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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밤에 잠이 안와 82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더랍니다.

죽순이..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8-06-05 19:55:13
어제 일찍잠들었다가 새벽 2시에 깨는 바람에
이런 저런 생각들로 새벽을 꼬박 샜습니다.

제가 처음 82에 들어온 거는 휘슬러 압력솥 검색하다였어요.
결혼 전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날 이후 저는 82에 엄청 들락날락 거리는 새댁이 되었지요.
여기서 유용한 요리법도 많이 알고(근데, 따라 할 수 있는 건 몇개 안된다는거.. ^^;;;)
좋은 판매자분들도 알게 되어 먹거리도 사서 먹게 되고 했습니다.

간혹 제가 지금 처한 경제적 상황과는 동떨어진
언제쯤 나도 그런 생활을 해볼까 부러운 글들도 보곤 했습니다.
점차 눈만 높아져서는 살림도 좋은 것만 사려고 하고
먹는 것도 유기농만 사려고 해서
남편이 82를 그만하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
가끔 까칠 댓글 때문에 맘 상했던 적도 있었구요. ^^;;;

그런데
지난 선거때 부터 슬슬 동질감이 느껴지는 분들이 많아지더니
이제는 나라가 이모양이 되고 보니 82 식구들만큼 제게 든든한 동지도 없다 싶어요.

친한 친구들하고도 나누지 못한 말들을 여기서 꺼내놓고 위로도 받고 또 힘을 얻고..
정말 고마운 마음입니다.

특히나,
그냥 정치적인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 생활에 녹아있는 이야기들이 올라오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해요.
어제 새벽 올라온 포차하시는 분 이야기는
정말로 눈물이 핑돌만큼 공감이 되고
또 그 댓글들이 너무 따뜻해서 제가 다 고맙더라구요.

다시 세상이 평안해져서
또 다시 저에게는 낯선 글들이 올라온다 하여도
지금 경험한 유대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거 같습니다.

특히나 언니가 없어 여자형제 많은 집이 부러운 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할 거 같습니다.

내일 시청에 나가서도
여기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82 식구들도 많이 있겠지 생각하겠지요.
눈빛이 맑은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을 볼 때면,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구호를 외치는 주부님들을 볼 때면
속으로나마 82 식구가 아닐까 반가워할겁니다.

다들 내일 몸 건강히 씩씩하고 재미나게 잘 보내세요.
그리고, 배가 불뚝해진 임산부를 보시면 혹시 어제 82에서 글올린 새댁이 아닐까 여겨주세요~

IP : 219.252.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5 7:58 PM (122.35.xxx.57)

    님 글을 읽는데.. 갑자기 눈물은 왜 나온답니까.. 주책스럽게..
    82 가입한지 1년 조금 넘었지만, 얼마나 심적으로 든든한지요.
    82 싸랑해요~~

  • 2. 키 큰
    '08.6.5 7:59 PM (58.120.xxx.213)

    아들놈이랑 간 키가 큰 아줌마 보시면 아는 체 해주세요. 저도 낼 갑니다.

  • 3. 헤헤
    '08.6.5 8:00 PM (220.94.xxx.231)

    배 불룩한거 빼고는 저랑 비슷하네요~~~^^

    얼른 쥬니어 만들어야 하는데 시국이 이러니 둘다 다른데 정신팔려서 ㅋㅋㅋ

  • 4. 달팽이
    '08.6.5 8:13 PM (58.120.xxx.232)

    동감해요.. 저도 네스프레소 검색하다가 여기에 들어왔거든요.
    사람들이 경제력도 있어보이고, 배운뇨자들인거 같구..
    그래서 이런저런 눈팅하면서 배운것도 많아요.

    가끔 댓글 까칠해도, 여기만큼 정화된 계시판도 못봤어요.
    정보도 많이 있어서 죽순이 됬어요. 몇달 안되긴 했지만요..
    요새는 역시 '배운뇨자'들은 다르구나~~ 느끼고 있어요.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하지 않고 일어나 움직일 수 있는 힘!

    저도.. 나중에라도 강한 유대감 느끼게 될 것 같아요.

  • 5. 원 글님께
    '08.6.5 8:30 PM (222.113.xxx.206)

    원 글에 가슴이 찡하네요..

    가슴에 사무치는 느낌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장시키는
    활력소가 될것입니다..!!

  • 6. 5년째눈팅중
    '08.6.5 8:46 PM (121.152.xxx.88)

    저도 요즘처럼 82가 자랑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저는 6년전쯤 주인장님이 낸 첫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여기를 찾았던 사람인데요.
    제가 자주 가는 남자들 위주의 자동차 동호회는 정치 이야기는 배제한다는 명목으로
    세상과 담을 쌓고 살더군요.
    이 사람들은 나라가 뒤집혀도, 사람이 죽어나가도
    내 차 개조하는 법, 차 흠집 복구하는 법 연구에만 매진하겠구나 싶은 생각에
    한심해 보이고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때로는 까칠하기도 하지만 할 말은 하는 82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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