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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광고, 금강제화에 전화걸었다 한맺힌 사연

아고라[펌]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8-06-05 18:01:32
어제 6월 4일 조선일보에 광고가 나간 금강제화에 전화건 후 너무 모욕감 느끼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일본에 있는 한국주부입니다.

몸은 해외에 있지만 누구보다 한국소식을 많이 듣고 보고 합니다.

조국과 가족이 그리운건 당연한것이고 요즘 한국이 매일매일이 쇼킹한 사건, 사고 뉴스가 끊이질 않기 때문에 더더욱 뉴스를 많이 본답니다.



너무나 촛불집회에 가고 싶었습니다.

뉴스 볼때마다 남편이랑 발 동동구르면서 촛불집회 가고 싶다고 외칩니다. ㅠㅠ

그렇지만 외국에 있는게 현실이다 보니 여기서나마 할 수 있는걸 찾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뉴스 열심히 보고  뉴스댓글은 물론이고 청와대,경찰청,한나라당 홈페이지 들어가서

국민의 애타는 목소리를 남긴적도 있습니다.

PD수첩에선 시청자의견으로 방송을 탄적도 있구요 @^^@



그러던 중 많은 국민들이 조중동 광고주에게 광고내리기 운동을 한다는 것을 접했습니다.

신문사에는 광고수입이 절대적입니다. 구독수는 중요하지만 구독료는 사실 미비하거든요.



촛불집회 못가는 저는 이거라도 해야지 도움이 되겠다 싶어 전화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죽 나라 돌아가는게 답답했으면 해외전화를 다하겠어요~)

6월 3일자 광고주 리스트를 보고 처음 전화를 해봤는데 의욕과 마음은 있어도 역시 이런건 처음이라 많이 떨리더군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려서...(음메~~~떨리는) 양 목소리가 되어서^^;

다행히 이 날 두군데 통화한 곳은 친절하게 받으시고 수긍을 해서 저도 뿌듯하게 끝났습니다.

해외에서는 1588전번호는 전화를 걸수가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요.



복식호흡으로 가다듬고(?) 4일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이제부터...

그중 조선일보 광고 중에 금강제화가 들어갔더군요.

일본오기전까지 신문을 몇개씩 봤는데 금강제화는 조중동에 광고 무지 많이 냅니다.

(행사있는 달이면 내고 세일있을때 내고...시도때도없이 ㅋ)

그래서 홈페이지 들어가서 고객상담 전화번호를 봐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조선일보 광고게재된거 때문에 주부 소비자로서 얘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런데 전화받는 분, 여기서는 전화받을 수 없고 퉁명스럽게 광고팀에 전화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엥?이게 무슨소리...)

나: 고객상담전화인데 왜 고객상담을 안해주는 건가요.

      고객 목소리 수렴해서 반영하라고 고객전화가 있는거 아닌가요?



금강: 여기는 제품문제나 그런것만 접수 받습니다.

      그 이외의 것이니까 그 내용은 광고팀으로 전화해주세요



나: 아니 제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여기 전화한거 아니거든요.

     같은 회사이고 여기가 고객상담전화니까 여기서 접수하시고 반영해주시면 안되나요

     혹시... 이렇게 전화 다시 걸게 하는 식으로 사람들 돌리는건가요?

     이러면 사람들이 귀찮아 하니까 전화 안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금강: 그런 내용 여기다 말씀하셔도 소용없구요.

      광고내용은 다른 곳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주세요.



      (퉁명스럽게 ...점점 짜증섞인 목소리가 되는 그분으로 저도 점점 목소리 올라가고...)



나: 이 분하고 얘기가 안되겠네. 고객상담전화라고 해서 전화했더니 고객하고

   상담해줄 생각은 않고 더 화만 돋구네요. 그럼 이젠 광고팀 전화번호

   라도 알려주세요.



금강: 광고팀 전화번호 알려드릴수 없습니다.



나: 네? 뭐요? 아까는 광고팀으로 전화하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알려드릴수 없다니요



금강: 광고팀 어느분이 담당인지 몰라서 전화번호 알려드릴수 없습니다.



나: 아니 그게 말이 되나요? 제가 언제 한사람 찍어서 가르쳐달라고 했나요?

     광고팀에 여러사람 있을거 아니예요. 그럼 광고팀중 번호 가르쳐주면 될거 아니예요.

    

금강: 알아보니까 지금 광고팀 담장자가 자리에 안계시다고 합니다.

       나중에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아니 거긴 광고팀에 사람이 하나 밖에 없어요? 그 사람 말고 다른 분하고

   통화하면 되잖아요.

   제가 전화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해외니까) 그분 통화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릴께요



금강:그러셔도 소용없습니다. 연락처를 남기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제가 계속 전화받을 수 없다고 하자...)

     연락처 남기지 못할 이유라도 있으신가보죠? 전화드리면 안되나보죠?

      

    (컥-0- 아니 소비자로 당당하게 요구 전화한건데 못할 전화라도 한것처럼, 저를 몰아부치는건 무슨 경우랍니까)



나: (너무 기가 막혀서) 저 여기 해외, 일본이거든요. 그럼 국제전화번호 남겨도 되나요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금강:칫            

(저 분명 들었습니다. 왜 있죠. 이 인간 왠 장난전화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의 반응을... 무시할때 나오는 감탄사...그걸 들었습니다.)



나: 왜 제가 해외라고 하니까 장난치는걸로 보이세요? 정말 해외거든요.

    어디서 이런 반응을 하시는거예요. 제가 실명하고 제 번호 남길테니까 꼭 그 광고팀

    담당자 분이라는데 전해주세요. 제가 전화오는지 안오는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러고 제 실명과 일본 연락처 불러줬습니다)



금강: 네? 네? 82 다음에 뭐라고요? 네? 번호가 뭐라고요?

         (도대체 몇번을 불러줘야 아냐고!! 일부러 이러냐!!!)

         그럼 이번호로 전화하면 되는건가요?



나: 앞에 국제전화 연결번호 눌러야죠. 001을 누르든, 002를 누르던...(그것까지 설명해줬습니다.)

     저 한 국민,소비자로서 진지하게 말씀드린거고 제 실명과 연락처

   남긴거니까 꼭 전해주세요

     전화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전화 안주시면 거짓말 한걸로 알겠습니다.



금강: 네? 거짓말이라뇨. 전화 안할 수도 있죠...



나: 뭐라구요? 언제는 연락처 안남긴다고 버럭버럭 해서 연락처 남겼더니

  전화안할 수도 있다니 지금 장난치세요? 제가 지금까지 실컷 얘기한거

  뭘로 들어셨어요.

    아니... 이사람 말이 안통하네 (정말 말 안통하고 울화통 터져서 일단 그러고 끊었습니다)



(해외에서 맘먹고 전화한건데 졸지에 장난전화로 무시받으며 전화한 목적과 다르게 2배 화 뿐만 아니라 모묠감까지 느꼈습니다. ㅠㅠ 그러나 일단 전화오나 안오나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   다음날 5일 , 오늘 입니다.------------------------------



전화 왔냐구요? 그 사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전화왔겠어요?

(번호라도 제대로 받아적었는지 모르겠어요.)

전화 안오는 것도 그렇고 어제 그렇게 모욕적으로 전화통화한게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이 답답한 속을 아고라에 올릴까 하다가...

그래도 그 당사자하고 다시 얘기를 해보자하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어제 그렇게 전화를 받으시길래 이름을 밝혀달라고 해서 이름을 적어놔서 그분으로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유를 말해야 바꿔준다고 해서 다시는 생각도 하기싫은 어제 일을 얘기를 했습니다.

전화받는 분이 고객상담 책임자라고 하길래 그나마 얘길 꺼낸겁니다.

그분은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더군요. 그러곤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하는데 사실 이 분이 잘못한게 아니잖아요.

이 분한테 화푸는것도 아닌거 같고 당사자끼리 풀어야할거 같아 바꿔달랬더니 자리에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해서 또 했더니 또 자리에 자리에 없다고 합니다.

(일부러 안바꿔주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3번째 그분 직통전화를 알게되서 전화를 하니... 수화기를 들었는데 좀있다가 말도 없이 끊어집니다.

(헉!! 뭐야, 나인지 알고 이렇게 끊는거야? ) 황당하더이다

그래서 또 불굴의 의지로 전화를 했습니다. 이제야 받네요.



나: 어제 일본에서 전화했다는 사람인데요. 기억하세요?



금강: 아...네...(아주 떨떠름하게)



나: 제가 왜 전화했는지 아시죠?

     전화주신다고 이름하고 연락처까지 남겼는데 연락기다려도 전화안와서요.

     제가 전화 안할줄 알았나보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제 당한게 속상해서

     전화안할 수가 없어서요. 어제 어떻게 전화받으셨는지 기억하세요?



금강: 아...네...(여전히 떨떠름) 제가 고객상담받는 일이 주 업무가 아니라서

전화를 잘 못받은거 같네요. 그건 죄송하게 생각해요 (띡~던집니다.

진심이 하나도 안와닿고 더 화가나는건 왜일까)



나: 아니 그건 전화상식이죠. 회사에서 일하는 분이면 어떤 전화가 오더라도 차근차근 전화를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다른 전화도 그렇게 받으세요? 그게 그 회사 방식인가요.

     그건 그렇고 제가 남긴 연락처는 광고팀에 전해주셨는지 궁금하네요.



금강: 아...네...그거...저희 회사가 사내에서 국제전화가 안된다고 하네요



나: 아니 그럼 그것도 모르고 그때 그런거예요? 그럼 왜 광고팀으로 연결 안해준

   거예  요?  연락처 남기라면서요. 사람 그렇게 기분나쁘게 하면서 까지

  연락처남기면 된다면서요.

  나, 참...기가막혀서  그럼 광고팀에 전달이라도 한건가요?



금강: 아...그게..... (어물쩡~어물쩡~)

(저 완전 화났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연락할 생각같은건 없었던거죠.

아마 적는척 하던 그 쪽지도 전화후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ㅠㅠ)



나: 국제전화가 안되더라도 전화를 못하는건 광고팀이어야죠. 분명 전해주신다고 하셨잖아요.

     광고팀 어느분한테 전달하셨어요? 그 분한테 확인해볼께요



금강: 아...그게 전달을 안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 아니 죄송하다고 띡 한마디 해버리시면 다예요?

     사람갖고 놀아요? 그렇게 사람 모멸감 느끼게 장난전화 취급해도 되는거예요?

    

정말 상식이하로 무례하고 신경질적으로 전화응대하면서 그렇게 성의없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고객상담전화 처음입니다.

원래 하려던 일과 다른데서 화를 팍팍 돋구고 말이죠. 얼마나 화가난 상황이면 제가 그 팀장 바꿔달라고 했겠어요. 고객에 이렇게 대하는게 거기 방침이고 교육이냐고 묻고 싶었거든요

근데 말이 계속 바뀌더이다 '지금 안계신다' '전화통화하실수 업는상황이다 ' '전화연결해줄수없다'



에구구...한국에 있는 내가족, 내 나라 걱정해서 작은 일이라도 해볼라고 했다가 완전 기진맥진입니다.  

물론 금강제화에 있는 분 전체가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적어도 고객상담 전화번호로 고객이 전화를 했으면 왜 고객이 전화했는지, 내용에 따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는 알고 있어야 할거 아닙니까.

저는 어제, 오늘 당한거 때문에 조중동 광고 아니라도 금강제화 완전 정나미 다 떨어졌어요.



참. 그리고 궁금한거...

조중동 광고주 기업들 광고철회하는 소식이 이것저것 있는거 같은데

혹시 금강제화도 어떻게 한다는 말이 나왔나요? 저는 못들어서...

아직 없으면요 여러분이 저 대신 전화 많이 해주세요. ㅜㅜ

소비자의 권리로 당당히 언론같지 않은 언론에 돈 쏟지말고 제대로된 신문에 내달라구요.

아직도 그 모욕감과 화 때문에 전...요양을 좀 해야할거 같습니다. ㅠㅠ



똑똑하고 의로운 우리 국민들이 정부의 잘못된 부분, 언론의 어긋남을 바로 잡을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IP : 218.156.xxx.1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고라[펌]
    '08.6.5 6:03 PM (218.156.xxx.163)

    아고라 댓글 보니까...이런식으로 항의전화했다가.
    상담원에게 욕까지 들어먹은 분들이 많더라구요.

  • 2. ㅋㅋ
    '08.6.5 6:04 PM (121.183.xxx.1)

    완전 농심하고 똑같네요.
    금강제화는 아줌마들하고 상관없다 이건가?
    아이들 구두,샌들, 남편 구두는 누가 사지?

  • 3. 금강제화가
    '08.6.5 6:10 PM (210.115.xxx.210)

    왜 아줌마들하고 상관없나요? 밀접하지..구두만드는데잔하요.. 여성의 구매력을 보여줘야겠네 그것들..

  • 4. ㅡㅡ
    '08.6.5 6:11 PM (121.140.xxx.15)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국제 전화를 몇 번씩이나.
    금강제화 어서 개념 차리기를 ..

  • 5. 참...
    '08.6.5 6:12 PM (210.115.xxx.210)

    그 전화받은 고객상담 누구에요 실명 밝혀주세요..

  • 6. 내일은
    '08.6.5 6:17 PM (211.196.xxx.171)

    금강에 전화해야겠군요. 흐미....

  • 7. 힘드셨죠..
    '08.6.5 6:23 PM (58.141.xxx.146)

    금강제화 접수합니다... 고생하셨어요.

  • 8. 오호라..
    '08.6.5 6:38 PM (218.54.xxx.86)

    금강, 니네 그랬단 말이지?? 내 친정아빠가 세달에 한번 그기서 등산화 사신단다..
    우리 애 장화 니네꺼 사줄랬는데 나 맘 바꿨다. 금강..느그들, 백화점에서 만나기만
    해봐라..내 실컷 째려봐주마..

    그나저나,,이 글 쓰신 분은 정말 열받으셨겠어요. 읽기만해도 분통이 터지는데..

  • 9. ㅋㅋ
    '08.6.5 6:41 PM (121.183.xxx.1)

    이런건 어떨까요?
    금강 가서(백화점에 가야되겠죠. 환불쉽게)
    물건 사고...좀있다 가서...아..안되겠다. 조선일보에 광고낸다고 남편이 사오지 마라고 했는데
    하면서 환불 하는거요.....좀 치졸할까요?

  • 10. ㅎㅎ
    '08.6.5 7:26 PM (218.232.xxx.111)

    윗님 하나도 안치졸해요. 그런식으로라도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나저나 저렇게 해외에서도 비싼 전화비내고 숙제하는데 여기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하는 사람만 하다보면 한계가 올거예요. 아직 한번도 안해보신분들 뜻이 있으면 한번만 용기내서 참여부탁드립니다.
    하다보면 이것도 늡니다^^

  • 11. 금강
    '08.6.5 7:49 PM (123.109.xxx.248)

    02-530-7000

  • 12. 금강
    '08.6.5 9:49 PM (222.121.xxx.79)

    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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