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새로 고침 버튼 누르고 님의 글 보았습니다.
우선 게시판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신 듯 하여,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위로 드립니다.
일전에 다른 이슈로, 님이 받은 것보다 훨씬 약한 공격을 받아보았는데
그 때 하룻밤을 꼬박 샐 정도로 잠을 못 잤던 경험이 있던 터라
어떤 마음이신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님,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바로 '냄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만해도, 일상 생활에서는 , 특히 회사에서는 쇠고기 수입 문제나 작금의 사회 시류에 대해 잘 이야기를 안하게 됩니다.
여기 게시판에도 여러번 글이 올라왔던 것 같은데, 정말이지 원치 않게 인간관계가 정리되어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사교생활에서 절대 하면 안되는 이야기가 정치와 종교이야기가 맞나봅니다.
그리고 또한 저는 우리 82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매일 뭇매를 맞고 있는 기독교(개신교인입니다)
바로 몇 년 전까지는 바로 그, 소망교회 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 정말이지 아픈 비난을 들을 때에도 뭐라고 반박은 못 하겠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한국 개신교의 부패를 보다못해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가 싶기까지 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위의 '냄비'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냄비가 그렇게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쇠고기 문제나 정선희 문제같은것이, 앞으로 1년은 안 가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요즘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를 안고 살다가는 국민 전체가 울화병 생기지 않겠습니까.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론이 우리가 바라는 바이든 그 반대이든 말이지요.
하지만 그 결론이 나기 전까지,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주장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 아까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오프라인에서의 상처를 받지 않고 – 또 다른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서 ‘진 일보’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게 단순히 냄비처럼 끓고 그냥 식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그리고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식의 진보나 새로운 사실에 대한 시각을 갖게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변명을 드리자면, 이제 그만하자는 분들의 논조가 많은 사람을 화 나게 한 사실 또한 분명한 듯 합니다.
정선희 광고 항의 전화 하고, 광우병 관련하여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시는 분들에 대한 인간적인 비난 – 마녀사냥 이라는 말이 그 대표적인 것이겠지요, 정선희 사태에 대한 부분은 분명 마녀사냥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님의 견해는 다르신 듯 합니다 – 을 받은 다수의 분들이, 정상적 사고를 가지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치부당하신 것에 흥분하신 것으로 보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게시판에서의 댓글로 인해 받으신 상처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부터라도, ‘다름’을 ‘틀림’으로 치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도 님이 상처받는걸 원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게 다 ‘2MB 때문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래 마이너리티 리포트 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모아요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8-06-06 03:04:17
IP : 218.51.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차종부
'08.6.6 3:08 AM (218.156.xxx.163)하나님이 주신 시련이 이명박 대통령...참.
그냥 기독교인들에게나..시련을 주시지.
왜 대한민국 전체에 시련을 주시는지.
난 뭐냐고. 암것도 안 믿는 나는.
아! 그리고 글~~~굿!
^^2. 네
'08.6.6 3:12 AM (124.49.xxx.85)다름은 틀림이 아니죠. 좋은 말씀이세요.
3. ....
'08.6.6 3:14 AM (116.120.xxx.169)다 아시다시피 조금은 우리도 차분해지자는 말씀인듯합니다.
조금은 쉬어서 돌아가는것도 좋을듯하네요.4. 마이너리티 리포트
'08.6.6 3:15 AM (211.183.xxx.163)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그만하자는 말씀은 절대로 아닙니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계속하자는 말이었습니다. ^^
5. 김밥천국명박지옥
'08.6.6 3:16 AM (123.111.xxx.193)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요즘 이 말에
매일 공감 백만표씩을 던지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주위엔
작금의 이 현실에 대해
슬픔은 커녕
분노를 느낄 필요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 잠을 못자서 뭔말을 하고 있는건지...)6. 김밥님
'08.6.6 3:37 AM (121.140.xxx.15)저도 하루도 생각 안하고 넘어가는 날이 없는 말입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정말 나랏일을 걱정하기 시작한 이후로 슬프지 않고 노엽지 않았던 날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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