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도 촛불시위합니다.

[capixaba]

시드니에 잠시 머물고 있는 capixaba입니다.
쇠고기 청정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너무 잠잠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곳은 고요했습니다.
오히려 한국 가면 고기 못 먹을테니 실컷 먹고 가라는 이야기나 합니다.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왜 쇠고기 문제가 먼 조국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할까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여기 교포들 모두 한국 식품점에서 한국음식 사서 드십니다.
다들 피해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거기까지는 생각 안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국식당들 쇠고기 다시다 거의 대부분 사용합니다.
가정에서도 많이들 먹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온 수 많은 식재료들이 이 곳 한국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데도 먼나라 이야기인가요?
한국에서 쇠고기 못먹을텐데 호주산 쇠고기나 좀 보낼까? 라고 순진한 생각도 합니다.
그 쇠고기가 호주산이라고 이제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고기를 직접 보내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 호주산 쇠고기 대리점을 통해서 보내는 것인데 말입니다.

몇일 전 이 곳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6월 7일 하이드파크에서 촛불집회 한다고.
그런데 댓글들이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창피하게 그런 걸 왜 하냐 우리랑 상관도 없는데란 댓글도 있었습니다.

강건너 불구경 할 때가 아닙니다.
이 곳에서도 많이들 동참해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한국식당 다니는 호주인들도 많은데 우리나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경에 나비가 날면 뉴욕에 태풍이 부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부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