게시판을 보니, 펼침막 때문이었다.

<경남도민일보>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가정 펼침막을 보내주고 있는데, 이게 히트를 친 것이다.

<도민일보>가 일부러 품을 들여 펼침막을 나눠줄 뿐 아니라 값도 싸고 서비스(?)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택배비만 받는 것도 고맙지만 택배비를 보내기도 전에 '급배송'해 줘 고맙기 이를 데 없다는 칭찬 글이 줄지어 올라와 있었다. 펼침막 아니면 평생 <경남도민일보>를 알기나 했을까 하는 다른 지역의 전업주부들이었다.

와중에 경남에 사는 주부는 '넘 좋은 울 동네 신문' '강기갑 의원님 지역구인 사천도 경남'이라며 댓글로 자랑을 한다. 덩달아 나도 으쓱해졌다. 둘러보니 안타까운 사연,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실수로 친정집으로 펼침막을 배송했다가 펼침막을 본 아버지와 대판 싸운 일, 아내는 펼침막 걸고 남편은 걷고를 반복해 이혼 위기까지 왔다는 사연도 있었다.

발코니에 펼침막을 걸었더니 아파트 관리소장이 찾아왔다며 어이없어하는 주부도 있었다. '요즘 최고 유행하는 이불이라고 하세요', '우리 애는 이 이불 없으면 잠을 못 잔다고 하세요'라는 댓글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주제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지만, <도민일보> 노조의 펼침막이 만든 열정적인 의기투합이었다. 이 펼침막이 지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택배비만 받고 무료제공하는 독립운동을 어쨌든 길게 하려면 성금이 필요한 것이다. 발코니 펼침막 동지를 늘리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 아닌가. 받아적으시라. '기업은행 171-040009-01-014 김훤주'

[조중동박멸]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756

[현수막...]

걸었어요.도민일보에서 보내주신것 어제 받았어요...
퇴근하자마자 그밤에 걸었어요~~~신랑과아이들 엄마 대단하다고,
그러나 저의생각에 식구들 모두 동참^^
조금 떨어진 버스 정거장에서 정면으로 우리 베란다 보이거든요...뿌듯합니다.
이렇게라도 동참할수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