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회에 갈 때 꼭 가져가야 하는것들
이온음료와 쵸코렛 빵 등 탈진 하지 않도록 먹을것이 필요하답니다.
옷이 젖었을 때 몸을 닦아줄 수건
저체온증을 막아줄 보온병에 담긴 따듯한 물도 꼭 필요하다네요.
소화기 분말 가루 때문에 천식 있으신 분들 고생하시니 꼭 약과 흡입제 챙기시고
타이레놀 같은 두통약도......
다음에 현장에서 봉사하신 의료진 한 분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 글 올려 주셨는데
저는 퍼 올 줄 몰라서 간략하게 적었어요
이 글 보신 다른 분이 글 가져와서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1. 퍼왔어요
'08.6.1 11:39 PM (58.236.xxx.156)집회 참가시 안전을 위한 몇가지 당부에 말씀드립니다. [1] 텔레토비 번호 841195 | 2008.06.01 조회 41 이틀간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하며 느낀 것은 많은 시민들이 본인 스스로의 안전에 대해 불감증을 가지고 계시는듯 합니다. 그래서 집회, 문화제 및 거리시위를 참석하는 많은 분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식사는 꼭 하고 가십시요.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하며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실신 혹은 주저앉음, 빈혈 등의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의 공통점은 당일 한끼니도 먹지 않았거나 혹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못했다는데 있었습니다. 실례로 경복궁의로 가는 도중의 언덕길에서 한 중학생 소년이 전경의 버스 위에 오르고 구호를 외치는 순간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아 버린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소년의 경우 다행히 버스 천장의 중앙에 있어 낙상사 등은 없었지만 다리 근육의 경련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소년의 경우 급하게 부목을 대고 한 300m 정도를 업고 뛰어가 안전한 후방에서 추가적으로 몇가지 질문을 하면서 발견한 것이 식사를 거르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를 제떄 하지 않을 경우 칼로리 밸런스나 전해질 불균형, 탈수 등이 초래 될 수 있어 심한 경우 초응급을 요하는 상황까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집회나 문화제, 거리행진은 장기전입니다. 장기전을 견디어 내려면 우리 몸에도 충분한 군량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꼭 식사는 챙겨서 드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빈혈, 실신 등을 보이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식사를 드시지 않았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더불어 이온음료나 초쿄렛등은 꼭 한두개 정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2. 쵸코렛, 보온병, 옷가지, 담요를 챙겨가십시요.
역시나 새벽녁에 살수차가 동원되어 대량의 물이 시위대를 향해 살포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물에 젖으면 가장 주의해야 할것이 저체온증(일반적으로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입니다. 물론 저도 전방에 약 2시간 가량 있었고 시위대가 전경 버스에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혹시나 모를 낙상사에 대비해 버스 바로 밑에 있었기에 공짜로 여러번 샤워를 했습니다. 물론 몸이 깨끗해지는것은 무척이나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젖은 상태로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 몸은 미약한 체온의 강하를 정상적으로 견뎌낼 수 있지만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 폐, 뇌, 기타 생명에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서 저체온증이 나타나고 신체는 체온을 조절하고 체열을 생산하는 방어기전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살수차에 의해 살포된 물을 맞았을 경우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는 후방에 준비된 모닥불 내지는 담요등을 덮고 일단 몸을 말리신 후에 복귀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외로 저체온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이 많기에 오늘 새벽에는 담요, 옷가지 등이 많이 부족했고 적합한 조치를 못받는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반드시 참석하실때 '난 전방에서 한번 깝쳐보고 싶다.' 생각하시면 가방에 여분의 옷가지와 담요 등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핫팩이나 뜨거운 물도 도움이 되겠지요. (주변 편의점은 물건 하나 사려면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꼭 보온병에라도 미리 준비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혹시나 체온계등을 가져간다면 더욱 도움이 되겠지요.
1. 열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 환자를 땅바닥으로부터 떨어지게 합니다. (매트리스, 담요, 가방, 나무가지 등을 이용)
㉯ 바람과 살수차로부터 대피합니다. (텐트설치, 차 뒷편, 건물 속, 나무 밑으로 피신 등)
㉰ 환자를 안정시킵니다. (당황시 에너지 소모가 가중됩니다.)
㉱ 젖은 옷은 갈아 입히고 방수, 방풍 복장을 입혀주세요.
㉲ 할 수 있다면 운동 수준을 높여주세요.
2. 열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 포화설탕물, 염분이 첨가된 설탕물 등의 뜨거운 음료수를 먹입니다.
또한 아주 나쁜 상태라면 재우지 말고 계속 깨어 있도록 하면서 따뜻한 차나 단 음식을 먹입니다.
㉯ 흡연과 음주는 혈관수축과 직접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심한 상태를 가져오므로 금기입니다.
㉰ 따뜻한 침낭 속에 눕히거나, 다른 사람의 체열로 감싸주세요.
㉱ 따뜻한 수통 등을 이용한 피부 맛사지도 도움이 됩니다.
㉲ 42 - 44도의 물에 담급니다. (전해질의 농축을 막고 혈관의 이완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살수차로 부터 나를 지켜야 합니다.
㉮ 비옷이나 우산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주변 분들도 함께 살려주세요.)
㉯ 물에 젖을 수 있는 것들은 가방 속 깊이 보관하시거나 집에 두고 오시길 바랍니다. (특히 핸드폰 흑,)
㉰ '뿌리지마'를 외치며 다치지 않도록 질서정연하게 시위 대오를 유지해야 합니다.
3. 개개인이 스스로에게 구급상자가 되어야 합니다.
현장에는 의료진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발견하지 못하거나 다른 응급상황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써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참석하시는 개개인은 여러가지 위급 상황에 대해 잘 숙지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밴드나 파스, 점안액, 드시던 약들은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일례로 천식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경찰측에서 살포한 소화기 포말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천식이 악화되거나 천식 발작등이 발생하는 상황이 오면 굉장히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 의료팀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약제까지는 준비도어 있지 않습니다.) 마스크(일반인도) 및 반드시 본인이 사용하시던 흡입용 천식 약제들은 챙겨 오셔야 합니다. 그 외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에 대해 복용하고 계신 약제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렌즈를 착용했는데 점안액이 없어 통증을 호소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점안액은 물론 의료진이 갖추고 있지만 본인이 상비하고 해결하신다면 의료진이 좀 더 다른 응급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겁니다. 더불어 참석하시기전 의료지원에 대한 사항을 한번쯤은 검색해서 알아보시고 어떠한 약제들 및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인지해 두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의료팀은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4. 빠른 환자 후송을 도와주십시요. 처치를 도와주십시요.
큰 문제가 아니면야 좁은 틈새를 비집고 환자를 후송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골절이나 탈구 등이 발생하는 경우 시민 여러분께서 길을 잘 터주셔야 환자가 좀 더 안전하고 빠르게 처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매우 잘해주고 계십니다만 새벽녁에 시위가 격해지는 경우 간혹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에 환자 후송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환자의 처치에 함께해주십시요. 시야기 확보 되지 않으면 라이트도 비추어 주시고 필요하다면 같이 붕대감는 것도 도와주십시요. 플래쉬 터뜨리는 일은 조금 자제해 주세요. (환자 처치에 힘이 듭니다. 특히 공황장애나 광장 공포증등이 있는 분들의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앰뷸런스가 울리면 도로에 앉아 계시던 분도 앰뷸런스가 무사히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쓰러지거나 다친 전경들이 밖으로 실려나오면 절대 욕하거나 때리지 말고 시위대 안전하게 후송해주세요. 새벽녁 흉통으로 심각한 질환이 의심되는 한 전경이 있었는데 시민들이 이리저리 가로막는 것을 피하느라 제때 조처를 할 수 없었습니다.)
5. 항상 의료진의 위치를 주시하십시요.
의료진이야 늘 여러분 곁에 있으려 노력하지만 때론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의료진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가까운 곳 어느 장소에 의료진이 있는지 확인하시면 본인 혹은 환자 후송시에 좀 더 수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6. 기본적인 응급 처치 방법을 숙지하고 갑시다.
- 심폐소생술 하는 방법 : http://www.kacpr.org/data/index_02.htm
이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순간순간 적을 여력이 없었고 밤을 새느라 기력도 거의 소진되어 보다 많은 내용을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의료지원을 하면서 겪었던 내용들을 간단하게 적어 본 것이니 이해 하시기를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려 주길 바랍니다. (향후 부족한 부분은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새벽녁, 경복궁 가는길에서 살수차 직격탄을 맞아 핸드폰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시간에 연락주신 분들께는 혹시나 제가 전화 못받았더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다행히 어느 시민분께서 꽤나 시간이 지났음에도 저를 알아보시고 핸드폰을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핸드폰은 젖어서 이제 사용 불가능 흑,)
+) 남은 비품 및 약제는 현장 의료팀에 일단은 전달하려 합니다. 역시나 핸드폰이 없어 지인에게 맡기고 왔습니다. 이 글 보시면 확인차 답글 남겨주시십시오. (비품은 크린조 5박스, 플라스터, EB, 파스등이며 <말씀드렸는데 저체온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warm bath에 따뜻하게 해서 준비해 오시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제는 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아스피린 등 3000정 가까이 될겁니다.)
+) 후훤해주시는 여러분들 그리고 함께해주신 김지현씨, 이카님, 카루님, 달빛이야기님, 자그니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에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아고라 의료자원봉사 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핸드폰이 망가져 어떻게 연락을 드릴 방법이 없네요.
+) 스팀팩은 사정상 아침 7시경 전경들에게 시위대가 쫓겨나올때 청계천 부근에서 드렸습니다. 다행히 장소,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메딕이라 외쳐주시던 시민 분들에게 메딕이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스팀팩은 새벽 3~4시경에 필요 했지만 그 때 드리면 전경들에게 던지실 것 같아서,)
+) 힘냅시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주말에는 올라가 의료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며, 평일에는 구할 수 있는 약제 및 비품 구해서 현장 의료침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돌이켜 생각해보니 현장에서의 제 사진은 의료진과 찍은 사진 한장 뿐이네요. (자그니님이 올려주심) 혹시나 제 사진 있으면 흑,,,,,, 기념으로 꼭 남기고 싶었는데 말이죠. (혹시 도촬이라도 하신 분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http://medwon.egloos.com/1749058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2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1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5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1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0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2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8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0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78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5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0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0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8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2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