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 강동구 한나라당원에게 폭행 당하신 분 누나가 쓴 글.

... 조회수 : 616
작성일 : 2008-06-02 14:24:00
[펌] 폭행 당하신 분 누나가 쓴 글.


폭행당한  강동구민의  누나입니다!!!



저는 어제 동생네와함께 고덕동 이마트 맞은편 분수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갔습니다.  

3시에서 4시까지 물놀이가 끝나고 동생네 네살짜리 막내가 잠이 들어 올케 혼자 아이 데리고 운전하면서 가기가 힘들것 같아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귀가하고 있는 동생을 불렀습니다.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주정차도 금지 되어있는 공원안으로 한나라당 선거유세차량이 들어와  조용하던 고원이 시끌벅적해 지더군요. 그바람에 네살짜리 꼬마도 깼구요. 좀더 기다리니 동생이 택시에서 내리는데 그때 선거차량에서는 나경원의원이 막 소개를 받고 연설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택시에서 내려 유세차량 앞으로 가 쇠고기 문제부터 잘 해결해 달라고 차위에 계신 국회의원 분(나경원, 고승덕, 김충환)들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예닐곱되는 한나라당 사람들이 달려들어  세명은 바지춤을 잡고 한사람은 뒤에서 동생의 목을 일명 헤드락하듯이 팔로 휘감고 두어사람은 동생의 팔을 비틀며 질질 끌고 차량의 떨어진 쪽으로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그것도 아이들( 우리아이들 10살, 8살,5살,동생네아이들 6살,4살)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기도안찰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제남편과 저는 당연히 가서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저희 올케는 너무 놀라 아이들만 달래고 있었고요.  그러자 한나라당 선거 종사원들과 김충환의원이 순식간에 저희를 둘러싸고 말할수 없는 폭언과 폭설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선거운동 방해로 선거법 위반으로 당장 쳐넣어 버리겠다구요.

저는 순간 선거 유세하는 곳에서는 일반시민들은 항의도 법에 크게 걸리는 위법행위인줄 알았습니다. 하도 난리들을 치길래... 나중에 민변 변호사님이 말씀하시는데 시민은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권리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유세하는 곳이라 할지라도...



제동생은 책임자가 와서 사과하기 전에는 비켜줄수 없다고 바지와 셔츠가 다 뜯기고 입술이 터진 상황에서 유세차량을 막고 항의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섭고 겁이나서 빨리 그냥 가자고 했지만 억울한 동생 귀에는 들리지 않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무고한 시민은 밑에서 자기네 당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당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 의원들(나경원, 고승덕)은 차량위에서 "국민의 한나라당, 여러분의 한나라당"

이라며 멋진 연설들을 아주 태연하게 하시고는 유유히 그자리를 뜨시더군요.



그러는사이 그사람들이 경찰을 불렀고 싸우고 있는데 경찰분들이 오셨습니다.

경찰들이 와서 보기에도 옷도 다 튿어지고 입술도 터져 피도 나고 있는 제동생이 피해자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듯( 한나라당 관련사람들은 모두 말쑥하고 멀쩡하셨으니까요) 처음에는 신사적으로 동생을 데려가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계속 거부하고 시간이 자꾸 흐르자 한나라당 쪽에서는 다음 유세지로 빨리 가야한다며 경찰들을 다그치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김충환의원은 경찰들에게 계속 짜증을 내더니 아직도 내가 야당인줄 아느냐 여당이라며 제동생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치워,치워!" 하더군요. 제가 너무 기가 막혀 우리가 물건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미 그분에게는 우리같은 사람은 사람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괘씸한 것들밖에는 아니었던 겁니다. 현직의원의 한마디가 아주 무섭더군요. 그때까지 제동생을 회유해서 데려가려던 입장을 바꿔 갑자기 대여섯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동생의 팔을 꺽고 질질 끌어 경찰차로 싣고 가버렸습니다. 물론 한나라당 관계자는 한명도 연행되지 않았고요. 우리 식구들이 그중 한사람을 강력하게 지목하자 그제서야 그사람은 자기 자가용으로 경찰서로 갔습니다. 김충환 의원 운전수라는군요.



동생이 끌려가고 전 너무 억울해 차량앞으로 갔습니다. 제8살난 딸과 6살난 조카는 너무 놀라 공황상태로 울며 매달리고 전 아이들을 달래며 유세차량이 못 빠져나가게 아이들과 함께 막아섰습니다.

그와중에 김충환의원이 저에게 오더니 소리치더군요. 동생이 잘못을 하면 누나가 막아야지 같이 대들면 되겠느냐는 겁니다.

시민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할 국회의원분께서 시민의 항의도 들으셔야 국회에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것 아니시겠느냐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어디가서 국회의원분들을 뵙겠냐고,

이럴때 이야기하지 않으면 우리의 목소리는 어떻게 국회에 계신 분들에게 전달하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지난 국회의원 선거기간때만 하더라도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던 분이 이러시더군요. 그걸왜 여기와서 그러냐고 그런건 너희끼리나 가서 떠들라고, 어디 감히 선거 유세차량 앞에서, 국회의원앞에서 떠드냐고, 어디 감히...



여러분 저는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면서도 생계가 바쁘고 아이들이 어려서 촛불집회에도 나가보지 못한 평범하고 소심한 한 시민입니다. 하지만 어제 그일을 겪으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한목소리를 보태야하는 일에도 나몰라라하고 누군가 대신해주겠지 했던 제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자신들의 직접적인 일도 아닌데 휴일새벽까지 경찰서에서 조서받는것을 도와주신 시민단체분들을 보며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이렇게 입다물고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목소리를 냅시다. 이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세금을 내고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우리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떳떳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기위해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합니다.그래야 우리 아이들에게 당당한 어른이 될수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2시에 현장에서 방송사 뉴스 인터뷰를 할겁니다. 어제 목격하신 분이나 사건현장을 촬영하신분이 계시다면 도움을 절실히 요청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0.118.xxx.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6.2 2:26 PM (220.116.xxx.84)

    울 시댁이 강동구인데...정말 딴나라당은 아닙니다..끼리낄리 논다고 정말 그런 놈들만 모았나봐요

  • 2. 연행한 경찰들
    '08.6.2 2:27 PM (218.239.xxx.12)

    고소해야합니다.

    김충환 나경원 고승덕 전화하러갑니다.

  • 3. .
    '08.6.2 2:30 PM (124.54.xxx.148)

    국민의 한나라당이래...니들끼리 한나라당이지..ㅜ.ㅜ

  • 4. 준비물
    '08.6.2 2:31 PM (218.239.xxx.12)

    존경하는 허구헌날당 김충환 구케의원님 연락처입니다.
    응원전화 보내줍시다.

    국회 사무실 784-2643
    강동 사무실 426-5656

  • 5. airenia
    '08.6.2 2:33 PM (218.54.xxx.150)

    아.. 죽일놈들....ㅠ

  • 6. 정말
    '08.6.2 2:37 PM (222.98.xxx.216)

    처죽일놈들...
    아주 요즘 욕을 입에 담고 삽니다.
    아 나도 고상하게 살고 싶다고요.

  • 7. 목격자.
    '08.6.2 2:44 PM (141.223.xxx.82)

    http://gamedatablog.tistory.com/434?srchid=BR1http%3A%2F%2Fgamedatablog.tisto...

    이분이 목격자이신지,아님 목격자가 쓴 글을 퍼온건지는
    잘 모르겠어요.(펌글 표시가 없네요.)
    글 내용으로 봐서는 진짜 목격하신거 같긴한데...
    이 블로그 주인장에게 연락하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